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6주차 수업후기 > 동의보감 세미나

동의보감 세미나

홈 > 세미나 > 동의보감 세미나

3조6주차 수업후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반구동 작성일17-06-28 08:04 조회1,685회 댓글0건

본문

 『동의보감 』세미나 / 2학기 「내경편」심(), 소장(小腸) 6주차 수업후기 /3조 전미령

 

30도가 넘는 무더운 한 낮에 감이당을 가기 위한 오르막 길은 더 힘겹게 느껴진다. 한 숨 돌리고 수업준비를 하려다 보니 안경을 집에 놓고 온 걸 알게 되었다. 할 수 없이 소리에 집중하려 애를 썼으나 잘 들리지도 않았다. 억지로 글자를 보려 집중했더니 눈 앞은 어두워지고 머리 속은 하얘지는 것이 아닌가. 오늘 수업 주제가 오행 중 화() 에 배속된 장부(臟賦)인 심, 소장이라 꽤 궁금했는데 시작부터 병오(丙午) , ()기운이 작렬하는 신체가 되어 수업에 집중할 수 없는 상태가 된 것이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앉아 있었더니 꽤 재미있는 지점을 만날 수 있었다.

심장은 군주지관으로 몸을 다스린다는 표현에 대한 보충 설명이 꽤 인상적이었다. 심은 혈맥을 주관하면서, 감정, 사유, 정서 등 정신활동의 전반인 신지(神志)를 주관하는 기관이다. 심의 이러한 작용은 심장이 왼 쪽 한 곳에 고립된 물질이 아니라 정신활동 전반에 일어나는 사유와 감정의 흐름에 따라 혈맥이 유동하면서 몸 전체를 조율한다는 점에서 군주지관이라 명명된 되었다고 설명하는 발제자 샘 다음 표현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 심장이 신지를 장악하고 주관하는 방식이 탈 중심적이라는 시선은 심장이 중심점으로 군림하는 군주지관일거라는 기존의 표상을 단번에 무너뜨렸다는 것이다.

 감이당에서 공부하면서 가장 어려운 것이 기존의 표상과 부딪칠 때이다. 오늘 공부하게 된 심장 역시 고정되어 있는것이 아니라, 흐르고 변화하면서 군주지관으로 존재한다는 것 또한 나의 표상과 부딪친다. 그러나 오늘 수업 시작부터 겪은 나의 상황은 정신이 드나드는 문인 심의 군주지관으로서의 면모를 제대로 겪은 터라 그 표상은 단번에 무너졌다. 이래서 함께 공부해야 되나 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