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서두에  길샘은 '인간의 본성'에 대한 여러분의 의문에 대해 먼저 답하겠다'고 운을 떼었습니다.  그런 섬세한 질문을 도대체 누가 했는가? 자체 레이다망 작동 결과 역시 우리의 전교1등, 창희샘의 후기 댓글을 친절한 길샘이 꼼꼼하게 읽어 보셨다는 것으로 종결! 

길샘의 설명을 들어봅니다.

1. 天性     

장자는 본성보다는 타고난 천성만이 있을뿐이며 이것은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 모든 자연의 속성이라고 합니다. 즉 모든 존재는 변화 혹은 物化할 뿐!  化는 환경, 주변 조건과의 배치능력이고 쉽게 변이하기 위해서는 군더더기가 방해가 되므로 항상 경계해야 합니다.

2, 장자의 양생주에서 말하는 것

 1) 保身(일단 내몸을 아끼고 사랑하는 자는 능히 나라를 다스릴 수 있다고 봄) 2) 全生(삶을 온전하게 할 것) 3) 養親

 4) 盡年(자연적 수명을 다하고 죽는 것): 백이 처럼 으리으리 때문에 죽거나, 도척처럼 이득을 위해 죽는 것 모두를 경계해야 함. 따라서 독수리 오형제가 되어 지구를 지키겠다는 욕망을 버리고 '나 자신을 구원하기'

나 자신을 구하으리^^

3. 天理

장자에서 처음 쓴 개념으로 理는 본디 옥에 있는 무늬를 지칭한다고 합니다. '관계에 있어서 결을  보는 것이 무었일까요?

소잡이 포정의 이야기를 예로 듭니다.  보통 사람들은 소를 요렇게 봅니다.

하지만 포정은 이렇게 보는 것 같습니다.^^

은주샘이 발제한 소잡이 포정의 이야기를 따라가 봅니다 . " 요즘 저는 정신으로 소를 대하고 있고 눈으로 보지는 않습죠. 눈의 작용이 멎으니 정신의 자연스런 작용만 남습니다. 天理를 따라 소가죽과 고기, 살과 뼈 사이의 커다란 틈새와 빈 곳에 칼을 놀리고 움직여 소 몸이 생긴 그대로를 따라갑니다. 그 기술의 신묘함은 아직 한 번도 살이나 뼈를 다친 일이 없습니다.(양생주 4, 93-94쪽)

포정이 이러한 神技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무려 19년의 세월의 연마가 있었다는 것, 그러나 19년이 되어도 여전히 머뭇거림(적촉)이 있다는 것을 명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퍼펙트는 없다는 것이죠. 연마를 멈추는 순간 도로아미타불이 된다는 겁니다. 허걱! 이 말은 우리에게 희망인듯 희망아닌 절망같은 느낌이랄까요? 하여간 나와 타자의 결을 읽어내는 경지를 터득한다는 것이 어떻게 쉽겠습니까?

4. 현장에서 양생하기

저울처럼 균형을 맞추는 능력도 필요하고 현장속에서 보신, 전생,양친, 진년을 다하는 것이 진짜 道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장자는 고요한 곳에서 명상을 하는 것을 경계했습니다. 평상심 유지가 핵심이라는 겁니다. 유혹이 있어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 욕망이 들끓는 곳에서 제어하는 사람과 아닌 사람(삼국유사의 노힐부득과 달달박박의 이야기 참조) 이 갈리는 지점을 섬세하게 살펴보면 될 것 같습니다. 

5. 운명과 시세

운명은 피하고 싶은데 오는 것이고 시세란 되고 (혹은 하고 )싶은데 안되는 것. 

뒷굼치가 짤리는 형벌을 받아서 후천적 외발이 된 우사의 예를 살펴보았습니다. 그럼에도 이분은 '하늘 탓'이라며 자신의 운명이자 시세를 담담하게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심지어 원한의 감정도 없었다고 하네요. 결핍 자체를 못느끼고 자신의 운명을 껴안고 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양생이라고 합니다.   

6. 추수편의 핵심

우물안 개구리 고사를 통에 지역, 시간(시기), 가르침에 끄달리지 않는 경지를 배웠습니다.

拘於墟(구어허: 지역에 메이지 않음), 篤於時(독어시: 시간(시기)에 메이지 않음), 束於敎 (속어교: 가르침에 메이지 않음) , 심지어 仁義 마저도 한 때 머무르는 주막처럼 생각하라는 군요!!

7.  장자적으로 밴드-되기

서로의 결을 잘 읽고 제 3의 것을 창출하려면?  각자 엄청 노력해서 올 것. 1인만도 못한 3-4인이 아니라 서로 공부한 것을 쏟아내는 도반이 될 것. 장자가 원하는 것은 공기-되기^^  서로에게 티안내기, 소유하지 않기, 공기처럼 통하기 ㅎㅎㅎ

우리 모두 이렇게 실천해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