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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 늦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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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히로 작성일17-10-26 14:16 조회1,747회 댓글0건

본문

<복>
여러가지양상의 복통을 많이 겪어본 나에게 동의보감에 서술된 내용들은 흥미로웠다. 복통의 양상을 6가지로 나눠 상사하게 묘사하고 처방법을 제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요가원에서 배웠던 호흡법에서 상초 중초 하초의 구분, 단전의 위치를 중시해서 설명했기 때문에 단전의 위치를 다시 한번 확인해 보고 싶었다.
또 직접 작성하면서 느낀것은 동의보감이라는 책의 구성이 정말 이해가 쉽게 체계가 잘 잡혀있다는 것이다.해당 장기의 위치 또는 정의, 병증의 양상과 각 병증에 쓰이는 한약들의 설명, 병증의 양상에 따른 처방(막힌 것은 뚫어주고 뭉친것은 따뜻하게 하여 풀어라),그 외에 묶이지 않는 특이한 증상,일상적으로 쉽게 구해 쓸 수 있는 단방등의 순으로 구성되어있어 각 부위마다 구성에 완결성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 허와 실, 항진과 저하,열과 한 등 한가지 기준으로 병증을 구분해서 전문인이 아닌 일반인도 증상을 보고 병의 기전을 이해하고 적절히 처치할수 있을것 같았다. 또한 단방 역시 생강, 소금, 아궁이에서 타고 남은 재 등 일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었다.

<제>
동양에서는 대체로 배꼽을 생명줄이 있었던 자리라 하여 귀중하게 여겼다. 그래서 기운을 보하기위해 배꼽 자리에 열을 쏘이게 하거나 약물을 바르는 처방법이 쓰였는데 굉장이 길고 자세히 서술된 것이 흥미로웠다. 내가 수험생 때 급체해서 한의원에 갔을 때도 배꼽자리에 큰 뜸을 떠주셨던것 같다.

"배꼽 근처가 팔딱팔딱 뛰는 증"이라는 실감나는 표현이나 국수와 노숙을 하고 병을 얻은 노인 얘기는 딱딱한 의학서가 아니라 이야기책을 읽는 느낌이었고 굉장히 상세한 정보들을 담고 있지만 민간인도 접하기에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원래 흉을 맡기로 했는데 나에게도 많은 연관이 있는 '복'발제를 맡게 되었다. 정은희 선생님이 '대운이 들어와야 몸이 변한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이런 우연한 일들이 조금씩 쌓이는 것이 '대운'이 아닐까 싶다. 당장 몸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내 몸의 통증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기운이 올라가서 그런건지 내려가서 그런건지 또는 흩어져서 그런지 뭉쳐서 그런지, 열증 때문인지 한증 때문인지 양상을 더 잘 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아픔때문에 계획했던 인생에서 조금 길을 틀어 가기도 하지만 인생의 난관들이 배움의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 인생이 숨겨둔 조그만 기쁨 같다

같이 공부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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