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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차 수업 후기올립니다.
 글쓴이 : 안유진 | 작성일 : 20-03-16 12:03
조회 : 583  

드디어 3주간 코로나 방학을 마치고 수업이 시작되었다. 방학동안 동네에 확진자가 있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으면 공포감이 들었다. 하지만 나에겐 코로나보다 더 두려운 것이 있었다. 한 학기 마칠때 마다 느꼈던 꿀맛 같은 방학이 혹시 없어지는 것이 아닐까? 일 년을 방학 없이 수업이 진행되는 것은 아닐까? 였다.

수업 장소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위해 3층 넓은 공간 공플로 옮겼다. 마스크를 끼고 수업을 했다. 중간중간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켰다. 아직은 낯선 얼굴이지만 반가운 학인 분들 12명의 참석했다.

첫 수업은 채운 선생님의 대칭성 인류학 강의다.

인류학의 출발점은 타자를 만나는 것이다. 타자를 통해 나를 낯설게 보는 것. 자신을 타자화 할 수 있는가?는 인류학에 핵심적인 질문이다. 우리는 비대칭성의 세계에 살고 있다. 타자와 경계를 짓고 구획된 세계가 전부라고 생각한다. 이런 세계는 사람의 마음을 헛헛하게 만든다. 마음은 무의식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나카자와 신이치는 마음을 이해하는데 불교로 설명하고 있다. 나에게 인류학은 생소하고 어렵게만 느껴진다. 하지만 책도 읽고 강의도 복습하면서 따라가 보려 한다.

점심시간 각자 자리에서 또는 어울려 식사를 했다. 감이당 밥은 소화가 잘된다. 식사를 마치고 남산을 산책했다. 노란 꽃도 피었고 따뜻한 햇살과 바람이 불었다. 그 길을 학인 분들과 이야기 나누며 걷는 것이 좋았다.

두 번째 강의는 동의보감이다.

박장금 선생님이 치아 치료를 하시게 되면서 정은희 선생님으로 바뀌었다. 선생님하고 인연은 몇 년 전 인문학 캠프 때 튜터 선생님으로 만났었다. 그때 선생님은 두발로 땅을 딛고 선다는 것을 강조했다. 나는 분명 두발로 서고 걷고 있는데 무슨 말이지? 그 후 화성에서 일 년 공부를 마치며 느낀 것이 있었다. 멍하게 사는 것도 모른 채 살고 있는 나를 발견했었다. 두발로 선다는 것이 무엇인지 아직은 모르지만 공부를 해가며 알게 되리란 기대를 한다.

동의보감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동의보감 언어를 익혀야 한다. 우리의 표상과 함께하는 한글보다는 한자로 알아야 한다고. 그래서 매번 수업 전 시험을 볼 오행의 배속 표는 한자로 외워야한다. 외워지지 않을 땐 방법도 제시해 주셨다. 또 외우면 된다고!

과학 책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칼라플한 우주가 그려진 프린트 물로 기()를 설명하셨다.

태양과 지구는 밀고 당기는 힘으로 자신의 궤도를 행하고 있다. 그 운동을 기()라고 한다. ()는 지구에 생명이 살 수 있는 조건을 만든다. 조건에 의해 탄생한 생명의 움직임 역시 기()라고 한다. 한의원에 가면 몸을 진맥 할 때 가 잘 돈다 안 돈다란 말을 들었다. 하지만 태양과 지구에도 우리 몸에 흐르는 가 있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우리의 몸과 우주가 연결되는 느낌이다. 첫 시간 장금선생님이 말씀한 시선 확장하란 말이 이런 건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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