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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기 첫번째 1교시(인문의역학), 2교시(전습록) 수업 후기입니다.(많이 늦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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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산수유 작성일17-11-06 17:15 조회2,35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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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기 첫번째 수업후기를 늦게 올리게되어 죄송한 마음으로 올립니다.




1교시 인문의역학:도담샘


  인문이란 문명의 기호, 의학은 몸의 기호 그리고 역학은 자연의 기호. 인문의역학을 이렇게 펼쳐 놓고 보자. 우선, 인문학이란 어떤 텍스트를 만나서 새로운 도약과 충돌을 만들어낸다. 읽은 나는 기존과는 다른 존재가 되는 과정을 만난다. 그런데 몸이 아픈 경험을 해보면 알지만 육체의 고통으로 몸 전체와 삶을 다시 생각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인문과 의학이 충분히 연결된다. 몸의 아픈 곳과 의학 지식을 더듬다보면 고통이 이해는 되지만 아픔으로 인해 생긴 감정은 흩어지지 않는다. 나는 자궁과 허리에 문제가 있었기에 아프고 두려웠던 때가 있었는데 그때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크리스티안 노스럽)을 읽으며 도움을 받았다. 서양의학자인 크리스티안 노스럽이 치료법으로 한의학을 종종 언급해서 신기했었는데 동의보감등의 강의를 듣다보니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겠다. 몸과 마음이 연결되어있다고 생각하는 그녀로서는 한의학에 공감하고 있었을 테니까 말이다. 한의학은 몸의 기호를 총체적으로 보고 환자의 기분과 감정을 중요한 진단의 지표로 본다. 예를 들어 신장에 문제가 있다면 정기와 두려움까지 확장시킨다. 자궁은 나의 여성성을, 허리는 중년의 시기에 있는 나를 성찰해보는 것에 까지 나아간다. 이러한 한의학적 접근은 역리에 뿌리를 둔 것에서 비롯된다. 역의 기본 논리는 만물은 수시로 변한다이다. 음양과 오행의 유동적 리듬이 세계의 이치라는 것, 즉 유동성과 다양성을 전제하며 치료한다. 그래서 환자의 감정뿐 아니라 몸전체와 생활환경등을 토대로 리듬을 읽어내는 치료기법을 쓴다.


  다음 시간에는 영화(자전거 타는 소년)를 보고오기로 함.



2교시 글쓰기 수업 <전습록>:문리스샘


  전습록은 <대학>의 내용을 주자가 정리한 <대학장구>가 아닌 왕양명(1472년-1528년)의 시각으로 쓴 책이다. 따라서 <대학>의 삼강령: 명명덕, 신민(친민), 지어지선과 팔조목: 평천하, 치국, 제가, 수신, 정심, 성의, 치지, 격물에대한 설명이다.

따라서 주자학과는 차이가 있다. 그 차이를 설명하자면, 양명학은 심즉리(마음이 가 닿은 것이 사물이다.) 마음을 닦아 사욕이 없는 본성을 지키는 것이 성인의 길이라고 한다. 지행합일, 앎대로 행한다(알고나서 행하는 것이 아니라 아는대로 행한다는 뜻)고 한다. 팔조목은 주자의 생각처럼 순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단계에서든 성실하게 나아갈 때 성인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왕선생님의 글을 읽으니 나는 사욕으로 가득차고 성실함이 부족한 사람인데 내 본성을 찾으려면 참으로 할 일이 많구나 싶다. ^^. 다음 시간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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