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기 4주차 글쓰기 후기 > 일요 감이당 대중지성

일요 감이당 대중지성

홈 > Tg스쿨 > 일요 감이당 대중지성

서브배너_일성.png

1학기 4주차 글쓰기 후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kingsan 작성일16-03-16 23:58 조회2,787회 댓글1건

본문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을 글쓰기에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는 말씀을 서두로 일명 공자님 놀이로 강의를 열어주셨다. “순자에 대해서 좀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 공자도 다 모르는데 무슨 순자~, 공자님도 안 하신 걸 나한테 하라는 거냐! 문샘은 그야말로 공자님이 제대로 빙의된 모습을 보이셨다. 덕분에 왁자한 웃음으로 우리는 자로를 만나고 그 시절의 공문이 되어 있었다.

 

- 예로써 보고, 듣고, 말하고, 행하라!

 

논어에는 15,000여 글자 수와 500여 문구와 스무 개의 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논어 안에 인이 100회 이상 나온다. 공자님이 말씀하시는 인이 어떤 행위들을 제한하는 것 같다. 는 이야기를 하는데 논어에 나오는 인은 절대 그렇지 않다. 공자나 논어의 인은 어떤 틀 속에 우리를 가두는 것보다 어떤 틀을 우리 스스로 끊임없이 만들어내기를 바라고 있다. 인은 무엇으로 환원되지 않는다.

 

공자 공문의 최고의 에리트 수제자 안회가 인에 대해 물었을 때 극기복례 즉, 자기를 이겨서 예로 돌아가는 것이 인이라 했다. 안회는 보통 들으면 알고 실천하는데 극기복례 이야기를 듣고, 감히 그 세부적인 실천 항목, 극기복례하라는 게 어떻게 하라는 말씀이시지요? 하고 묻자, 예가 아니면 보지도 말고, 예가 아니면 듣지도 말고, 예가 아니면 말하지도 말고, 예가 아니면 행하지도 말라 고 답하였다. 예의 마음으로 세상을 보고, 예의 마음으로 세상을 듣고, 말하고, 행동하라. 지난 시간과 연관 지어 (우물가 이야기) 그 사람은 나를 속였을지 몰라도 나는 어떤 사람이 위험에 빠졌다는 사실을 외면하지 않았기에 나는 한 번도 속지 않았다. 내 자신의 예를 스스로 만들어 내라는 의미로 읽을 수 있다.

안회 문인, 자공 문인, 사마우 문인 : 답은 모두 다름

 

논어의 주제 : 배움, 정치, 스스로 군자되기

윤리를 창출하여 스스로 고귀해지기(군자되기)-인격과 도덕적 가치 창출

스스로 자기 가치를 실현하는 자. 군자 : 훌륭한 인격자

누구나 가능하지만 누구나 하고 있지는 않다.

 

배움()!

원한을 무엇으로 갚겠는가?

원한을 덕으로 갚느냐~ 그러면 덕은 무엇으로 갚겠느냐~

이직고원 원한은 직으로 갚아라

사건에 직면하라는 해석, 그 사건에 대해서 내가 풀 수 있는 방법으로 풀어라~

-정직, 강직 곧다, 꼼수가 없다.


<논어>나이에 관한 유명한 문장

토요 반에서 질문한 내용으로 꼭 단계적으로 해야 하나? 안 맞으면 어떡 하냐~는 질문이 있었다는데 공부에 대한 것이 조금 늦거나 너무 빠르다고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이 내용은 만년의 공자가 자기 자신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고 공자 내가 열다섯에... 라는 표현으로 공자 자신이 그랬다는 뜻이다. 다만 15세에 배움에 뜻을 두었다는 부분에 포인트를 두어야 한다.

 

吾十有五而志于學

三十而立

四十而不惑 : 불면 혹 하는 나이

五十而知天命 : 최소한 천명은 알아야 한다. SNS 부지런히 하시라~ ㅋㅋ

六十而耳順

七十而 從心所欲不踰矩 

 

아버지 숙량홀(69)과 어머니 (15) 들에서 야합하여 공자를 낳았다.

공자-기골이 장대하고 체력적으로 대단한 사람

 

*이후 강의에는 조는 바람에 중간을 모두 놓치고 말았다. 알아볼 수 없는 글씨를 해석하지 못하고 그냥 그 부분은 점프합니다~

 

*공자는 다른 성인에 비해 오롯이 현세적이다. 예를 들면 안회가 죽었을 때 아무리 슬퍼도 몸이 상할 때까지 슬퍼해서는 안 된다고 해놓고 공자가 울고불고 난리를 피워 제자들이 좀 심한 거 아니냐고 말하자 내가 좀 심했나? 하지만 안회가 아니냐? 안회 아버지가 와서 아들처럼 여겼던 안회에게 공자님 수레 팔아서 관하나 짜 줍시다. 하니 혹시 내가 불려서 벼슬에 나가려면 그래도 수레는 타고 가야하지 않겠느냐며 거절한다. 현실적인 갈등과 좌충우돌을 가감 없이 드러내고 있다. 논어 안의 제자들은 여러 형식으로 공동체를 만들어주고 있다.

아주 이상적이고 도덕적이고 현실적인 안회라는 인물이 공자를 공자로 보이게 한다. 도덕적으로 완벽한 인물 안회 덕에 스승 공자는 오히려 자유롭다. 안회는 스승과 비교되는 장면마다 스승의 발끝도 못 미친다고 강조한다.

논어 안에서 엄청난 실수, 혼나고 맞는 자로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직언을 하고 죽어가면서도 갓끈을 고쳐 매면서 스승의 가르침을 실천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동네의 비천한 깡패가 삶을 변화시키는 과정이 고스란히 드러난 삶을 살아간다. 논어가 현재에도 의미 있는 텍스트로 읽힐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하셨다. 논어 속 인물들은 이상적인 인물이 아니고 도를 실현한 현실에 있는 사람들로 공동체 안에서 자신들의 기량들을 화이부동으로 조화롭게 펼쳐냈다.

논어에 대한 일면식도 없이 공자평전 속 공문들과 만나며 즐거운 시간이었다. 문 선생님과 함께 한 공자놀이를 가끔 해보고 싶다~ ^^

댓글목록

오우님의 댓글

오우 작성일

공동체에서 공부하는 이유를 많이 생각하게 해 주는 수업이었습니다. 스승과 제자들의 좌충우돌! 여기서 생기는 에너지가우리를 공부하게 하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