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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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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씨앗 작성일18-10-17 21:23 조회1,69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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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후기 쓰는 것을 깜박하고 있다가 조장님 연락 받고 이제 쓰려고 하니 지난주 목요일의 세미나가 전생의 일처럼 아득하게 느껴지네요. ㅎㅎ
 
저는 양생과 치유의 인문의학 동의보감의 심, 소장부분을 발제했는데요. 동의보감에서는 아주 지혜로운 사람은 심장에 구멍 7개와 털 3가닥이 있고 어리석은 사람은 구멍이 1개라고 얘기합니다. 지혜롭고 어리석은 것을 심장에 난 구멍과 털의 개수로 판단하다니. 참 의아하면서도 흥미로운 접근법이 아닐 수 없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심장이 정신활동 전반을 주관한다고 봅니다. 도담샘은 정신활동과 관련해서 구멍과 털을 이렇게 해석했지요. “구멍은 열린 구조를 의미하고, 약한 바람에도 흔들리는 털은 반응을 뜻한다. 관계를 하기 위해서는 감각들이 열려서 반응해야 한다.”
이 열린 구조와 반응의 메커니즘은 심장과 같은 화의 속성을 가진 소장의 소화과정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위로부터 초보적인 소화를 거친 음식물을 받아들여 내 몸에 필요한 것으로 변환시켜 흡수하고 찌꺼기는 내보내는 것이 그것이죠. 정신활동도 이것과 마찬가지로 경험을 소화하는 과정입니다. 그러니 지혜로운 사람이란 정신의 소화력이 튼튼한 사람이 아닐까요. 이는 다르게 말하면 어떤 존재와도 소통이 가능한 사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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