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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력 2018/2/18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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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터들 | 우응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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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한 사람
 
  나는 심심한 사람이다. 취미? 없다. 여행? 안 간다. 이유는? 돌아 온 후의 피로감을 견디지 못 한다. 술? 몸이 거부한다. 노래? 정말 못한다. 평생 혼자서도 남 앞에서도 노래 해 본 적 없다. 심지어 노래를 강요한 사람과는 관계를 끊고 그 후로도 오랫동안 원망한다. 이럴 때면 속 좁다.
 
  그럼 무슨 낙으로 사느냐고 물으신다면, 심심함의 무한한 즐거움을 권하고 싶다.
58년 생 나의 이력은 간단하다. 77년 3월부터 <<논어>>로 시작해서 지금껏 계속 이런저런 한문책들을 읽으면서 혼자 좋아하고, 스터디 하면서 몇몇과 좋아하고, 강의하면서 여러 명과 좋아한다. 2014 강독 스케줄은 우선 <<주역>> 완독, <<사기>>, <<노자>>, <<장자>>, 두보, 이백의 한시들이다. 강의 중에 내가 혼자 즐거워하거나 우울해 하더라도 오해하지 마시기를. 단지 문장이 좋아서 일수도 있지만 전에 그 부분을 읽었을 때의 소소한 기억들이 뭉게뭉게 피어오르기 때문이다. 지각한 선배를 미워한 일, 고깔콘, 샌드 씹는 소리, 지금은 만날 수 없는 제자, 선생님의 목소리 등등.
대학로 수유에서는 특강으로 남산에서는 트랜순으로 10여년 넘게 들락날락 하다가 이번에 감이당에 전속되었다. 계기는? 그냥 어느 날 고선생과 이야기 하다가 그렇게 되었다.
 
  한문학 전공자로 쓴 논문은 잊은 지 오래다. 고전학자로 심심하게, 즐겁게 살면서 그에 걸맞는 책을 써야지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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