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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주차 후기_3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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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운 작성일17-04-19 04:52 조회1,99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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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동의보감 주제는 내경편 신이었습니다.


3조에서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갔는데요.


첫번째로 신이 심, 곧 마음이라면 우리는 왜 마음을 통해 스스로를 컨트롤하지 못하는가를 두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하고자 할 때 생각처럼 되지 않는다면 실제로는 마음이 거부하는 것일 수 있으니, 마음을 고요히 들여다 보아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억지로 애쓰는 부자유스러움은 결국 우리의 마음이 원하는 일이 아닐테니까요. 

또한 일상의 배치를 바꾸는 등의 방법을 통해서 일종의 강제성을 부여하여 삶의 리듬을 바꾸고, 각자의 경계를 확장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두번째로 동의보감 속 우리의 몸 안에 있는 수많은 신들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설화, 또는 신들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멀지 않은 과거에 우리의 부엌에는 조앙신을 비롯한 수많은 신이 존재했습니다. 조앙신을 모시는 부뚜막에 정한수를 올리는 일은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었죠. 빛과 문명이 지금처럼 발달하지 않던 과거에 우리 곁에 가깝게 있었을 정령과 도깨비, 신들의 존재는 어느새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제주에는 뱃사람들을 지켜주는 수호신이었던 여신 설문대할망이 있었고, 그녀의 아들들인 오백장군이 영실의 기암괴석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제주에는 유난히 설화가 많은데, 아마도 육지의 문명과 떨어져서 자연과 밀접하게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땅인만큼 신과 더욱 가까운 영적인 지역이 아니었을까 하는 추측이 오갔습니다.

동의보감에서 장기를 신에 비유하는 서술 방식 등은 우리에게 낯설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서 과거 선조들이 세상을 사유하던 방식을 이해함으로써 동의보감에 한걸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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