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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는 노력하는 자에게 길을 열어 준다. -동의보감 장금샘 강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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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경옥 작성일12-09-15 07:32 조회9,861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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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의 온기를 불어넣는 책이 있죠.사마천의 <사기>와 허준의 <동의보감>을 읽고  경련이 일었고 ,신체가  바뀌었어요" 라고 장금 선생님은   간증(?)을 했다. 열띤 강의 속에 자연스럽게 흘러나온 말이다.


 


9월 12일 저녁 공플에서 40여명이 모여 장금샘의 <동의 보감vs 동의 수세보원(이제마) >강의를 숨만 쉬고 들었다.


 


오전에 '마음세미나'에서  천문학을 공부하고 와서  따끈따끈하게 풀어 놓았다. 천문학과 동의 보감은 어떻게 연결될까 고민하며  진지하게  intro로 들어갔다.


 


 동의 보감 , 동의 수세보원 두 책 모두 독창적 분류가 돋보이는데 생명과 몸이란 기준점을 잘 잡았기 때문이다. 동의 보감은 선조의 명으로 쓴 의서이고, 목차만 해도 100p 가 넘는 책이다. 동의 수세보원은 임상을 바탕으로  휴대하기 편하고, 인간을  '사상인으로 분류'했고 . 현장에서 직접 적용하기 쉽게 쓴 책이다. 


 


근대에 와서 '정상'이라는 개념이 들어왔다.하지만 정상은 따로 없다. 어떤 비틀거림이나 기울어짐이 없으면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이제마는 인간은 누구나  치우쳐 있기 때문에 어떤 것과도 소통해야 살 수 있다고 한다. 


 


 건강 검진을 받아라는  안내책자가 와서  저번 주에 검진센터에 갔다. 찜질방 단체복 비슷한 옷을 입는 순간


반은 환자가 된 기분이다. 기계앞에 서서 무미건조하게 말하는 간호사들과 눈도 한번 마주치지않고 안내하는대로  검사를 받는다. 가정의학과 의사를 만나 간단한 질문을 했다. 


" 어깨 인대가 늘어나서 정형외과에 다니는데 낫지를 않는데 어떻게 하면  나을 까요?"


" MRI를 찍어보시죠."


 뭘 기대하겠는가.   더 묻기엔 뒤에 사람이 기다리는 것 같아  그냥 나왔다.


 


<화성의 인류학자>를 쓴  뇌 신경과 의사 올리버 색스는   "환자는 진료실에서만 만나는게 아니라 집으로 찾아가고  자동차로 바래다 주고 최대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려고 애를 쓴다."고 한다.


지금 집으로 왕진을 다니는 의사가 있는가?


 


허준의 일생을 공부하지 않았지만  이미지 한가지가 내게 남아 있다. 그해 시험을  못 보면서도 동네 사람을 살린 일 . 이제마는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사람을 사랑하여 완성시키고 확립시키는 것이다"  라고 했다.


 


 


우주는 노력하는 자에게 길을 열어준다고 했다.   '거인의 무등을 타' 고  우리에게 두 책을 잘 안내해 준 장금샘의 강의는 중독성이 있다.   

댓글목록

소민님의 댓글

소민 작성일

'우주는 노력하는 자에게 길을 열어준다' 요말이 콕콕 박히네요~
잘봤습니다 선생님^_^

박장금님의 댓글

박장금 작성일

<p>샘 후기 감사해요.</p>
<p>잼나게 들으셨다니 다행~ㅋ</p>
<p>강좌게시판은 공용이라 이곳으로 샘 후기를 옮겨다놨어요.^^</p>
<p>이제 동의보감의 진면목을 도담샘과 만나러 가야죠. 담주 뵈어염!</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