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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 정(精)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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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은비 작성일17-03-25 17:28 조회2,0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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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 이 애매하고 나른한 시간에 감이당에선 활발발한 기운이 솟아오른다. 목침으로 쓰기에도 너무 크고 두꺼운 동의보감원전 읽기의 열기 때문이다. 넓은 방이 꽉 차는 인원수도 그렇지만 발제의 질적 수준과 성의가 남다르다.

이번 발제는 ()’ 부분이었다. 눈이 아파도 깨알글자 원전을 꼼꼼하게 정리하신 분, 동의보감 내용의 진위를 밝히고자 남편을 비롯한 주위의 남자들에게 유정(상화가 동하여 정이 저절로 새는 것)’설정’ ‘누정에 대하여 세세한 설문조사를 하신 샘도 있었다. 생소한 용어들 소설(疎泄)’ ‘군화’ ‘상화등등에 대해서도 자료를 찾고 잘 전달해주셨다.

사실 정은 우리 몸의 질료이고 살아가는 에너지이기도하다. 동의보감에선 이을 함부로 쓰지 말라고 거의 협박수준으로 채근한다.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럼 이 소중한 을 어떻게 쓸 것인가? 감정, 감각, 즉 욕망에 브레이크를 걸며 질문해보는 것이다. 양생(養生)이 무엇인가?

혼자서는 결코 읽기 쉽지 않은 책을 함께하는 힘으로 한 장 한 장 넘겨간다. 페이지가 넘어갈 때마다 여러 샘들의 살아있는 실전 사례와 다양한 해석이 담겨있다. 또 허준이 살았던 시대와 지금의 생활상, 질병이 어떻게 다른가?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다. 서로의 목소리가 어우러져 동의보감 합송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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