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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기 1주차 독송 및 의역학 수업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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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ey1254 작성일15-08-02 19:14 조회2,933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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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송 수업

늘 첫 시간엔 시험이 없었었는데 이번 학기엔 지난학기 마지막 시간에 수업했던 백호탕 시험을 보고 시작했지요 ㅎ
다행히 재시에 걸리신 분은 없어요 ㅎㅎ 하지만 다음부터 재시에 걸리면 20번씩 써와야 한다고 합니다.
미리미리 20번씩 써보시고 재시에 걸리는 일이 없도록 해요 ^^

이번 주에는 희진샘 낭랑한 목소리로 평위산에 대한 수업 재미있게 잘 들었어요!!
"평위산"에 대해 공부하고 낭송 동의보감 잡병편(1)을 함께 읽었습니다.
요즘 소화가 잘 안되어 유심히 듣기도 했는데요. 어쩌면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런 경우가 있었겠지요.

비에 습이 차면 윗배가 팽만해지고 답답하며 소화가 잘 안되고 사지가 무거운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렇게 비위에 습이 찼을 때 습을 제거하는 약이 대체로 소화제 역할을 하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평위산이라네요. 비의 운화기능을 도화주고 기를 운행시켜 위기를 하강, 비위를 조화하여 소화력을 강화하는 약입니다. 그러나 위를 보하는 약은 아닙니다. 그러니 위의 증상이 있을때만 복용해야 겠지요~ 

그 외에 소화가 잘 안될 때는 손을 따주기도 하는데 그 때는 '소상'을 또는 합곡혈이나 위경이 지나는 족삼리를 눌러주면 좋다고 해요.

**다음주 시험은 평위산의 방제구성, 효능, 주치, 그리고 창출과 후박의 약성가, 약성, 효능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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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역학 수업
이번 시간에는 무려 "빠리"에서 날아온 간식과 함께 했습니다.
여민샘가 영미샘에 대한 부러움을 뒤로 하고 일단 감사히 먹습니당. ㅎㅎ

의역학 첫 수업엔 장금샘이 들어오셨어요. 
안그래도 들어오려 했었다며 여러가지 당부의 말씀을 하셨는데요 ^^;;
우리 2학년 분위기...미월이 지나면 좀 나아지려나요? 기대해 보아요~

장금샘께선 "임신, 새로운 삶을 낳는 지혜"란 주제로 강의해 주셨어요. 
아이를 낳아본 분들도 계시지만 그렇지 않은 저 같은 사람, 또는 남자분들께는 위의 주제가 요원한 이야기 같고 내 삶과는 상관 없는 이야기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임신 외에 '새로운 삶을 낳는 지혜'란 말에도 주목해야 겠지요.
'나란 천지와 리듬을 타면서 늘 새롭게 태어나는 흐름 속에 있"으니까요.

동의보감 부인편은 아이를 낳는 것과 관련된 내용을 다룹니다. 그러나 거기에 개입하는 방식은 보통 현대인들이 하는 그것과는 다릅니다. 이번 시간에는 임신 중에서도 잉태와 그 중에 겪게 되는 입덧과 유산 그리고 임신 중 황당 증상들에 대해 공부하였습니다.

잉태를 이야기 하며 조선왕실의 임신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임신은 천지 음양의 기운이 응축하는 사건인데 공간이 화려하면 기운이 퍼지기 마련이니 매우 작고 소박한 장소에서 합궁이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잉태전에는 생식기가 비어 있다고 생각했는데 생명의 기운이 빈 자궁에 들어와 태아가 만들어 진다는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어요.
물론 잉태를 하기 위해선 고른 월경이 필수겠지요. 저도 전에는 월경을 임신을 위한 무엇 쯤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월경은 밀물과 썰물처럼 내몸의 달이 월경의 변화를 관장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월경을 임신을 위한 무엇이라 단정하여 목적론적으로 생각한다면 임신 외에 내 몸의 변화에 대해서는 무지하거나 무관심해지게 되고 출산은 물론 고른 월경 또한 기대하기 어려워 집니다.

동의보감 잡병편에 나와 있다는 태를 기르는 순서에 대한 대목이 흥미로웠는데요. 그 안에는 인간도 곧 자연이라는 생각이 늘 깔려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임신을 하게되면 열 달 동안 각각의 맥이 태아를 기른다고 합니다. 족궐음간경에서 시작해 족소양담경, 수궐음심포경, 수소양삼초경, 족태음비경, 족양명위경, 수태음페경, 수양명대장경, 족소음신경, 족태양방광경 순입니다. 이는 목-화-토-금-수 순인데 태가 길러지는 생명창조의 시간 또한 사계절의 흐름과 같이 가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외 임신의 과정중에 자연스러운 증상인 입덧...그리고 기운의 조절로 남녀를 바꿀수 있다는 이야기나 한 몸에 남녀의 성을 모두 가지고 있었던 사례, 유산에 대해 동의보감에선 어떻게 말하고 있는지도 살펴보았습니다.
임신 중 황당 증상인 불언과 태아울음은 저로선 처음 듣는 이야기이기도 했어요. 그런데 동의보감에서는 아이를 만드느라 기운이 없으니 기혈을 생성하는 약(사물탕)에 막힌 기운을 내리는 약재를 넣고 꿀을 타서 먹으면 정체된 화기가 내려가서 말을 할 수 있게 된다고 하네요. 즉 핵심은 역시 기혈의 통로를 뚫어주는 것에 있다고 합니다. 

이렇듯 이번 시간에는 임신에 과련된 여러가지 현상과 동의보감에서 임신에 대해 다루는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공부하였는데요. 이 과정 자체가 우주의 이치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한 번도 그것을 떠나 이야기하지 않으니까요. 

두 시간을 꽉 채운 "임신"에 대한 수업 잘 들었습니다. 
그외에 곁들여 주신 인디언이나 '미국민중사'에 대한 이야기도 수업과 잘 연결되면서 흥미로웠습니다.
저도 나중에 읽어보려구용~

다음 시간엔 창희샘이 들어오신다는데 또 어떤 수업을 하게 될지요?
이번엔 늦거나 못 오신 분들 계신데...
16명이니 두명이상 빠지면 그 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지네요.
보고싶어요. 다음주엔 꼭 뵈요. 지현샘, 순찬샘 ㅋㅋ
샘들 미월 잘 보내시고...신월이 시작되는 8일(오오오 입추네요^^)에는 전원출석!! 기대합니당.






댓글목록

초코송님의 댓글

초코송 작성일

기옥 언니~ 어디 간거에요? 돌아와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