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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 세미나 두번째 후기 -2017.3.9/3조/박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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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둠벙 작성일17-03-15 12:30 조회1,98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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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를 쓰라는 말을 늦게 연락받기도 했지만 내일이 세미나 세번째 날인데 오늘에서야 컴퓨터앞에 앉았다. 그리고 어제 동의보감책이 집에 도착했다. 10살된 아들이 책이 2348쪽이 된다고 알려준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1000쪽이 넘는 책을 읽는것 같다. 더군다나  이 책을 가지고 세미나를 한다니 3년예상한다는 말이 이제서야 실감나고, 같이 할 분들에게 의지하며 3년을 더듬더듬 읽어가다보면 무엇이라도 눈에 들어와 몸에 남지 않을까 싶다. 

동의보감 맨 처음 내경편은 '신형장부도'라는 그림으로 시작된다. 사지를 그리지 않은  몸 속의 장기는 주머니처럼 묘사되어 있다. 그래서 모든 장기는 매달려 있는 것 처럼 보이고, 고정된 모양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언제든지 상황에 따라 크기와 위치도 어느 정도는  변할 수 있는 것으로도 보인다. 그리고 그 아래에 있는 손진인의 글은, 사람 또한 자연과 다르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그런 흐름으로 몸의 부분들을 자연과 연결시킨다. 몸을 바라보는 시각이 현대와 무척 다르다. 분명 의학서적인데 몸의 병증과 치료만 이야기 하지 않는다. 몸을 알기 전에 자연의 흐름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몸을 바라보는 시각자체를 바꾸지 않으면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책이다.

혼자 읽었으면 분명 몇장 읽지 못하고 포기 했을 이 책을, 여러 사람과 같이 소리 내 읽고, 다른 분들의 발제를 읽으며 내가 하지 못하는 생각들을 통해 배울 수 있으니  의지가 된다. 이렇게 3년이라면 갈 수 있을 것 같다. 긴 호흡으로 천천히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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