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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기 에세이 후기(2,4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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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ldnwise 작성일15-10-06 13:03 조회2,53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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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

*정순찬: 가벼운 스케치 같은 글이다. 고민이 드러나지 않는다. 일상과 혁명이 작품을 통해 드러나야 하는데 그 점이 안타깝다. 민중, 아이도 대상화한 것 같다. 루쉰이 쓴다는 것이 왜 혁명의 길이었을까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남들이 보지 못한 것을 썼다는 거 자체가 혁명이라고 보는데?

일상으로부터 무언가를 바꾼다고 했을 때 그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 예를 들어 축복에서 화자가 샹린댁에 대한 태도를 바꾼다거나 하는. 개념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해명하는 게 필요하다. 예를 들면 루쉰이 절망이라고 했을 때 이를 텍스트를 통해 구체적으로 해석해야한다. 추상적으로 정리하는 태도가 문제. 일상을 지킨다는 게 뭔지가 그려져야 하는데 글을 다 읽고 난 후에도 여전히 물음표이다. 잘 읽히는 글이고 문체도 유려하지만, 이렇게 스케치하듯이 쓰는 방식은 버릇이 되기 때문에 꼭 고쳐야 한다. 지난해 에세이의 주제를 이어갈 줄 알았는데 집요함이 필요하다.   

 

*준오: 앞부분은 재미있는데 배움이 없다이후 부분이 잘 와 닿지 않는다. 스팩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 현대의 기준이 아닌가? 춘원의 계몽은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순영은 계몽의 주체가 아니라 대상이다. 여기서 오는 순영의 한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계몽의 이상화와 내재화의 간극). 순영이 춘원의 무의식의 상징이라고 할 때 순영에 대한 엄벌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차라리 봉구가 춘원의 무의식은 아닐까? 과연 친일을 하고 있을 때 춘원이 자신이 친일을 한다고 생각했을까? 이런 고민이 기반이 되어 수정작업이 이루어져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이광수뿐 아니라 순영의 고아의식도 생각해봐야., 전 시대의 문제를 건너뛴 것의 한계에 대해서도 짚어줘야 함.

 

*최민경: 글이 숨이 찬다. 매듭을 짓지 않고 넘어간다. 제목, 소제목이 없어 배치와 구성도 없다. 이광수식 근대의 사랑은 뭔지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다. 순결한 사랑의 실체가 뭔지를 작품을 통해 보여줘야 하는데 어디선가 본 듯한 말들로 채워 글을 본인이 장악하지 못한다. 명확한 문제의식과 명확한 문장으로 표현해야 분명하게 전달된다.

 

*곽현숙: 이렇게 쓰면 다이스케는 돈 있어서 노는 사람 나는 돈이 없어서 일하는 사람이 된다. 다이스케가 저항하는 지점이 어디인지가 드러나야. 그리고 다이스케가 행복을 적극적으로 선택한 것인지 의문스럽다. 치열한 현실의 저항에도 불구하고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가? 책 전반을 분석해서 다이스케를 보여줘야 한다. 다이스케와 내가 어디에서 부딪쳤는지가 드러나지 않는다. 소세키가 다이스케를 통해 무엇을 고민했는지에 대한 더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

 

-4조-

*이기원: 사전에 배분해 놓고 쓴 듯한 글이다. 변화하는 다이스케를 보여줘야 하지 않나? 노동에 대한 생각의 변화, 특히 사랑을 마주쳤을 때 그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 자신의 당위적인 시각을 전제하고 글을 쓰면 진전이 안된다. 사랑이 자신을 위한 삶인가에 대한 설명이 안되어 있다. 복잡미묘함을 어떻게 드러낼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어떤 면에서 고귀한 삶인가? 고귀한 삶과 타락한 삶으로 나누게 되면 반계몽적인 소세키를 계몽적으로 보게된다.

 

*조정환: 솔직함은 높게 평가하낟. 넌 너를 아는데 왜 이것밖에 안되는가? 성인으로써 살 수 있는 힘이 있는데 귀찮아서 안하려고 한다. 외부가 없다. 여기 와서 왜 공부하는지 왜 다른 사람들의 글에 관심이 없는 지 생각해봐라. 지하생활자는 외부에 대한 관심이 있다. 그런데 넌 왜 그런 마음이 없는가? 이런 태도를 고쳐야 한다 


 *이지현: 무슨 얘그를 하는 지 모르겠지만 충동대로 ㅅ살고 싶다고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지하새오할자는 그 이상의 생각을 하고 있다. 그 시대가 낳은 전형적인 인물로 이해를 하고 있는 지 의문이다. 본인의 상황보다 훨ㅆ니 어려운 상황에서 이런 방황이 최선이었던 사람이 아니었을 지를 감안해서 본인의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 지하생활자가 당면한 갈등이 매우 복합적이기 때문에 자신의 고민도 깊어져야 한다. 그래야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성의를 다해서 해봐야 직장을 그만둘 용기도 생긴다.


-총평-

조금 더 집요해졌으면 좋겠다. 그래도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만큼 해결하려 노력한 것 같아 재밌게 읽었다. 구체성을 갖고, 전제를 버리고 텍스트에서 무언가를 꺼내려는 태도에 대한 훈련을 해야 한다. 장악할 때까지 읽고 자신의 언어로 돌파하려는 노력, 그리고 함께 공부하는 도반에 대한 동지애를 당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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