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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80, 1학기 종강날을 떠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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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그래 작성일22-11-15 12:18 조회32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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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기 마지막 날은 7회 차로 진행될 강의 중에서 내 인생의 한 구절과 그 시간의 강의를 연결해 암송+스토리텔링을 하기로 강의시작 할 때 미리공지가 있었다. 듣고 기억은 하고 있었으나 전혀 준비모드가 작동 되지 않는 이 몸이 지금의 내 몸이라는 것을 마지막 시간에 명확히 알게 됐다.

그날이 왔다. 내 차례가 되어 이름이 불려졌다. 발을 질질 끌면서 약간 우스꽝스런 모습으로 몸을 살랑살랑 흔들며 앞으로 나가 강의할 때 쌤들이 섰던 그 자리에 섰다. 입을 벌리는 순간 발표 준비를 제대로 못 한 것이 스스로에게 뽀록났다.

당연한 결과지만 숙제는 임기응변으로 처리가 됐다.

미리 공지한 숙제를 후다닥 처리한 불성실한 학생 나.^^

나의 변명; 내가 8회차에 섰던 그 자리를 생각해본다. 마지막 날 강의실에 들어서며 전습록 마지막 장을 덮었다. 처음 알게 되는 왕양명에 대한 호기심으로 전철에서도 길에서도 책읽기에 꽂혔던 나. 7권의 책을 다 읽어 내리는 나를 보게 됐다.(다 읽지 못했만) 난 꽤 오랬 동안 멀티가 잘 안 되는 사람이었다. 특히 처음 접하는 것, 그것에 꽂힌다. 예전엔 심했고 요즘은 뒷북치듯 알아차린다. 여기 까지는 임기응변에 대한 변명이다.

 

 

노년의 지성과 죽음과목을 등록한 나.

난 뭘 배우고 있는가

책속의 샘들과 책 밖의 샘들은 안내하고 묻는다

니가 있는 그 곳에서 변화의 리듬을 타고 있니? 마음을 다하고 있니?

 

 

후기를 쓰는 지금과. 후기를 쓰기 이전에 강의를 했던 7명의 샘들에 대한 내 마음이 달라졌다. 전에는 그냥 뭔 소리하시나 귀를 쫑끗 열었다면, 후에는 그 자리에 섰던 샘 한분 한분 목소리, 눈빛, 웃음, 호소가 리얼하게 느껴진다.

불성실한 학생 나의 반대+열정 =와우 아름다워이런 공식도 떠오르고^^.(샘들 강의를 떠올리며 느낀것을 표현. 요즘 난 말듣쓰 배우기 시작한 초등생같음)

8회차에 그래도 나의 변화 가 느껴지니, 몹시 불성실 학생은 아니다^^ 변화의 리듬을 타느라 내면은 꿈틀꿈틀 ~~~. 마무리에 약한 것을 알았으니 벌려놓는 것 보다는 갈무리에 힘을 더 쓰기로 맘먹는다. 어떻게? 시작은 신중. 과정은 성실하게. 마무리는 좀 어려우나 마음을 다해서. 그러면 지금 여한 없이 산다= 여한 없이 죽다. 라고 책 속과 밖의 샘들은 말 한다.

1강 내 인생의 주역 복희씨를 시작으로, 2강 몸과 우주 장금샘. 소크라테스, 붓다 곰샘. 장자 지산샘. 아인슈타인 근영샘. 왕양명 문리스. 이분들을 통해 요즘 노년에 맞는 제철 이유식를 맛보는 느낌이랄까^^ 배가 부르다.

샘님들 도반님들 감사합니다.(이 마지막 맨트는 길을 걷다가 갑자기 낭떠지로 뚝 떨어지는 느낌이다^^)

Whatever. Thank you so mu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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