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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주차 후기-3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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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은희 작성일17-05-03 19:46 조회1,79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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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주차에는 '혈'에 대해서 공부하였다. 혈에 대해서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혈이라는 것이 그저 몸을 돌고 있을 뿐이라는 생각에서 혈이 만들어지는 과정, 혈이 기와 더불어서 전신을 돌고 있는 것에 대해서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기회였다.^^

 

`혈을 왜 영혈(榮血)이라고 부를까? 동의보감에서는 영혈(榮血)은 중초에서 생긴다" 라고 하였고, “음식이 위()에 들어가야 맥이 운행하고, 물이 경맥(經脈)에 들어가야 혈이 생긴다"라고 씌여있다. 또한 혈()은 영기(榮氣)가 되어서 맥내를 돌아다닌다고 하는데, 이때 "영기(榮氣)란 음식물의 정기이다. ()에서 생화하여 심()의 통솔을 받으며, ()에 저장되고 폐()에서 퍼지며, ()에서 빠져나가 온몸을 축여 준다.” 음식물이 위에서 소화된 후 그 음식물의 맑은 기운이 비로 보내지게 되고, 비로 보내진 맑은 기운은 폐에서 전신으로 퍼지게 되는데, 이때 음식물에서 추출되는 맑은 기운을 정기라고 하고, 이 정기가 영기이다. 이 영기가 중초에서 심의 통솔을 받아 영혈이 되어 오장을 돌고, 육부를 연락한다는 이야기다.

`우리가 온 몸을 돌고 있다고 단순하게 생각했던 그 혈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영혈이라는 한 단어에 우리가 음식물을 먹어서 소화시켜서 혈이 만들어지고, 이 만들어진 혈이 오행의 기운과 결합하여 각 기관을 돌게 되는 과정을 다 포괄한 언어가 영혈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 영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난 후에 바로 이어서 혈과 기의 관계를 이야기한다. 혈이 기없이 전신을 운행할 수 없음을 말이다. “가 혈의 통솔자이다. 그러므로 기가 돌면 혈도 따라 돌고, 기가 멎으면 혈도 멎는다.“ 음식물의 정미로운 기운이 취하여 혈로 변화시키고, 그 혈이 전신을 운행한다. 눈은 혈과 동시적으로 작용하여 볼 수 있고, 귀도 들을 수 있으며, 손도 혈을 얻어야 쥘 수 있고, 오장육부 또한 혈을 얻어서 작용하고 기운을 서로 통하게 할 수 있다. 혈이 기와 동시에 우리의 전신을 운행하고 있기에 우리가 현재의 생명활동을 이어가면서 존재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혈이라는 것은 원래 전신을 돌고 있을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동의보감에서는 기가 혈을 선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런데 기가 따뜻하면 기가 혈을 데리고 잘 돌고, 기가 차가우면 기가 혈을 데리고 돌기에 버겁다고 말한다. 그러니 혈이 전신을 운행하는데 있어서 기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혈은 열에 약하다. 혈로 인한 병증은 대부분 혈이 열을 받아서 기운이 위로 치솟아 오르기 때문에 혈이 몸 밖으로 나가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혈과 기의 관계에서 혈이 음을 담당한다면 기는 양을 담당하여 이 둘이 서로 균형을 잡고 있어야 전신을 잘 운행한다. 그런데 음을 담당하는 혈이 열을 받으면(심이 혈을 통솔하기에) 양을 담당하는 기와 더불어서 위로 치밀어오르게 된다. 하여 코로 목으로 등등에서 피가 치솟아 오르게 된다.

더불어서 혈이 차가워져서 기가 혈을 데리고 돌기가 어려워지면 우리가 자주 듣는 어혈이 된다. 열을 받아도 차가워도 안 되는 혈, 그 적정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음식물을 통해 얻어진 정미로운 기운을 가지고 기와 함께 끊김없이 전신을 운행한다. 하여 우리는 생명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혈로 인한 병증이 좀 과격하게 느껴졌다. 피를 되로 쏟는다는 이야기가 많아서 그렇게 느껴졌던 듯하다. 1되를 찾아보니 1.8리터나 되었다. 1.8리터는 마시기도 쉽지 않은 양인데, 동의보감에서는 피를 1되씩 쏟는다는 이야기가 자주 나왔다. 만들기도 쉽지 않은 혈일텐데, 기를 잘 붇돋아서 몸을 잘 운행하게 하는 삶을 살아야하지 않을까 싶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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