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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글쓰기수업 1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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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족 작성일15-05-14 16:35 조회4,219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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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란 무엇인가(에른스트 마이어) 2부까지 읽어오는 숙제를 하면서 도대체 이 책으로 어떻게 수업을 할까하는 의구심을 가졌더랬습니다. 근영샘의 명성은 익히 알고 있지만 저로서는 처음 듣는 수업인지라 지루하지 않을까라고 살짝 걱정도 했더랬지요.
다들 아시겠지만 수업은 정말 재밌었습니다. 진화라는 과학의 장르(?)를 이렇게 흥미롭게 접근한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두 시간이 정말 후딱 지나가더군요. 이제 그만 감탄하고 후기로 넘어가겠습니다.
 
- 책소개 -
이번 2학기 수업은 진화에 관계된 세권의 책을 읽는데 그 중에서 <진화란 무엇인가>는 가장 주류적이면서 다윈의 진화론을 기본적으로 계승했다고 볼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쓴 <에른스트 마이어>는 1904년에 태어나 2005년에 죽었다고 하니까 무려 101살을 산 사람이다. 98세인 2002년도에 출판된 이 책은 그러니까 자신의 다윈주의를 총정리한 책으로 볼 수 있다. 솔직하게 확실치 않은 것에 대한 고백을 하며 과학에 대한 진솔한 자세를 보여주는데 의미가 있는 책이다.
 
- 다윈의 다섯가지 주요 진화 이론-
1. 종의 비균일성(진화의 기초이론)
2. 모든 생물은 공통의 조상으로부터 유래(분기진화)
3. 진화의 점진성(도약진화부정, 불연속성 부정)
4. 종의 증가(다양성의 기원)
5. 자연선택
위에 다윈의 다섯가지 이론을 이 책을 통해 이해하는 것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 진화하는 세계 -
1. 다윈의 다섯가지 이론 중에 첫 번째인 진화의 기초이론에 대한 이해를 먼저 살펴보자. “세계는 오래도록 지속되며 영원히 변화한다”라는 것이 그것이다. 지금은 당연하게 보일지 몰라도 기독교가 우세했던 17세기에는 세계의 본질(진짜, 순수)은 불변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어서 그 본질적인 것을 깨는 변화에 대한 것은 가짜로 여겨졌다. 플라톤은 포도주의 맛을 아플 때와 건강할 때 다르게 느끼므로 감각은 믿을 수 없다고 하면서 본질은 불변이라고 강조했다고 합니다만 대세는 이미 진화론으로 기울고 있었다.
2. 이제 세계를 변화 하지 않는 물리법칙(시간밖에 있다)활동이 일어나는 무대가 아닌 역사 즉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화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시간에 따라 법칙이 변화된다는 사실때문에 과학으로 인정하기가 힘들었다.
※ 세계는 변화하면서 영원하다 또 변화하니까 영원하게 된다
: 오래된 고전은 매번 다른 시공간에서 다르게 응전한다.
※ 과학은 이제 팩트가 아니라 참된 본질(엑기스)을 체화하는 과정이다.
 
- 다윈의 진화론 -
1. 다윈은 이미 사용되고 있었던 진화(창조론-이미 만들어져 있었던 것이 펼쳐진 것)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변이를 수반한 유전”이라고 했을 뿐이다.
2. 다윈은 또 진화는 자연적으로 일어난다. 고 했다. 즉 모든 사람들이 자연안에서 일상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현상과 과정을 이용해서 진화를 설명했다.
3. 초월적(창조론, 자연밖)이거나 내재적(과학, 자연안)인 면보다는 인간과 환경이라는 관점에서 성실하게 관찰하는 자세로 진화론을 탄생시켰다.
※ 성실한 천재는 니체식 천재라고도 하는데 다윈이야말로 성실한 관찰로 천재에 이르게 된 케이스다. 우리도 모두 성실하다면 천재가 될 수 있겠다는 말씀. 참 쉽죠.
4. 다윈이 발견한 진화의 종류는
향상진화 : 시간과 차이로 인한 종 안에서 변화
분기진화 : 시간과 차이로 인한 종 밖에서 변화
※ 진화에 대해 좀 더 살펴보면 모든 자식들은 부모를 담고 싶어 하지 않는 데요 그래서 식물들은 부모로부터 멀리 떨어지길 원해서 바람이나 벌들의 힘을 빌리기도 한다. 가족은 차이를 발생시키는 메커니즘이라고 볼 수 있다.
 
- 시간성과 엔트로피 -
1.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과 진화의 개념을 살펴보겠다. 엔트로피의 정의는 “물리계에서의 무질서의 정도”라고 한다. 예를 들면 분류되고 정돈된 책꽂이의 책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분류를 무시하고 여기저기 꽂혀있기 시작해서 무질서하게 되어버릴 가능성이 증가한다
이것이 엔트로피와 시간성의 관계다.
2. 열역학 제2법칙이기도한 엔트로피의 증가 즉 무질서의 증가는 “닫힌계”에서만 유효한데 진화는 “열린계”에서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서로 상충되지 않는다.
※ 여기서 “닫힌계” 즉 고립된 세계에 대한 설명을 좀더 해보자면 무질서의 증가에 따라 평형상태를 유지하려고 기를 쓰다보면 결국 죽음으로 가는 길밖에 없다. 우리는 차이에서 생기는 에너지로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평형상태에서는 오직 죽음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3. 정리해보면 생물 종의 진화는 열린계에서 일어나는 것이고 차이에서 발생되는 에너지 때문에 생명이 탄생하고 다시 진화되는 순환이 일어난다
※ 생명의 특징은 차이를 발생시켜야하고 거기서 에너지를 얻어 활력을 찾는다. 동양은 “열린계”로 사주명리를 통해 각기 다른(차이) 기운과 기운들의 영향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지만 서양은 “닫힌계”처럼 각기 고립되어 살아가는 구조라고 볼 수 있겠다.
 
- 공통의 조상(분기진화) -
1. 진화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일어나는 개체군의 특성 변화이다. 그 증거는 화석이다.
2. 상동 관계에있는 즉 구조가 동일한 후손을 가지고 있는 공통의 조상이 있다.
※ 상동관계란 서로 다른 동물에게서 다른 모습, 다른 기능을 하고 있더라도 동일한 기관과의 관계를 말한다. 예를 들면 인간의 팔, 새의 날개, 고래의 지느러미, 고양이의 앞발은 모두 다른 모습과 기능을 하고 있지만 동일한 기관으로서 상동관계에 있다.
3. 공통의 조상의 한 예로 남아메리카의 단 한 종이던 흉내지빠귀가 갈라파고스 군도에서는 세 개 종의 흉내지빠귀로 진화했는데 이것은 한 개체군이 시공간에 따른 존재의 변화를 겪은 것이다. 이것을 분기진화라 한다.
※ 창조론에서는 종간의 변화를 인정하지 않고 벽이 있다고 말한다. 한 번 그 개체라면 영원히 변화되지 않는다는 카스트제도와 같은 인식을 가졌다.
 
- 진화의 점진성 -
1. 진화론의 중요한 점은 효용성과 효율성이다. 하지만 생명의 메커니즘은 그렇지가 않다. 모든 개체는 자신이 낳아야 될 자손의 수보다 훨씬 더 많이 낳는다. 그 이유는 많이 낳아야 생존할 수 있는 후손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효율성의 측면에서도 필요없는 기관이 배아상태에서 나타났다가 성체로 성장하면서 없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형성체’를 무시하지 않는 생명의 또 다른 메커니즘이다.
※ 생명은 점프하지 못한다. 3층집을 짓는다고 가정해보자. 3층이 필요하다면 반드시 1층과 2층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 아닌가. 하지만 이것도 절대적이진 않다. 기생충은 형성체를 버리고 퇴행진화한다. 모든 것에 적용되는 법칙은 없다.
2. 진화의 또다른 증거는 분자와 유전자 모두 진화적 변화이다. 우리가 맛을 느끼는 것은우리의 DNA(유전자) 바이러스로부터 정보를 받은 것이다. 99%의 유전자가 동일하고 단 1%의 차이에 의해서 종이 달라진다.
※ 우주에서 우리가 볼 수 있는 4%는 나머지 96%가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콩심은데 콩이 나려면 우주적인 인연의 장이 필요하다.
 
- 생명의 기원 -
1. 생명이 없는 환경에서 대기는 환경과 상호작용을 했다. 시아노박테리아로 인해 지구는 산소를 함유한 대기로 바뀌었다. 사실 산소는 연소성 때문에 폭탄과 같이 위험하지만 우리가 익숙해져 버린 것일 뿐이다. 생물의 활동과 무생물 환경의 반응이라는 상호작용으로 상태의 균형을 이루게 되었다.
※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환경은 같은 인간이다. 나와 환경이 아닌 나도 환경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할 때다. 모든 개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같은 종이다.
 
- 개체군 사고 -
1. 개체군이란 집합체로 볼 수 있는데 하나에서 출발하는 개체는 없기 때문이다. 최소한 개체가 존재하려면 부모 또는 모가 있어야하기 때문에 개체는 개체군이라는 집합체로 밖에는 설명할 수 없다.
※ 원시부족사회에서는 1은 의미가 없다. 최소단위는 2나 3부터인데 존재는 그 속에 부모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 개체군은 스피노자적 신체 즉 동일한 신체에 여러 개체(위장기관같은)를 포함하는 집합적, 이질적 신체와 의미가 비슷하다.
※ 지구라는 개체가 존재하려면 태양계 전체가 필요한 것처럼 개체와 개체군은 존재론적으로 얽혀있다.
 
근영샘은 인간에겐 인간이 필요하고 항상 열려있어서 변화(차이의 생성)되어야 살아갈 수 있다고  강조하셨는데요. 2주차에는 어떤 강의를 들려주실지 기대됩니다.
댓글목록

산수유님의 댓글

산수유 작성일

수고하셨습니다~~~
정리하신 후기 덕분에 강의 내용 복습했습니다.

오우님의 댓글

오우 작성일

ㅋㅋ  빠른 후기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