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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기 거대한 전환 2주차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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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곰 작성일18-08-06 22:40 조회1,5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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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이당 일요일 대중지성 3학기 / 거대한 전환 2주차 후기 / 고영주>

 

전제를 의심하라!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화폐경제의 시대이다. 돈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으며, 시장에서 팔고 있는 상품을 사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 어쩌면 내가 필요한 물건을 사기 보다는, 시장에서 팔리고 있는 상품을 사는 것이 정확 할 것이다. 돈은 의식주의 수단이며 유통과 교환의 수단, 그리고 물질적 재화로서 우리시대의 경제 역역을 대표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언제부터 돈 없이는 살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렸을까. 자본주의 시장이 마치 아주 오래전부터 존재해 왔고 우리는 그 흐름에 맞추어 살아가는 것이 당연하게 되어버렸다. 그런데 화폐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화폐를 믿지 못하는 시대도 있었고, 내가 덜 가져야만 명예롭고 멋있는 리더(추장)가 있었던 시대도 있었다. 이제 돈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칼 폴라니는 지금 시대에 살고 있는 경제체계의 인식을 의심한다. 폴라니를 읽는 가장 중요한 요건은 시장에 관한 진화론적 관점을 버리는 것!

19세기 두 가지 거대한 전환이 일어난다. 첫 번째는 자기조정시장이라는 것이고 두 번째는 자기보호 운동이라는 것이다. 자기조정이란, 국가가 개입하지 않아도 시장이 알아서 스스로 움직이는 것을 말한다. 모든 요소들에 대한 시장이 형성되어야 할 때 그 시장들의 활동에 영향을 끼칠 정책이나 법안은 그 어떤 것도 용납할 수 없다. 그런데 시장 안에서 상품이 될 수 없는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토지 노동 화폐이다. 즉 토지, 노동, 화폐는 자기조정에 의해 완벽하게 움직일 수가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팔리지 않는 상품은 쓰레기로 취급된다. 그렇다면 노동력이 상품이 되지 못해 시장에 팔리지 못한다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 죽어야 하는 것일까. 시장에서 상품을 판다는 것은 이익을 얻기 위함이다. 이 전제가 깔려 있는 한 인간은 이익을 추구하는 존재로 정의된다. 하지만 이것이 과연 맞는 논리인가? 19세기 영국에서 일어난 산업혁명이 가져다준 경제 체제가 과연 진보적이고 객관적인 이론인 것인가? 인류의 역사를 볼 때 자본주의의 역사는 고작 200년밖에 되지 않았다. 자기조정 시장경제는 허구이며, 인간과 자연의 본성과 동떨어진 유토피아이다.

인간이 상품화가 된다. 그런데 그렇지 못할 때는? 지금 우리는 실업자라고 말하지만 이 시대에는 빈민이라고 불린다. 자기 조정시장경제에서 출현한 빈민들을 사회는 어떻게 해야 했는가. 그래서 탄생한 것이 바로 스피넘랜드법이다. 이전에는 구민법이라는 것이 있었다. 스피넘랜드법은 쉽게 말해 실업자들에게 기초생활금+가족수당을 국가가 지급하는 것이다. 노동자가 일을 많이해도, 적게해도 임금은 비슷했기 때문에 굳이 노동을 하지 않아도 생활 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노동 생산성은 하락하고 인간이 인간의 형상을 잃고 구별조차(이 당시에는 빈민과 범죄자가 같은 모습이었다. 병원, 감옥, 빈민구호소 등 같은 성격을 가진다.)할 수 없는 짐승떼로 전락해 버린다. 결국 인간은 노동이라는 상품으로 만들어진다. 이제 인간은 노동을 하지 않으면 빈민이나 범죄자로 내몰리는 존재로 전락한다. 이것이 유토피아적 마지막 단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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