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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기 5주차 가치이론에 대한 인류학적 접근 1강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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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자율 작성일18-08-28 23:34 조회2,664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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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 사정으로 강의를 못하게 되신 문탁쌤 대신 가치이론에 대한 인류학적 접근의 1강을 근영쌤께서 열어주셨습니다. 
수업 후 이번 학기 과제인 강의 지도를 위한 튜터쌤들과의 토론때문에 시간의 압박을 받으셔서 후반에는 학원식 요점정리식으로 강의를 끝내주셨습니다. ㅎㅎ 


이번 주 진도는 1~2장까지였는데요.. 책을 읽을 때 잘 읽을 수 있는 팁을 먼저 제시해 주셨습니다.
첫째, 지은이가 어떤 질문을 하고 싶은 지 먼저 이해하고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구요
둘째, 책으로부터 우리가 얻어야 하는 것은 답이 아니라 '질문'이라고 하셨습니다. 즉, 내가 그레이버나 폴라니를 읽는 다는 것은 그 사람의 답을 가지고 그것을 이해하고 내 생활에 그대로 적용하는 문제가 아니라 그 사람의 문제의식을 가지고 일상의 삶을 살아나가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또한 이 책의 주제가 '가치'이며 가치의 문제를 인류학적 눈으로 보겠다는 것인데 우선 가치에 대한 학인들의 생각을 물어보셨습니다. 소중한 것, 쓰임새, 선택하게 만드는 것, 그것이 갖고 있는 고유한 활용성 등의 대답이 나왔는데 이러한 대답 모두가 개인의 입장에서 서서 얘기하고 있는데 1장에서 가치에 대한 3가지 정의 중 두 번째인 '경제학적 ' 가치를 전제하고 있는 것이며 저자인 그레이버는 그러한 가치에 대한 우리의 생각들 너머를 가고 싶어하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라고 합니다. 또한 가치라는 말 자체가 사회적 가치와 개인적 가치가 중첩되는 지점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가치에 대한 이론적 정의에 대한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3장까지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길게 서술한 것이라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우선, 저자의 문제의식을 알기 위해 책 앞 부분 '서론을 대신하며'를 함께 읽어가며 독해를 해주셨습니다. 


가치 이론의 필요성에 절감했다는 것은 단순히 세계를 정의하는 다양한 방식을 넘어서서 아름다움을 정의하는 방식이 궁금하다이것까지도 조금 더 나아가서 고민해 보는 것 이것이 인류학의 가장 뜨거운 부분이라고 하셨구요. 

가치의 문제를 다루다보면 정치적인 문제를 건드릴 수밖에 없는데 이유는 사회가 바로 가치중립적이긴 보단 의미의 층위에 더 가깝기 때문이기 때문입니다. 초기 자본주의가 시장에 맡겨져 대공항이 왔고 나라의 개입이 시작되었고(케인즈주의)공기업의 부패와 비리가 난립 하면서 공공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었고 이런 도덕적 해이를 해결하기 위해 철저한 경제 관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대두된다. 이런 것이 신자유주의 시작이다. 신자유주의의 핵심은 경제라는 가치가 각각의 개인의 삶까지 최고의 가치를 점유하게 되는 사건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모든 가치의 중심에 경제가 서게 되고 삶의 양태적 측면에서는 근대를 넘어서는 포스트모더니즘이 된다포스트모더니즘은 개인의 가능성을 열어준 것처럼 보이는 한편에 오히려 신자유주의라는 사회적 구속에 대해서는 굉장히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딜레마,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 묻고 있는 것이다개인이 속박에서 풀려났다고 생각했는데 개인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믿게 되는 것, 완전히 배타적이야 라고 믿게 만드는 것 결국에는 아무 굴레도 없는 개인이라는 파편화된 개인이라는 전제가 있을 뿐인 것이다. 이것이 포스트모더니즘이다.


그런데 재밌게도, 뒤에 나오는 글로벌, 신자유주의, 세계화 등의 논리는 국가의 경계를 무하시키는 것 같고 가정, 민족이라는 집단적인 테두리를 무시하고 하나로 묶을 수 있는 힘처럼 느껴지는데 이것이 글로벌의 핵심인데 포스트모더니즘이나 신자유주의나 동일한 논리를 가지고 있음으로 구체적으로 말하면 우리에게 동일한 사유의 패턴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모든 것을 단일한 하나의 가치 기준, 자본이라는 가치 기준에 종속시키는 역사상 가장 거대하고 획일적인 평가 시스템을 찬양한다. 이 말씀 하시면서 체코에 가셨을 때 스타벅스로 남북이 통일되었다며 웃픈얘길 해주셨어요.. ㅠㅠ 


결론적으로 만약 우리가 사는 곳이 헬조선이라고 느낀다면 이 곳이 사람의 생명을 먹고사는 듯 한 느낌이 든다면 그래서 다른 세계의 대안을 원한다면 가치에 대해서 고찰하는 것이 뭔가 의미심장한 대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길이 아닐까? 라고 묻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갖고 있는 단순히 돈 많이 벌어야겠다 라는 탐욕 이전에 더 근본적인 안에는 나라고 하는 사람에 대한 정체성를 어떻게 정의 내려야 하는지에 대해서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대안이 없다.(절감! 절감! 또 절감!)  ? 그것이 이 사회의 가치이자 내 욕망의 방향이 향하고 있는 가치이기 때문이다. ㅠㅠ 

그래서 이것을 질문하고 이것을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근원적인 그레이버의 질문이다. 경제적인 관점에서 내 자신을 정의하는 것 말고 나는 나를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경제학적인 것은 최소/최대 법칙이다. 우리가 원하는 것을 최소한의 노력을 들여서 최대한의 만족을 끌어낼 수 있는 것 이것으로 사람들이 움직인다는 것이다. 이것이 인간의 근본적인 본능이라는 것이다 .맞다 틀리다를 얘기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이것이 아주 특별한 전제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가치 체계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사회가 있다. 말리노프스키가 최소/최대의 법칙을 비판하면서 나왔던 얌밭인데(책 39쪽) 얼마나 무가치한 일을 하느냐에 가지고 자기의 능력을 과시(?)한다. 또한 중세유럽의 귀족사회도 이랬다. 모름지기 귀족이란 무가치한 일을 하고 살아야 한다면서 마리앙뚜아네트의 가채를 예를 들어 주셨는데 가채(머리에 쓰는 장신구)가 키 만해서 고개도 못 숙였다는... 


렉쳐 팁도 주셨는데 강의할 때 너무 어려우면 가치에 대해서 책에 나온 인류학적 예들을 보면서 내가 생각하는 가치와 다른 생각을 가지데 된 것이 무엇인지 설명하는 방식으로 강의하라면서 쉽게 접근하라고 하셨는데..ㅎㅎ 될까요?


뒷부분은 구조주의와 탈구조주의 설명과 그레이버의 비판 스트랜든이 '권리'에 대해 말하면서(105쪽)  이 권리라는 말 은 소유를 전재로 한 단어라고 핵심정리 해주셨습니다. 시간이 촉박한 관계로,.. 재미있는 부분은 이 부분인데 내가 활동한 게 다른 데로 가면 안 되고 나한테 가야 된다고 믿어? 그것이 권리라고 한다는 것인데 이것이 왜 반드시 자신에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해야 되느냐면서 여성의 가사노동이 소외나 결핍이냐라는 문제에서 왜 그것을 결핍감으로 느껴야되는지 반대로 물으면서 내가 하는 노동이 반드시 나에게 귀속되어야 하는가흥미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거기에 아주 다른 맑스주의의 가능성이자 비판의 지점이 있는 것이 아니냐 라고 얘기합니다.

마지막으로 낸시 문은 행위 그 자체의 문제로 가져가고 싶어 한다. 행위의 문제로 가치가 변형되면 어떻게 가치가 변형 되는지 보면 관계에 대한 지배력이 그 사회의 중심인데, 시공간의 지배력이 가치에 중심이다, 그러면서 내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시공간이 늘어나고 가치가 점점 변형되고 증대되고 다른 방식으로 흘러 갈 수 있게 된다. 여기에 능성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어떻게 가치의 무게중심을 옮길 수 있을까? 그것이 '명사'인한 대상화되고 사물화 되고 소유, 교환을 전제로 하는 한 불가능하지만, 우리가 어떤 '동사'를 전제하고 그것에 행위를 통해서 끊임없이 새롭게 생성되고 창조 되어 지는 관계의 장 위에다가 올려놓는다면 가치의 무게중심이 달라지지 않을까? 마지막에 내비치고 있는 것이다


내용이 너무 많네요.. 정리하기도 버겁고.. 머리 속에 여러가지 생각이 중첩되면서..이제껏 사회에서 주입한 가치는 무엇이었고 나는 어떠한 태도로 살아왔는가에 대한 성찰과 함께 반성을 먼저 하게 되고요. 지금까지 사회를 지탱해 왔던 그리고 내 스스로가 욕망해 왔던 것을 넘어 새로운 가치 체계를 형성한다는 것이 지금의 사회를 새롭게 변화 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서 이 책의 중요성을 절감하게 됩니다. 

감이당에서 공부란 매개로 인연장을 맺은 모든 학인들이 이곳에서 공부들을 통해 각자의 삶의 현장으로 돌아가 무엇을 새롭게 고민하고 바라보게 됐는지 궁금해지기도 하구요.. 렉쳐에서 확인해 볼 수 있겠지요? ㅎㅎ 모두 큰 부담을 안고 있을 것이라 예상되지만 결석이 유독 많은 3학기라 아쉽지만 따로 또 같이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함께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습니다. 

밤이라 비도 많이 오고 그런지 고 신해철 옹의 노래 가사가 생각납니다. 

얼마나 아파해야 우리 작은 소원 이뤄질까

그런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 난 포기하지 않아요

댓글목록

문미선님의 댓글

문미선 작성일

샘~ 무려 14장에 걸쳐 녹취도 풀어 주시고 후기도 잘 봤습니다~ 안그런줄 알았는데.. 경제적인 관점을 벗어나서 생각하는게 너무 힘드네요 ㅠ 이번 학기에 어디까지 벗어날수 있을지!

규순님의 댓글

규순 댓글의 댓글 작성일

맞아요! 힘들어요~ 그만큼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가치가 '돈'인 것도 사실이지만.. 그간 돈만이 최고의 가치라고 여겨온 사회에 정말 돈이란 무엇이지?란  근본적인 물음을 던져보게 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