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감세미나 첫째주 후기 > 동의보감 세미나

동의보감 세미나

홈 > 세미나 > 동의보감 세미나

동감세미나 첫째주 후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연서진 작성일18-06-01 10:24 조회1,715회 댓글0건

본문

드뎌 시즌6가 시작되었네요. 이번에 세미나 준비팀에 합류한 첫 시즌이라 마니 긴장되더라구요. 뭐 한 건 별루 없지만요ㅎㅎ 이번 시즌에는 동의보감 잡병편 풍한서습조화 6기를 기반으로 우리몸에 사기가 침투해 일어나는 병증에 대해 집중 공부합니다. 전 지난 시즌부터 합류한지라 오운육기에 대해선 도통 모르겠더라구요. 여러샘들의 조언대로 공부는 주먹구구식으로 일단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여기 들어왔는데 은희샘이 여러샘들의 맘을 아셨는지 지난시즌에 공부했던 육기 부분을 다시 한번 되짚어 주셨네요. 다 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대충 감은 잡았습니다. 은희샘이 이번 시즌은 이끌어주시는 담당 매니저이신데 첫번째 동의보감 발제를 맡아 앞에 나가서 열강하시는 모습에 다들 공부에 대한 열의가 느껴졌씁니다.

저 역시 이번에 함께 읽게 된 12감각 책의 촉각 부분의 첫 발제를 하게 되었습니다. 전날 밤부터 기존에 썼던 발제문을 엎고 다시 쓰느라 나름 고생 좀 했는데 역시나...엎은 글은 전번 것보다 못하다는 말이 맞는 듯 합니다. 다시 쓴 글도 넘 맘에 안 들어서 어쩔 줄 모르다 결국 들고 왔는데...발제문 읽을 때 어찌나 얼굴이 화끈거리던지 읽기가 넘 속상했습니다. 작년 부터 감이당 다니며 에세이니 발제문 여러번 써봤는데 이리 불만족스러운 건 첨이었네요. 항상 묻어가기만 하다가 이번 세미나에서 첨으로 앞장서야 한다는 부담감에 제가 글에 넘 힘을 쓴 거 같습니다. 그냥 제 공부한다 생각하고 쓰는 게 정답인 거 같습니다.


여튼 사설은 미뤄두고 12감각 이론 중 제가 맡은 촉각 부문에 대해 공부한 부분을 되짚어 보고자 합니다.

발도로프 교육의 토대를 마련한 슈타이너의 감각이론을 보다 쉽게 풀이한 슈스만의 저서 12감각은 강의안을 풀어 쓴 글로 읽기 참 편했습니다. 일단 새로운 시각으로 인간의 내면세계와 감각을 연결하여 풀이한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촉각은 12감각 중 첫번째로 배치해 설명한 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우리가 보통 촉각이라 함은 단순히 피부에 닿는 사물의 느낌 정도로만 알고 있죠.(저만 그런가요ㅎㅎ) 근데 거기에는 더 심오한 인류 인식발달진화의 심오한 비밀이 있더라구요. 인간은 태어남과 동시에 촉각을 통해 인식이 깨어나게 된다는 게 촉각의 가장 중요한 특성입니다. 곰곰이 촉각에 몰두하다보니 정말 맞는 말이더라구요. 누가 우리를 갑자기 등 뒤에서 만지거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낯선 물체에 닿게 되면 우리 뇌는 추리에 들어가게 되잖아요. 촉각이 인식의 문을 여는 열쇠는 맞는 거 같습니다. 하지만 이게 다는 아닙니다. 우리 인간이 고등동물로서 여타 자연물 중 가장 뇌가 발달한 이유가 바로 촉각의 구조에 비밀이 있었습니다. 피부 표면이 아니 안쪽에 우리의 촉각의 신경조직이 분포되어 있는 까닭에, 우린 접촉하는 무언가의 본질은 알 수 없고 겉표면만을 인식 할 수 밖에 없다는 거죠. 그래서 인간은 알고자 합니다. 본질이나 근원에 대한 앎의 욕구는 인간을 더욱더 탐구하게 만들어 뇌는 진화되지만 결국  진리에는 도달할 수 없게 됩니다. 하지만 비관적으로만 생각되지 않은게 바로 인간의 이런 한계가 인간을 고등동물로서 무한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만드는 키워드는 된다는 것입니다. 인류 진화의 핵심이라고 생각됩니다.


촉각 외에 모든 감각들이 중요하겠지만 이번 발제문을 통해 인간의 감각이라는 게 참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알면 알수록 미궁에 빠지는 느낌이지만 더 알고 싶은 욕망은 커지는 거 같습니다. 이런 욕망의 근원에 촉각이 관여하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슈타이너가 이런 깊은 인지를 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연구와 사색이 이루어졌는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번 발제가 풍한서습조화 중 한인데 조만간 다가오네요. 이번엔 대충? 써볼려고 합니다. 부족해도 이번 시즌 같이 갈 여러샘들이 잘 메꿔주시니까요~~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