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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3주차 요가수업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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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람살랑 작성일17-05-23 09:12 조회1,84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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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숨을 알아봐주는 시간!

내가 올해 일성을 택한 이유 중의 하나는 2학기에 요가수업이 있다는 것이었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그런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예전부터 요가를 조금씩 배운 적이 있다. 정통요가를 배운 적은 없었지만 어느 정도는 요가와 친하다고 생각했고, 이번 기회를 통해 좀 더 깊이있게 알아보고 싶었다. 그래서 요가 첫날에는 운동복까지 챙겨서 왔다. 나는 2시간정도를 몸을 계속 움직이며 요가를 하는 것을 예상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첫번째 요가시간을 듣고나서 더이상 운동복을 준비하지 않았다. 간단한 동작 몇가지 하는 것이기에 옷까지 준비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솔직히 조금 심심하고 지루하다는 느낌도 들었고, '내 몸이 여러가지 다양한 요가동작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셨으면 좋을텐데..'라는 아쉬움도 있었다. 그러면서 실제 배운 동작을 전혀 일상생활에서 하려고 하지 않았다.

 오늘로서 3차시 요가수업이다. 내가 기대하던 것을 내려놓고 편안히 받아들이자고 생각했기 때문일까. 이상하게 오늘은 수업이 흥미로웠다. 나의 기대를 내려놓고 선생님의 강의에 몸을 맡기다보니 새로운 것으로 채워졌다. 그 중에서 몇가지 요가의 중요한 점을 정리해본다.

*** 호흡을 할 때의 마음가짐

1. 호흡을 보라

  호흡관찰하기를 통해서 반복되는 일상속에서 늘 새로운 하루 하루를 살아갈 수 있다. 나의 '숨'이 어떠햇는지 알아보아주라. 나의 호흡을 보며 나에게 어떤 울림을 주는지 보고, 또 다른 호흡을 만나고 알아봐주도록 한다.

2. 달리는 기차에서 빨리 내려라

 우리는 생각을 길게 하려고 하면서 자꾸 과거의 생각에 사로 잡힌다. 생각을 짧게 함으로써 나의 생각의 흐름에 실려 가지 않도록 한다.

3. 내면의 공간을 챙기다!

 숨을 관찰하다보면 내 내면속에 숨어있었던  예전의 숨결들이 살아난다. 과거에 내가 했던 행동들 속에서 나를 보는 것이다. 섬세한 숨결을 따라가다보면 타인을 탓하기만 했던 과거의 사건속에서 자신이 그 사건에 함께 동의하고 동조했던 것을 알아차리게 된다.

***** 호흡 방법

1. 중도의 조화를 만들어주는 호흡

   a) 날숨은 음의 기운이며, 복부쪽으로 들이마신다. 숨을 들이마실 때 마음을 복부에 두도록 한다.

   b) 들숨은 양의 기운이며, 가슴으로 들이마신다. 가슴에 손을 대고 있으면 자연스레 가슴으로 숨이 들어온다.

   c) 호흡을 할 때 중요한 것은 날숨과 들숨의 연결, 흐름, 방향, 과정이다. 이 과정이 바로 순환이다.

  우리 몸의 산트라는 회음부에서 아래로부터  가슴까지 '지-수-화-풍'의 에너지가 자리잡고 있다. 마실 때 에너지가가 아래로 가는 것을 상상하면서 바람이 따뜻한 기운을 일으키고 수의 기운을 만나도록 해서 중도의 조화를 만들어주도록 한다. 

 2. 나디 소다나(Nadi Sodhana): '나디'는 흔히 우리가 아는 경략과 비슷하며 '소다나'는 청소한다는 의미이다.

 이것은 즉 음과 양의 조화를 호흡을 통해 이루려는 것이다. 우리의 생각이 마음을 막고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러한 번잡스러운 생각을 청소하는 것이다.  

 a) 엄지와 네째 손가락으로 콧구멍 뒤의 들어간 부분을 누른다.

 b) 왼쪽 콧구멍위의 손가락을 떼서 숨을 내보내고 들이마신다.

 c) 오른쪽 콧구멍 위의 손가락을 떼서 숨을 내보내고 들이마신다.  이와 같은 동작을 반복한다.

 수업이 끝난 후 옆에 다른 사람들이 있었음에도 잠을 자고 난 듯 머리가 개운해지는 기분이었다. 그동안 요가이든 절이든 좋다고 해서 따라 하려고 하면서 어떤 동작이 바른 것인지 늘 궁금해했는데, 일단 자기 몸에 맞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멀리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 숨을 쉬고 있는 나 자신으로 돌아오는 것! 현재에 그대로 존재하게 하는 것이 요가의 의미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특히 수업 마지막에 편한 자세로 누워 있을 때 "태어나서 한번도 뛰는 것을 멈추지 않은 심장에게 감사하고..."라는 말이 새롭게 다가오는 수업이었다.  요가의 담백한 맛을 조금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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