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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차 요가 신체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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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건전모드 작성일17-06-03 01:04 조회1,82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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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 첫 수업을 하던 날, 2시간가량의 수업의 막바지에 편한 자세로 누워 쉬면서... 선생님께서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라는 식의 말씀을 하셨을 때, 나도 모르게 눈물 한 줄이 흘렀다. 당황스러웠다. 그리고 인지하게 되었다. 내가 현재뭔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을 강하게 가지고 있었구나, 라고.

명상이라는 것은 각 잡고 해야 하는 것인 줄 알았는데, 이 수업을 통해 그 편견이 깨지고 있다. 이 날 이 후 가만히 호흡을 가다듬는 걸 일상에서 하고 있다.

또 다른 일상의 변화라면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 인터넷에 떠도는 온갖 홈짐(home gym)들을 잠시 멈췄다. 10분에서 20분 정도 빡세게 인터넷 동작을 따라하고 나면, 몸이 쑤시고 호흡이 거칠어 졌다. 주기적으로 하지 못하고 간헐적으로 한 이유도 있었겠지만, 다이어트를 위한 그 빡센 운동이 내 호흡이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게 되었다.

이번 주는 요가 동작을 연습하는 건 하지 못했다. 그냥 요가 수업을 시작 후 쭉 그랬던 것처럼 일상에서 멍 때리는 동안 핸드폰을 보던 시간을 그냥 내 호흡을 관찰하는 것으로 보내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해 보았다. 사실 코로 숨을 들이쉬고 내쉬고 하는 것을 하고 있나, 만 관찰하는 것도 나에게는 집중을 요한다. 관찰하는 과정에서 수업 초기에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던, 긍정적인 생각으로 호흡과 함께 방향을 가져가 보려고 해봤다. 작은 효과를 느낀 것은 바쁜 나날이면 내적 투정이 많은 편인데, 되레 바쁨조차 나쁘지 않게 느껴졌다. 그리고 내 삶의 속도에 대해 잠시나마 생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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