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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 세미나 시즌 8 3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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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벤자민 작성일19-03-11 08:55 조회2,470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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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이당에 와서 세미나를 태어나서 처음 경험해봤다. 다양한 직업군을 갖고 계신 분들이 모여 자신의 인생 경험이 오롯이 녹아 있는 2시간의 세미나는 시간가는 줄 모른다. 다들 말씀들을 너무 잘하셔서 여기 오신 분들은 심포가 튼튼하신 것 같았다. 조금 긴장되긴 했지만 나름대로 준비한 내용을 차분히 마칠 수 있어 감사했다.


발제에서 인상적인 부분은 소화가 사람들과의 소통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다. 소화가 안 되면 일단 기운이 없다. 그러니 움직이는 것도 말하는 것도 힘들다. 그래서 사람들과 만나는 것도 싫어진다. 정말 그랬다. 소화력이 기본이 되어야 사람은 에너지를 얻고 움직일 힘이 생긴다. 외부의 낯선 타자들(음식=기)을 받아들이고 사람들과 소통하려면 잘 먹고 소화시켜야 한다. 실제로 비위가 좋은 사람이 넉살도 좋지 않던가.


위는 크게 두가지 기능을 한다. 수납의 기능인 위주납과 통강의 기능인 위주강 즉 음식물을 받아들여 소화시키고 아래로 내려보낸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게 재미있는게 위장과 대장이 박자를 타듯 움직인다는 것이다. 우리가 아침을 먹기 전에는 위장이 비어있고 대장은 차 있다. 아침을 먹으면 위장은 음식물을 수납하고 대장은 대변으로 장을 비운다. 다시 위장은 음식물을 통강기능으로 아래로 내려 대장으로 가서 대장은 차고 위장은 다시 비워진다. 비우고 채우고 비우고 채우고 한 치의 오차도 없어야 한다. 만일 이 리듬에 문제가 있으면 한의원에서 많이 들어본 말인 "소화는 잘 되십니까?" 소리를 들어야 한다.   


족양명위경에서 위는 오행상 토(土)이다. 토는 다른 오행 목,화, 금, 수를 묶어 하나로 조화시키는 작용을 하고 양명은 육기상으로 조금의 성질을 갖는다. 자연계에 존재하는 여섯 가지 자연현상 즉 풍(風), 한(寒), 서(暑), 습(濕), 조(燥), 화(火)를 말하는 육기 부분이 처음 듣는 분들에게는 어려웠을 것 같다. 소음군화와 소양상화 차이를 물어 본 분이 계셨다. 둘 다 화(火)이다. 차이점은 소음군화는 불(火)과 물(水)이 섞여 있고, 소양상화는 불(火)만 있어 매우 덥다. 나또한 사주명리학을 배우지 못해 깊은 이해가 어렵고 헷갈렸다. 이 부분은 좀더 공부해야겠다. 정은희 선생님이 계절의 시간 순(주기)으로 육기에 대해 잘 설명해주신 것을 정리해봤다.


 주기

 기운 

성질

 1

 궐음

 풍목(木) - (바람)

 2

 소음

 군화(火) - (열기)

 3

 소양

 상화(火) - (더위)

 4

 태음

 습토(土) - (습기)

 5

 양명

 조금(金) - (건조)

 6

 태양

 한수(水) - (추위)


족양명위경의 유주(경락의 흐름)는 눈 밑 승읍에서 시작해 둘째 발가락 끝인 여태로 끝난다. 양경맥이므로 위에서 아래로 경혈을 따라 흐른다. 위경의 오수혈은 족삼리, 해계, 함곡, 내정, 여태이다. 경락, 경혈, 오수혈을 간단히 지하철로 말하면 1호선은 경락, 노량진, 용산, 서울역 같은 플랫폼(정거장)은 경혈이고 그 경혈중에서 사람이 많아 급행이 멈추는 곳인 서울역을 오수혈로 이해하면 빠를 것 같다. 오수혈에는 목, 화, 토, 금, 수 오행의 기운이 몰려있다.  


족삼리의 혈성(血性)을 육기, 오행, 오수혈 순으로 보면 양명은 조금의 성질을 가졌으므로 금(金), 위경은 오행상 토(土), 족삼리는 합혈로 토(土) 정리해보면 족삼리는 금(金), 토(土), 토(土)의 혈성을 갖는다. 경혈인 해계는 금, 토, 화의 혈성을 수혈인 함곡은 금, 토, 목의 혈성을 형혈인 내정은 금, 토, 수의 혈성을 정혈인 여태는 금, 토, 금의 혈성을 갖는다.


특히 마지막 오수혈의 혈성부분이 중요하다. 위경에서 여태는 금혈(정혈), 내정은 수혈(형혈), 함곡은 목혈(수혈), 해계는 화혈(경혈), 족삼리는 토혈(합혈) 이것이다. 정혈이면서 금기운인 여태로 열도 잡고 급성병을 다스리고 수기운인 내정으로 진액을 보충해 관절염을 치료한다. 목기운인 함곡으로 체기를 뚫고, 화기운인 해계로 열을 조절하고 토기운인 족삼리로 소화를 돕고 소화불량을 해소한다. 


혈성(血性)이 중요한 이유는 오행의 기운중에서 넘치는 것은 빼주고 모자란 것은 넣어주고 해서 조화와 균형(밸런스)을 맞추면 우리 몸은 항상성을 유지한다고 본다. 음경맥은 정혈부터 목,화, 토, 금, 수 그리고 양경맥은 정혈부터 금, 수, 목, 화, 토 순으로 돌아간다. 혈성을 다 외우면 좋겠지만 이해하기만 해도 괜찮을 것 같다.


발제에서는 육기, 오행 오수혈 순이 아닌 오행, 육기, 오수혈 순으로 말했는데 책을 다시 보니 큰 차이는 없지만 이것보다는 육기, 오행, 오수혈 순으로 이해하는게 좋을 것 같아 정정해본다. 혼선을 준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에 시간을 들여 혈자리서당 p.48을 참고해 오수혈 혈성표를 만들어 보았으니 참고하실 분은 다운로드 받으시길 바랍니다.  


다리를 많이 움직여 걷는 것이 음인 정(精)을 저장해서 안정성을 띄면 위로 뜨기 쉬운 기를 아래로 내리는 하기 작용을 한다고 한다. 위로 올라가려는 기를 아래로 내리면 우리 몸의 순환은 저절로 이루어진다. 돈도 안들고 간단한 걷기, 수승화강 순환을 위해 나부터도 틈만 나면 더 걸어야겠다. 


3월도 벌써 10일이나 지났다. 시간이 빠르게 흘러간다. 미세먼지와의 사투 속에 다음주 수업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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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님의 댓글

아영 작성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