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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 세미나 첫날(11/14)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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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은희 작성일19-11-21 09:55 조회2,7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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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네요^^;;;;

음양에 대한 이야기는 매번 해도 어려운 것 같아요. 발제에서도 말했지만 음양을 확실하게 구분해서 음이다, 양이다라고 확정지으려는 내 마음이 음양의 세계 속으로 들어가기 어렵게 만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했습니다^^ 일상을 살아보면 진행되는 일이 그렇게 딱 떨어지게 구분되어서 돌아가지 않는데 말이죠.


하나의 상황 혹은 사건이 일상에서 생겨나고 그 일이 생겨나게 된 과정과 진행상황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어떤 원인 하나로만 일이 벌어지지는 않는 것 같아요. 또 그 상황 속에는 여러 가지 원인들과 나라는 사람, 다른 사람들, 많은 변수들이 서로 개입하여 그 상황을 만들어가죠. 벌어진 상황은 마치 살아있는 유기체처럼 자꾸 번져가고 커져가기도 하고요. 상황이 진행될 때 하나의 원인을 찾으려고 하는 나의 마음이 상황 속에 있는 나를 힘들게 하는 경우들이 많았어요. 원인을 찾으려는 내 마음은 그 상황에서 누군가를 탓하려는 마음과 연결되어 있더라고요~

나는 원인을 제공한 사람이 아니고 상대방이 혹은 어떤 변수가 원인제공자라고 해버려야만 그 상황 속에서 버틸 힘이 생긴다는 나만의 생각패턴이 있더라구요. 원인을 딱 떨어지게 찾는 나의 마음은 음양공부에도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었어요. 음양을 구분하려는 마음처럼 사건이나 상황에서도 하나의 원인을 찾으려하는 마음에는 나 자신을 비난하거나 그 상황 속에 다른 사람을 비난하려는 내 생각이 그 속에 있었어요. 헌데 그렇게 원인을 찾으려는 마음으로는 벌어진 상황과 사건에서 어떤 것도 배울 수 없었어요. 원망만 생겼어요. 시선을 조금 바꿔 원인을 찾는 것이 아니라 개입된 많은 변수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서 상황이 진행되는 흐름을 타야 진행되는 일들 속에서 배움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요즘 조금 생각하게 되었어요^^


음양을 딱 떨어지게 구분해서 음양에 대한 지식을 쌓으려는 내 마음으로는 음양공부가 내 삶을 자유롭고, 풍요롭게 만들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음양이 서로 섞이고, 서로 전변되는 그 변화의 흐름을 느껴보고 접속하려는 마음이 일어나야, 지금 내 앞에 벌어진 일상과 상황, 그리고 사건이 나를 달라지게 하더라구요. 그 달라진만큼이 바로 내 삶을 조금 자유롭게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새로운 배움이 내 삶을 다르게 만들어갈 수 있는 여러가지 길 중에서 음양의 길을 좀 더 힘내서 걸어가봐야 될 것 같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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