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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 세미나 3주차 후기(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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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영 작성일17-12-05 15:30 조회1,69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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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 발제를 앞두고 며칠을 氣에 매달려 있었다. 왜냐하면 맥은 기와 혈이 흐르는 통로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기를 이해하지 못하면 흐름을 잡지 못하겠다는 생각에서였다. 정말 기의 세계는 무궁무진한 것 같다. 동의보감에서도 우주만물을 기로 설명할수 있다고 하였으니 말이다. 그러다가 '아차'싶었다. 분명히 맥. 흐름에 대한 발제인데 기에 잡혀 있었으니 맥락을 놓친것은 분명했다. 정신을 차리고 겨우 시간을 맞출수 있었다. ㅠㅠ


앞에서 기.혈편을 공부할 때 ‘맥은 기와 혈이 흐르는 통로’ 쯤으로 이해하고 넘어갔다. 그런데 이번 동의보감의 脈편에서는 ‘맥은 혈과 기를 앞선 것인데, 이것은 건도(乾道)가 쉬지 않고 움직이는 뜻’이란다. 헐~!! 통로로서의 맥이 아니라 기혈에 앞선다니 이게 무슨 말일까?



우리는 지구의 자전과 공전으로 인한 지구의 변화를 계절의 변화로 체감한다. 따라서 지구상의 생명 또한 생로병사를 겪게 된다. 이러한 지구의 변화에 상응한 우리 몸의 생명의 흐름이 바로 脈이다. 따라서 맥은 구성요소인 기.혈보다 앞선 어떤 선천적인 기운인 것이다.


우리는 4계절의 변화와 하루의 시간변화에 상응하여 삶을 살아간다. 하늘의 변화, 즉 시간의 흐름에 따라 우리몸의 12경맥은 하루를 2시간 간격으로 인시(새벽3-5시)에는 폐경, 묘시(5-7시)에는 대장경,...축시(새벽1-3시)에는 간경까지. 12 경맥의 활성화의 밀도를 달리한다. 이것은 바로 음과 양의 변화에 따른 기운의 변화다.


 맥속을 도는 것은 혈과 영기 인데, 영혈이라고도 한다. 영기는 폐, 대장, 위, 비, 심, 소장, 방광,신장, 심포,삼초, 담, 간경을 밤낮없이 음양에 관계없이 하루에 50바퀴 순환한다.


맥박을 도는 위기는 인시(새벽3-5시)를 기점으로 정명혈에서 나와 태양경, 소양경, 양명경을 25바퀴 순환하는데 이는 6부(방광,소장,담,삼초,위,대장경)에 속한다. 신시(오후 3-5시)를 기점으로 족소음신경을 따라 들어간 위기는 신장과 심장, 폐, 간, 비, 신장의 순으로 25회 순환하고 다시 인시가 되면 눈에서 양기와 만난다.  


우리를 생명이게 하는 내 몸 안에 흐르는 하늘의 도(道).

 맥이 순환한다는 것은 살아 있다는 것이고, 내 몸의 시간성으로 나타난다. 지구의 변화에 상응하는 우리 몸의 기운의 변화가 맥으로 나타난다는 것이 너무도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이러한 원리에 의해 한의학에서는 맥을 집어 오장육부의 상태를 파악하고 질병의 진단과 치료에 이용하였다.

우리가 자연의 이치에 따라 살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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