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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과 몸> 세미나 시즌2 1주차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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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해 작성일20-05-10 01:05 조회2,57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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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동의보감과 몸 세미나 시즌2 첫 시간 후기를 맡은 근영입니다!

코로나로 미루고 미루다 5월 드디어!! 시작했는데요,
새로 오신 분들이 많으셔서 시즌1과는 또 다른 즐거운 분위기였어요~

먼저 저희 세미나의 빠질 수 없는 시간! 1분 자기소개를 했는데요,
이 코너는 신기하게도 1분을 못 채워도, 1분을 넘겨도, 1분을 딱 맞춰도 웃음이 넘치는 분위기를 만듭니다.
은근 재밌어요. ㅎㅎ

그 다음엔 동의보감의 ‘정’에 대한 발제.
발제를 맡으신 은희선생님께서 음양오행에 대한 기본개념 설명과 함께
‘정’이 어떤 건지 잘 알려주셨습니다~
동의보감만 읽어서는 이해하기 어려운데
생물학과 연결해서 좀더 손에 잡히게 설명해주시니 이해가 더 잘되더라고요.
세포의 세포액, 혈관을 흐르는 혈액 등이 모두 ‘정’입니다.
우리 몸의 많은 부분을 채우고 있어요.
이 ‘정’이 근육, 뼈, 살, 뼈가 되니, 건강하려면 ‘정’을 지키는게 필수입니다.
또 일상에서 피로함을 느끼는 것도 정부족 때문이라네요.
만사가 귀찮을 때는 내가 ‘정’이 부족한지, 먹는 음식들이 어떤지도 점검해보시면 좋겠네요. ><

발제 후 여러 질문이 쏟아졌는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질문은 정액에 대한 얘기였어요.
동의보감에 ‘쏟아낸 정액을 그릇에 담아 소금과 술을 조금 넣고 저어서 하룻밤을 밖에 두면 다시 피가 된다’고 했는데, 왜 술을 넣어야 할지에 대해 여러 논의가 있었습니다 ㅎㅎ
가장 유력한 답으로는 정액이 음이니, 음양의 조화를 맞추기 위해 양인 열이 필요했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정액을 해체하고 새로 구성해서 혈액으로 만들려면 열이 있어야 한다고 결론 내렸어요.
동의보감에는 이런 재밌는 얘기들이 가득합니다. ^^

서브텍스트로 읽는 「세포에게서 배우는 포용과 선택」의 1, 2장 발제는 제가 맡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너무 재밌게 읽었는데요,
생화학, 면역학, 혈액학을 전공한 이 책의 저자, 손드라 배릿이 영적 탐구에 관심을 갖게 된 인생여정도 흥미로웠고, 과학과 영성이란 관점을 함께 놓고 들여다본 세포는 기존에 저희가 배우는 과학과는 정말 달랐습니다.
하나의 생명의 존재로 바라보니 어떨 땐 우리와 대등한 관계로, 또 어떨 땐 공생 또는 협력하는 관계로 보이면서 제가 먹는 음식, 평소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다시 보이더라고요.
우리가 평소 시시하게 여기는 잘 먹고 잘 느끼는 게 세포를 살리는 길이고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나는 내용들도 많았습니다.

이 책의 원제목은 ‘Secrets of Your CELLS : Discovering Your Body’s Inner Intelligence’에요.
한국어판 제목인 ‘포용과 선택’보다 ‘세포의 내부지성’이란 말이 더 와 닿았어요.
화학구조를 가진 단순한 물질이 아니라 무엇이 좋고 나쁜지를 스스로 판단해서 움직이는 생명인 거죠. 그래서 측정하는 과학적 연구뿐만 아니라 세포의 경험 전체를 들여다보는 보다 내면적이고 직관적인 앎도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저자의 ‘내부지성’이라는 표현은 정말 적절하다고 느꼈어요.
또 동의보감의 ‘정’과 세포의 ‘세포액’을 연결해서 이해하니 재밌더라구요.
이번 세미나에서 동의보감을 아주 천~천~히 들여다보면서 서브텍스트를 연결해서 읽는 건
동의보감을 공부하는 아주 좋은 방법 같습니다! ^^

새로운 분들과 함께 하는 앞으로의 9주가 많이 기대됩니다!
동의보감을 만났으니 만나기 전과는 또 다른 좋은 삶을 만들 수 있으리라 믿으며!
모두 다음 주에 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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