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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4주차 글쓰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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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매정 작성일17-05-28 21:05 조회1,9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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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감이당 글쓰기 후기 매정 2017. 05. 28

 

책에 미친 바보 이덕무지음, 권정원 옮김. 미다스북스 (길샘 강의를 중심으로)

   

자기를 속이지 않고 일상에서 어떻게 수행할 것인가가 이 책에서는 잘 나와 있다. 그 수행은 <士小節>의 내용처럼 이덕무는 청소, 말하기, 책을 펴는 태도 등등의 작은 일을 제대로 행할 때 이루어진다고 하였다. 여기에 덧붙여 소설은 마음을 방탕하고 폐색한 곳에 빠지게 하지 때문에 읽지 않는다는 소설 배격론을 이야기 하였다.

숙종의 환국을 겪으면서 사대부들은 정치판이 위태로움을 숙지하게 되었다. 이는 나를 위한 공부에 중점을 두고 자기 자신을 규정하고 자기존재를 다시 살펴보는 18C의 선비들이 나타나게 만들었다.

이렇게 억지로 벼슬하는 데에 뜻을 두지 않고 품성을 닦는 글쓰기를 통해 자신을 만드는 선비의 글쓰기는 과거시험보다 자기를 들어내는 글쓰기로 를 중요시한다. ‘는 다름과 새로움을 특성으로 갖는다. 그리고 이 글쓰기는 소품문 양식으로 표현되었다.  이 소품문은 우리나라에 16C에 들어와서, 18C古文을 벗어나려는 선비들이 자신의 경험과 관찰을 쓰는 글쓰기가 된 것이다. 이 문체는 생기발랄한 글쓰기, 天機(타고난 성질, 기질), 天眞(꾸밈이 없고 자연그대로의 참됨)을 잘 나타내는 문체였다.

,청의 소품문체에서 영향을 받아 고문의 격식을 깨트린 이러한 이덕무의 소품문체 글쓰기는 파격을 중요시하고 일상의 깨달은 이치를 쓰는 글쓰기였다. 하지만 이러한 소품문체의 글쓰기는 정조로부터 성인을 그릇되게 여기게 된다.’는 경고를 받는다.

이덕무가 진짜로 잘하는 것은 관찰이다. 그는 미세하고 자잘한 사물들을 관찰하여 초쇄한 글쓰기를 시도하여, 古文에 균열을 낸다. 이러한 소품문은 일종의 名物고증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정조는 소품'의 해는 '천주학'보다 심하다라고 하였고, ‘문체반정으로 탄압하였다.

이덕무의 소품문은 시대적 의미가 남다르다. 내가 체험하는 것을 가장 중요시하여 살아있는 글쓰기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내 생각을 드러낼 때 흥미, 공감이 생긴다. 또한 체험과 관찰에서만 독창성이 나온다.

이렇게 이덕무의 소품문체는 기이함을 추구하고 일상을 이치를 중요시하여 스스로의 언어를 가진다. 그리고 스스로의 언어로 쓴 이덕무의 글은 자신의 감정이 솔직히 표현된다. 이덕무의 새로운 존재에의 탐색이 새로운 문체의 글을 가지게 만든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내가 삶을 변화시키는 글쓰기를 하려면 다른 사람의 글을 그대로 모방할 것이 아니라 내 경험과 관찰을 써야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런데 어쭙잖은 소견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든 답답함은 정조가 지키려고 한 古文이나 이덕무가 쓴 소품문이나 모두 중국에서 온 문체로, 조선이 만들어간 새로운 삶의 여정을 나타낸 문체가 없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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