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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주차 후기-2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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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과나무 작성일17-05-01 19:42 조회1,84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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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는데 정작 혈에 대한 기억보다는 발제할 때 인상 깊고 특별하게 생각되었던 부분을 적어본다.  


- 노인에게 욕을 해대는 젊은이의 분노가 혈을 상하게 하는 것은 아닐까? ‘같은 동네에 살 경우 무섭기도 하겠다.’라는 생각에 나는 간담이 약한 것인가? 동의보감을 공부하고 있지 않으면 할 수 없는 말들이자 이 말을 이해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 학인들은 모두 동감하고 있다. 한 걸음 나가 동의보감에 맞춰 몸이 관계이고, 관계가 몸이구나.’라는 생각과 우리 동네를 몸으로 연결 지어 관계를 끌어낸 사유가 인상적이었다. 동네 지도를 그려놓고 생각해보면 재미있게 연결 지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우리 동네 슈퍼는 어느 장부에? 도로는? 집은?~~~ 아니면 우리 집을 몸이라고 생각하고 연결 지어 보면 어떨까? 현관문은? 엄마는? 안방은?~~~ 발제 선생님 덕분에 생각의 나래를 펴본다.

 

- “혈은 기와 짝이 된다.” 혈의 흐름을 돕는 것이 기이다. 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으면 혈이 엉기어 막혀서 어혈(瘀血)이 되고, 이러한 어혈이 쌓인 것을 축혈(蓄血)이라 하는데, 축혈은 우리 몸에서 다양한 병증을 일으킨다. 그렇다면 인간을 혈로 본다면 우리는 소통이 필요한 존재가 아닐까? 막히거나 쌓이면 병증이 나타나듯 인간은 누구와도 통하지 않고, 고립되어 관계맺음을 끊어 버린다면 소통이 되지 않아 각종 병증이 일어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소통의 짝은 호기심, 공부, 동기부여 해주는 선생님 등이 아닐까? 더 나아가 누군가에게 막히지 않고 쌓이지 않는 혈과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는 말에~~~!!!

 

- 코피만 흘려도 놀라서 쉬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요즘 시대에 피를 되로, 말로 토하거나 쏟는 증상을 말한 동의보감의 시대는 상상이 되지 않는다. 먹을거리가 충분치 않아 영양상태가 그리 좋지 않았을 텐데 그런 나쁜 조건에서도 여러 처방을 통해 애쓴 흔적과 당시엔 외과 수술을 어떻게 했을까 의문도 가져 본다.

 

일단 동의보감 세미나는 재미지다.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지 아무도 모른다. 무궁무진하다. 이번 주 세미나는 특히 더했다. 30~60대에 이르는 20여명의 세미나 학인들간의 세대차도, 400여년이라는 시공간도 문제가 되지 않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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