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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의역학수업 3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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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케이 작성일15-05-29 17:29 조회3,78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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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의역학 시간에는 육, , , 골까지 공부했습니다.



기육은 피부와 피하지방층까지를 포함하며 토에 배속됩니다. 근육과는 좀 다른데 근육은 목에 배속되며 주로 힘을 쓸 때 사용하는 것입니다. 기육은 안에 오장육부, , , 골을 품고 있습니다. 흙이 쓸려 나가면 돌이나 나무도 지탱이 되지 않듯, 살이 빠지면 체내의 장부와 근골을 보호하는 것이 약해져 병에 걸리기 쉽습니다.

살이 찌는 것은 기허, 마른 것은 혈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살은 기화되어 에너지를 냅니다. 그런데 기허이면 살이 에너지로 전화되기 힘들어 기운은 없고, 살은 찌게 됩니다. 살이 빠지는 것은 그만큼 살이 에너지로 전화가 잘 되는 것이고, 이때 쓰이는 기는 혈에서 만들어집니다. 그러니까 혈이 기로 과도하게 변했기 때문에 혈허의 상태라 볼 수 있습니다.

많이 먹어도 살이 잘 찌지 않는 것을 식역증(食㑊症)이라고 합니다. 많이 먹으면 많이 쪄야 할 것 같은데 살이 찌지 않는 것이 좀 이상합니다. 이건 몸이 불균형상태라는 것의 징후일 수 있습니다. 오늘 배운 것에 의하면 식역증이 나타나는 이유는 대장의 열이 위()로 가서 음식이 빨리 소화(연소)되기 때문입니다. 불이 우세한 상태라는 것이죠. 불을 끄는 것은 물입니다. 이때는 몸 안의 물인 혈을 보강하여 불을 잡아주는 치료법을 씁니다.



근육은 간에 배속되어 있습니다. 간의 기능이 원활해야 근육도 제 역할을 잘 할 수 있습니다. 간에 혈이 적당하면 근육도 힘을 잘 쓸 수 있고, 혈이 부족하면 근육이 경직됩니다. 그런데 욕심이 지나쳐 간이 뜨거워지면 물을 졸이게 되고 그러면 간의 혈을 소모시킵니다. 간혈이 소모되면 간은 더 뜨거워지게 되죠. 혈을 졸이고(음허), 간이 뜨거워지게 하는 원인은 상화망동입니다. 상화는 평상시에 활동을 하게 하는 잉여의 에너지입니다. 잉여의 에너지는 당연히 모두 쓰이는 것이 정상이겠죠. 그런데 가진 것보다 더 쓰려고 하면 그때부터 열은 몸에서 받는 제어를 거부하고 멋대로 행동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몸은 어느 정도 제어의 기능을 여전히 가지고 있습니다. 근육이 무력해지는 근위와 같은 현상으로 나타납니다. 멋대로 행동하는 것을 제어하는 것이죠. 그래서 몸에서 보내는 신호들을 잘 지켜보고 이것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해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기운을 잘 쓰는 방법 중 하나로 다이어리 쓰는 걸 알려주셨습니다. 할 일을 적어보고 무엇을 했는지 다시 정리해보는 것이죠. 오늘 할 일을 구조화시켜보는 것이 글을 쓰는 것과도 비슷하다고 하셨습니다. 계획대로 했는가 안했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에너지를 쓰고 있는가가 보이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죠. 이런 활동들이 익숙해지면 스스로의 힘으로 공부를 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하셨습니다.^^

간이 하는 기능중 하나는 소설입니다. 혈을 저장만하는 것이 아니라 잘 보내주는 역할도 하는 것이죠. 이 기능이 원활치 않다는 것은 감정이 뭉쳐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러면 근육에도 영향을 주게 되죠. 그래서 근육이 아플 때에는 자세, 운동부족, 신경상의 원인보다는 기저에 있는 마음의 상태를 봐야 한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아픈 것은 몸, 그러나 작동하고 있었던 것은 마음. 결국 몸과 마음은 분리될 수 없습니다.



보통 호흡 한 번에 맥은 다섯 번 뛰는 것을 정상맥으로 봅니다. 이것보다 빨리 뛰면 삭맥(數脈) 느리게 뛰면 지맥(遲脈)입니다. 또 삭맥은 열증, 지맥은 한증입니다. 아이들은 맥이 빠르고, 노인들은 맥이 느린 것도 이와 관련이 있습니다. 왼쪽 맥이 팽팽한 긴맥(緊脈)이면 외감(外感)의 징후이고, 오른쪽 맥이 긴맥(緊脈)이면 내상의 징후입니다. 맥의 상태와 병증이 다르다면 이건 더 위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동양의학에서는 형과 기의 일치가 중요하게 보고 있습니다. 맥을 세부분으로 나누면 촌관척으로 나눌 수 있는데 손가락에서 가까운쪽을 촌, 그 다음을 관, 가장 먼 쪽을 척으로 부릅니다.

부맥(浮脈)은 손을 살짝만 올려도 잡혀지는 맥, 침맥(沈脈)은 피부 아래 깊숙한 곳에서 잡히는 맥입니다. 왼쪽, 오른쪽의 촌관척을 부맥, 침맥으로 구분하여 병증을 알 수 있습니다. (도담샘이 주신 표 참고) 수업 시간에 맥을 잡아봤는데 부맥, 침맥 정도만 구분할 수 있고 거의 다른 건 구분이 안되었죠. 아마 당연할 것 같습니다. 평소에 맥을 잡아 본 경험이 있어야 말이죠.^^ 그래서 중요한 것은 꾸준히 자신의 맥을 잡아보는 것입니다. 부맥이냐 침맥이냐도 절대적인 기준은 없을 것 같고 자신의 상태에 따라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관찰과 진단의 생활화! 이것이 의역학을 배우는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장은 골을 주관합니다. 한의학은 참 신기합니다.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 이 둘을 연결시킬 수 있으니 말이죠. 둘을 연결시킬 수 있는 것은 바로 둘이 기능하는 매커니즘 때문입니다. 뼈는 정()이 강한 밀도로 응집되어 있는 것입니다. 신장도 정이 간직되어 있는 곳이죠. 신장은 혈액(진액)을 만드는 근원을 제공하고, 골수에서는 혈액을 만들어냅니다. 또 뼈와 신장에 간직된 정은 일상생활에서의 근기(根氣)로 드러납니다. 말과 행동의 일관성이라던가, 일을 지속해 나가는 힘과 같은 것으로.

뼈와 신장은 가장 안쪽에(음적인 곳) 자리 잡고 있기도 하다는 점에서 비슷한데 그래서 병이 골수에 있으면 치료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뼈가 시릴 때는 따뜻하게 해주는 게 아니라 골수(진액)를 채워야 하고 뼈에 열이 있는 것도 골수가 마른 것이고, 허리와 무릎이 아픈 것도 골수가 마른 것입니다. 몸에 있는 물(진액)이 이렇게 소중할 줄이야. 물을 생명의 근원이라 말하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무릎이 아파서 그런지 골수를 채우는 지황, 우슬, 석곡, 오미자, 지모, , 녹용 등의 단방들이 유독 관심이 갑니다. 오미자나 잣은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니 시도해 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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