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 시즌2-2주차 수업후기 > 동의보감 세미나

동의보감 세미나

홈 > 세미나 > 동의보감 세미나

동의보감 시즌2-2주차 수업후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포츈쿠키 작성일17-05-31 17:15 조회1,965회 댓글0건

본문

진액- 물이 변한 다른 물

우리 몸안의 물기를 통틀어 동의보감에서는 진액이라 한다. 그것은 침, 오줌, 정액, 관절액, 피부보습액등으로 몸안에 있기도 하고 밖으로 땀, 눈물, 콧물, 오줌등으로 배출되기도 한다. 열이 많았을 때 땀으로 배출하여 체온을 조절하기도 하고 뼈를 적셔 관절의 굴신을 원활하게 만들고 뇌수를 보호하며 피부를 윤택하게 한다.’ 몸을 유지하는데 없어서는 안될 피와 같은 것이다. 진액은 혈의 다른 이름이라고 한다.

물이 언제 어디서나 변화무쌍하듯 진액도 물이기에 오장 육부에 스며들어 여러 모습으로 변신한다. 간에 들어가면 눈물, 심에 들어가면 땀, 비에 들어가면 맑은 침이 되고 폐에 들어가면 콧물이 되고 신에 들어가면 침이 된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의 동력은 불의 기운이다. 예를 들어 땀은 열이 물을 데웠을 때 생기는 것. 뜨거운 음식을 먹거나 달리기를 한 뒤에 땀이 나는 것은 열이 몸안의 물을 데웠기 때문에 땀이 되어 피부로 솟아나는 것이다. 물이 끓었을 때 밖으로 넘치는 이치와 같다. 이는 자연스런 생리적 현상으로 병리는 아니다.

하지만 불의 기운을 지나치게 쓸 때는 병리적인 현상으로 나타낸다. 과식과 과로, 감정의 치우칠 때이다. 이때는 땀이나 콧물, 눈물, 침을 지나치게 흘리게 되어 정기가 고갈되는 것이다. 이를 지나치게 흘리면 혈액이 손실되는 것과 같다고 한다. 땀이 땀이 아니고 콧물이 콧물이 아니다. 사실 콧물을 많이 흘리거나 땀을 많이 흘린 뒤에 기운이 쏙 빠지고 몸이 쳐지는 경험을 한다.

그러면 다시 주리(땀구멍)을 조절하는 위기가 허해져서 주리로 땀이 많이 새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밤에만 많이 흘리기도 하고 손바닥에 늘 땀이 흘러서 고생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니까 섭생과 약처방으로 허를 보해주는 것도 필요하지만 우선을 감정을 잘 다스리는게 필요하다. 물론 바람등 외사에 의해 감기로 콧물을 흘리는 경우도 있지만 우선은 마음 즉 양기가 움직임에 따라 몸안의 수분은 여러 형태의 진액으로 변하며 정기를 소모하기 때문이다.

사람의 마음이 고요해서 움직이지 않을 때가 태극의 상태라고 한다. 양과 음, 수와 화의 기가 자유롭게 유동하지만 아직 형태를 갖추지는 못한 상태이다. 그런데 마음이 움직이면 태극이 움직여 양을 낳는다. 양기는 불의 기운이다. 이는 물을 움직여 땀, , 눈물, 콧물등을 만들어낸다. 탐욕스런 마음은 침을 낳고 슬픈 마음이 들면 눈물이 나고 부끄러운 마음이 들면 땀이 나고 성욕이 움직이면 정액이 나온다.

그래서 이세상 만물은 마음작용의 결과이고 그 근원은 물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몸안에서 물이 불을 만나서 또 다른 물을 만든다는 걸 동의보감 진액편을 통해서 알았다. 몸은 계속해서 무엇을 만들어내는 공장같기도 하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