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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차 수업후기 1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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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반구동 작성일17-05-10 09:26 조회1,88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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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학기 동의보감세미나 10주차 수업후기 / 내경편, 성음, 언어 / 1조 전미령

 

두꺼운 책을 지고 감이당에 오르니 땀이 났다. 한 숨을 돌리며 수업시간을 기다리는데 학기 마지막 날임에도 빈자리가 더러 있었다. 공휴일을 앞뒤로 둔 수업일이라 그런 듯 했다. 도리어 출석한 도반들끼리 수업에 참석한 것에 대해 가정엔 충실한지?’로 농담하며 유쾌하게 수업이 시작되었다.

오늘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쉽게 관찰할 수 있는 몽, 성음, 언어가 주제여서 그런지 수업이 좀 더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이 주제들이 내경편전반부(2)다음으로 배치되어 있는 것이 참 인상적이었다. 그 내용으로 들어 가 보니, 이 세 가지가 오장육부의 상태를 반영하기 때문이었다. 특히 꿈과 관련하여, ()의 혈기가 부족하여 사기가 침범한 탓에 정신이 불안하기 때문에 꿈을 꾸게 되며 옛날 진인은 잠을 자면서도 꿈을 꾸지 않는다동의보감식의 시선에 대해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졌다.

예전에 한의원에 한 동안 다니다 치료가 끝날 무렵, 의사선생님께 내 건강의 적신호를 미리 알아차릴 수 있는지에 대해 여쭤 본 적이 있었다. 선생님께서는 꿈을 많이 꾸게 될 경우 몸이 다시 나빠졌다는 신호라고 하셨다. 치료의 효과가 좋았기 때문에 그 말씀에 따라 내가 꿈을 꿨는지의 여부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편이다. 도반들 역시 발제가 끝난 후, 꿈과 우리 몸의 관계에 대해 한 동안 각자의 의견을 주고받으며 많은 관심을 내보였다. 프로이드에 따르면 꿈은 무의식의 발현이 아닌지?, 수면상태에서 뇌파 분석을 해 보면 꿈을 꾸지 않는 경우가 없다는 뇌 과학적인 해석, 예지몽이나 일상적으로 꾸는 꿈에 대한 일반적인 해석 등등...

이 수업으로 한 학기가 끝이 난다. 조 모임에 앞 서, 이 세미나에 참석하여 수업을 함께 한 도반들의 소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동의보감의 시선에 대해 각자의 느낌들을 이야기하는 동안, 나는 잠시 그저 함께 해서 좋다라는 말을 하기 만 했던 세미나 첫날이 떠올랐다. 마무리 느낌도 같았다. 이 세미나를 하는 과정에 나는 함께 공부한다는 것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기운을 주고받으며 나를 변화시키기도 한다는 것을 실감했다. 하여 한 학기동안 함께 했음이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다음 학기가 또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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