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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5탄 두번째 시간 후기(1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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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성복 작성일11-10-25 19:51 조회5,684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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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거의 몸이 종합병원 수준인지라, 매 수업시간 마다 놓칠 수 없는 부분들이 있다.


이번 시간에는 비로에 마음이 진동하였다. 왜냐하면 자주 경함하게 때문이다.


 



비로(脾勞)는 헛생각이 지나치면 생긴다고 한다. 헛생각이란 “망상” 즉, 맥락 없는 생각을 말한다. 이 증상은 외부적인 요인 보다는, 사람의 생각 작용이 병을 만들어 내는 점에서 흥미롭다.


맥락 없는 생각은 무엇인가? 어떤 사건이나 하나의 생각의 기원의 기원을 찾아가는 서사를 구성하지 않고, 하나의 상이나 개념에서 꼬리에 꼬리를 물듯 다른 상들이 생겨남을 뜻한다.


이는 기를 소진하여 기허를 일으키니 비로증의 원인 된다. 반대로 하나의 생각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것은 망상이라 할 수 없는가? 생각의 작용이 실증으로 들어나는 토에는 금의 기운도 작용한다. 구토의 원인데 따르면, 12경맥 중 하나인 족양명위경의 양명은 양명조금이라 하여, 토의 기운이 금의 기운과 관련됨을 보여 준다. 위로 흡수한 음식물들을 건조 시키는 작용을 금 기운이 한다. 금 기운의 건조란, 가을에 결실을 맺는 열매처럼, 봄과 여름의 성장하는 기운이 수렴하여 형체를 만드는 것이다. 하나의 생각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것이 망상일 수 있는 점은 기(氣)를 뜻하는 생각의 속성이 신(身)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금(金)의 수렴의 기운은 형(形)을 만드는 과정을 뜻하기도 한다. 생각을 수렴하지 못하여 실체화 시키지 못한다면, 그것 또한 망상의 단초를 제공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비로는 분별하는 마음과도 연관 된다. 토(土)는 위(胃) 그리고 생각(思)을 뜻한다.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처럼, 생각은 기운의 측면에서 위에서 소화 작용이 된다. 소화가 잘되지 않음은 토 기운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음, 즉 생각의 소화 작용에 문제가 있음을 의미한다. 인간은 이성의 힘으로 분별을 하고, 삶을 살아간다. 생존을 가능하게 하는 이 분별이 문제가 되는 점은 분별만을 하기 때문이 아닐까? 오장 육부중 하나인 위는 이성으로 통제가 되지 않는


측면도 있다. 이는 무의식처럼, 분별이 무화되는 것이 위에 관계됨을 뜻한다. 게다가, 위 속에 음식물이 섞일 때, 당근과 김치가 구분되지는 않는다. 비 분별적 작용!


분별을 하되 비분별도 해야 하는 것. 그렇다면 이미 분별이란 없는 것 아닐까? (잘 모르겠다) 생각을 분별한다는 것은 명확해짐을 의미하지만, 계속 분별만 하는 작용은 토의 기운을 쓰는 것일 테니, 결국 토의 기운은 소진 되어 부족해지고 위에 증상을 일으킬 것이다.


의역학을 배우는 이유 중 하나는 적절히 분별과 비분별을 넘나드는 지혜를 배우는 것이다. 생각의 과정 중에 위가 아프다면 그것은 비로의 증상일 수 도 있으니 적절함을 알아채는 방식은 의역학을 적용하면, 어쩌면 그리 어렵지만은 않다.

댓글목록

박장금님의 댓글

박장금 작성일

<p>비분별이란 마음을 내려 놓은 상태의 분별을 뜻하는 것이 아닐까요?&nbsp;탐진치를 내려놓은&nbsp;상태의 분별이 비분별과 통할 것 같다는...순환을 전제한 분별이 비분별과 통할 것 같아요. ^^ 저도 말하고 있지만 횡설수설하네요...어쨌든 이렇게 후기를 남겨주셔서 감쏴~^^</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