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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차_글쓰기A조 후기(마음의 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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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산수유2 작성일17-03-16 11:53 조회2,05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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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진보>, 카렌 암스트롱, 교양인

<마음의 진보>두 번째 시간이었습니다. 근영샘의 강의 내용을 제가 이해한 범위 안에서 정리한 글입니다.

 

공부란 에로스적 행위다. 누군가의 책을 읽는 다는 것은 그의 지성과 대화를 나누며 연애를 하는 것이다. 카렌의 글은 구체적인 언어(세밀한 지성)로 종교와 영성을 말해주고 있다. 삶과 구도 그리고 영성이라는 주제를 4학기 교재인 니체의 책까지 밀고 나가 생각해보면 좋겠다.

장치(배치)속에서 나는 어떤 행위(욕망)를 한다. 이에 카렌은 수녀원이라는 장치에서 어떤 신체가 되었는가? 1)신을 만나겠다는 욕망의 포기 2)육체억압(정신이전의 욕망을 억압) 3) 우정을 불인정하는 강요 4)타자와 소통이 불가능한 감각 잃은 닫힌 신체_통과의례는 본래 죽음을 통한 부활에서 부활을 강조하지만 수녀원에서는 죽음만을 강조함.

(그렇다면, 내가 속한 장치(배치)는 어떤 것일까? 그래서 만들어진 내 욕망은 무엇인가(내 자신의 욕망이라고 여겨왔었지만...)?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다가 몸이 아프거나 하는 상황도 사실은, 장치에서 강요된 욕망에 반응한 신체의 결과라고 볼 수 있겠다.)

 

수녀원, 신앙이라는 근거가 사라진 삶에서 허무주의(십자군) 또는 근본주의(극단적 보수주의, 타자를 배제하는 즉, 인종차별등으로 자기 정체성 확립)로 빠지지 않고 자신의 길을 찾는 것은 각자의 성배를 찾는 것과 같다. 카렌의 글을 통해 그 길 찾는 방법을 6가지로 정리해보자.

 

1) 길을 잃을 수 있는 능력 - 카렌이 수녀원을 나온 후 사회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타인의 재주와 그릇을 부러워하면서 맞지 않는 자신의 목표에 매달린다. 하지만 박사학위가 거절되는 일로 인해 좌절과 함께 어두운 길로 들어가게 된다. 이때, 자기의 고통에 대해 십자군 같은 전투적 대치 자세를 그만두고 고통을 끌어안고 살아가게 됐을 때, 그녀는 온 몸으로 시를 느낄 수 있게 된다. 자기의 언어, 사유가 시작됐다.

2) 자아를 부정하는 능력 새로움을 위한 부정과 죽음. 카렌은 공부를 통해 자아를 부정하는 훈련을 하게된다. 마호메트를 쓰기위해 현재의 선입견과 고정관렴을 벗고 7세기 아라비아로 들어가 살아야했다. 책읽기는 묵상이다.

3) 희망과 기대, 목적과 의미를 떨쳐버리는 능력- 이 단어들은 긍정적으로 쓰인다. 하지만 버리라고? 책을 읽을 때 어떤 목적(학위, 에세이등)을 염두하고 읽지 않고 그냥 읽으니 그 작품에 빠져들었다. 엑스터시, 즉 나를 넘어서는 느낌. 카렌의 병이 간질임이 밝혀지자 그녀는 환호한다. 병의 의미에서 벗어나 번뇌가 사라지고 간질만을 받아들이면 됐기 때문이다. 이처럼 삶의 의미를 밝히려 하지말고 삶이 의미임을 깨달을 때 삶에 환호할 수 있겠다.

4)고통을 느끼는 능력-자신과 차인의 고통과 비애를 온전히 느끼는가? 아상을 버려야 가능해진다. 타인과 관계를 맺으려면 이처럼 해야한다.

5)침묵, 또는 고독할 수 있는 능력-길 잃는 것은 두렵다. 하지만 견뎌야 자신의 길을 찾는다. 쉽게 과거로 돌아오거나 섣부른 답을 찾아내려하면 찾을 수 없다.

6) 가장 사소한 일에 마음을 다할 수 있는 능력-일상을 거룩하게 만드는 일은 중요하다. 일상이 사소해보이지만 반복되는 일상은 나와 평생 함께 하는 습관이니 일회적 사건보다 훨씬 크고 소중한 일이다.

7) 믿음 없는 종교(영성에 대해서)-종교는 실천이지 믿음이 아니다. 나를 바꾸어 나의 생을 끌어 올리는 것이 참다운 종교.

마음에 울림을 주었던 카렌의 글을 인용하면서 정리를 마치려한다.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나는 구도하는 것은 진리하든가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서 얼마나 알차게 사는가의 문제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초인간적 인격체나 천국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온전히 사람답게 살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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