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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는 미신이 아니라 사람의 몸과 관계 고민하는 학문" -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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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장금 작성일11-11-17 19:00 조회4,7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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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이당 연구원 류시성·손영달씨 '갑자서당' 책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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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를 들을 때보다 할 때 더 열심히 공부하게 된다"는 손영달(왼쪽) 류시성 연구원. 북드라망 제공

지난 달 문을 연 서울 중구 필동의 '감이당'은 고전평론가 고미숙씨가 인문학 연구소 '수유너머'에서 독립해 차린 의역학(醫易學)연구소다. 인문학의 대중화에 선도적인 역할을 한 수유너머처럼, 이곳 사람들도 함께 밥을 해먹으며 공부한다. 공부의 최종 단계는 '배워서 남주기'로 연구원들은 배운 걸 가르치고 책으로 쓴다. 감이당은 연구원들의 책을 지속적으로 내기 위해 아예 출판사 그린비와 함께 '북드라망'이라는 새 출판사까지 만들었다.

북드라망에서 나온 첫 책이 최근 출간된 <갑자서당>이다. 저자 류시성(31), 손영달(31)씨는 2009년 '왕초보의역학 교실'을 통해 사주명리학을 접한 후 고미숙씨, 사주명리학자 도담 선생 등의 도움을 받아 이 책을 썼다. 두 사람은 감이당 연구원으로 2008년 인문학 강의를 들으며 만나 2009년부터 공부와 집필, 청소년 대상 강연을 함께 해오고 있다.

사주명리학의 다른 이름은 의역학. '고쳐서 바꾸는 학문'이란 뜻이다. 손 연구원은 "타고난 사주를 힌트로 인간의 몸과 삶을 고치고 바꿀 수 있다는 것이 생명의 이치, 즉 명리(命理)"라고 이야기했다. 사주를 흔히 길흉화복을 점치는 미신 정도로 생각하지만, 실은 사람의 몸과 관계를 고민하는 학문이라는 설명이다. 류 연구원은 사주명리학에 대해 "태어난 시간을 바탕으로 사람의 기질을 파악하는 것"이라며 "음양오행을 알면 자기 자신을 훨씬 잘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 연구원 역시 "사주명리학을 공부하며 나 자신을 잘 알게 된 것이 가장 큰 성과"라며 "다음 달부터 연구실 주방 매니저를 맡는데 그 동안 배운 내용을 식당 메뉴에 참조해 연구원들 체질이나 그날의 기운에 맞는 음식을 위주로 식단을 짤 생각"이라고 말했다.

책은 사주명리학 입문서로 사주명리학에서 자주 사용되는 한자어를 소개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목화토금수, 동서남북처럼 사주명리학의 개념어는 대중적인데도 뜻이나 어원을 모르고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거기다 한자어 유래에 관한 고사, 어원이 된 갑골문 자료 등을 추가했다.

이 책을 시작으로 두 사람은 배워서 남 주는 일을 계속 한다. 손 연구원은 12월부터 '갑자서당'이란 이름의 사주명리 강좌를 열어 강사로 나서고, 류 연구원은 내년 2월부터 인문학, 의역학을 접목한 '청소년 비전 탐구'를 가르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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