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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차 천간 수업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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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반구동 작성일18-03-11 16:31 조회1,92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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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시즌 발제를 한다. 이번의 천간은 미리 예고가 되었기 때문에 준비기간이 길었다. 하지만 생각만큼 정리가 되지 않았다. 차근차근 음양오행부터 읽고 하는 거라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막상 정리하려고 하면 한 줄 쓰는 것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동의보감 내경편의 기()개념을 처음 접했을 때와 비슷했다. 일단 정리를 해보니, 읽은 책에서 내용을 발췌하기에 급급했고 정작 내가 어떻게 이해했는지 알 수 없는 뒤죽박죽 글이었다. 천간은 하늘의 기운, 태양에너지라는데, 10개가 되었는지? 에 대해서부터 꽉 막혀버렸던 것이다.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글을 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준비하는 내내 맘이 편치 않았다.

천간의 추상성을 이해하기 위해 내가 인용한 것은 뚜렷한 계절의 양상처럼 구체적인 물상의 단선적인 흐름으로 정리된 도표였다. 천간의 흐름은 도표처럼 단선적이지 않다는 어느 샘의 말씀에 은희샘이 태양의 운동을 설명하기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열 개의 천간을 각 개념에 치우쳐 이해하려다보니 음양운동의 흐름을 놓쳤다는 것을 토론을 통해 알게 되었다. 어느 샘의 말씀처럼 우리는 매순간 하늘의 기운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천간을 정리하면서 하늘을 쳐다보거나 그 기운을 한번이라도 느끼려하지 않았다. 천간은 하늘의 기운이라고 계속 생각을 하면서도 말이다.

이번 시즌에 공부하러 오신 샘들 중 많은 분들이 사주명리를 공부하고 오신 듯 했다. 조별 토론 때 자신의 상황을 바로 일간중심으로 풀이하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일간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분들도 계셔서 중독사회로 화제가 넘어가 개별적인 이야기로 토론이 활발했다.

타이핑해간 읽기자료엔 오타도 많고 심지어 내용을 생략하고 쓴 부분도 있었다. 매번 이런다 싶으면서도 어쨌든 발제가 끝나서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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