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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글쓰기 수업 신채호(꿈하늘, 용과용의 대격전, 일이승)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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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요 작성일15-08-26 19:44 조회3,265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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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후기

짧고 간단하게 하고 싶었으나 신채호라는 인물이 어찌나 복잡 하던지.이분이 단지 독립운동가 이며 무정부적 사회주의자라고 한마디로 설명하면 간단하고 좋은데 말이죠. 어쨌든 길진숙 선생님의 강의 내용을 되는 대로 정리하겠습니다.


신채호에 대해.

1880년 12월 8일 출생

1898년 성균관입교, 독립협회 운동에 참여.

1910년 칭다오로 망명했다가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로 감. 그 후 1923년까지 러시아에서 여러 아나키스트를 만난다. 길진숙 선생님이 신채호에게 영향을 준 인물로 2사람을 꼽았는데 한명은 고토코 슈스이고 나머지 한명이 러시아의 크로포트킨이다.


꿈하늘

정말로 알기 쉬운 구성의 소설이다. 한놈이 임의 나라로 가기위한 싸움 길에 오른다. 저와 같은 ‘한놈’들을 6명 모아서 7명이서 임에 나라로 간다. 그런데 결국에는 한놈만 남는다. 가는 길이 힘들어서, 황금에 눈이 멀어서, 질투에 눈이 어두워, 가지가지 이유로 이탈하신다. 임에 나라로 가기위한 투쟁이 이리도 힘든 것이다.

결국 처음 혼자 길을 떠났던 한놈만 남았는데 그놈도 미인에 혹하여 일본 관백 풍신수길을 죽이지 못한다. 그리고는 얄짤없이 지옥행이다. 지옥에서 강감찬에게 자신의 죄를 묻자 가로되 “두 사랑이 있으므로 이곳까지 옴이로다.” 나라사랑 하려면 다른 사랑은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길쌤이 신채호는 독립운동을 하려고 있는 돈 없는 돈 긁어모아 아내에게 안겨주고 홀로 떠났다 하였더니 그런가 보다. 또 길쌤 비유로 ‘투신하려는 사람이 마음이 둘이면 투신할 수 없다’ 말했으니 이야기에 나오는 6명의 동료도, 주인공도 저 한마디를 위한 도구처럼 보인다. 마무리는 볼 것도 없다. “그러면 오직 나라 사랑이며, 동포 사랑이며, 대적에 대한 의분의 눈물만 듭니까?” “그러니라. 그 눈물에도 진가를 고르느니라.”

 

용과 용의 대격전

이것도 기본 골조만 이해한다면 한결같은 권선징악이 계속되는 구조다. 하지만 꿈하늘과는 등장인물의 차이, 싸우는 지점에서의 차이를 보여준다. 일단 적은 미리(용, 그런데 내가 알기로 용의 옛말은 ‘미르’다), 그리고 상제로 대표되는 윗분들, 이분들은 인민들 이라면 귀천을 가리지 않고 골수까지 빨아 먹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민들을“반역성을 쏙 뽑아내어 산송장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 방법이 정말 참신하다.

공자놈을 시키어 말 잘 듣는 놈들은 충신, 열사의 명예를 후세에 끼칠 것이라 속이고 석가놈과 예수놈을 시켜 너희들이 남에게 고통 받을 지라도 이것을 반항없이 간과하면 죽어서 너희의 영혼이 천국으로 간다고 속인단다. 강국의 인민은 지배계급 인 것처럼 느끼게 하여 피를 빨려도 느끼지 못하게 하고 식민지의 인민은 죽을 만큼 힘들겠지만 요행을 바라기 때문에 당근과 채찍으로 다스리면 반항이 심하지 않을 것이란다.

굉장하다. 보고 있으면 절로 분개하게 된다. 신채호가 바랐던 것이 이것이리라. 독자에게 무언가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든가 하는 가벼운 이야기가 아니다. 길쌤 가라사대, 이것은 계몽의 화법이다. 생각할 필요가 없다. 받아들이고 실천하면 된다.고 했는데 힘이 필요한 시대에는 이렇게 노골적인 글이 필요했을지도 모르겠다.

 

종합정리

일단 도입부부터 강렬하다. “인간에게는 싸움뿐이니라. 싸움에 이기면 살고 지면 죽나니 신의 명령이 이러하니라.” 이러한 절박함이 읽는 내내 느껴졌으며 그럼에도 이해 할 수 없었다.

전 수업 때 읽었던『그 후』와 비교하면 상당한 차이를 보여준다. 나는 읽으면서 ‘이게 어딜 봐서 근대소설이냐’는 생각도 했다. 현대 어디를 보아도 저런 절박함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 후』의 다이스케는 보는 입장에서 답답하다. 그리고 신채호의 글은 보는 입장에서 숨 막힌다.

댓글목록

초코송님의 댓글

초코송 작성일

항상 솔직한 정환이의 글, 잘 봤소이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