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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기 8주차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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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세민 작성일18-09-17 00:15 조회1,51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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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기도 어느덧 8주차, 마지막 강의시간이 되었습니다.

저는 경제학에 별로 관심 없이 그냥 살다가, 이번에 2권의 책을 읽으며 여러가지 생각도 하고, 고민도 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수업 처음 문탁 선생님께서는 "전제를 의심하라"는 3학기의 주제를 다시 말씀해 주셨습니다.
전제는 삶의 근거를 뜻하고, 3학기에는 자신의 삶의 기저에 있는 것들을 다시 생각해 보라는 말씀이셨죠.
우리 사회에 큰 전제인 "돈"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라고 하셨습니다.

전제를 의심하는 이런 태도를 비판이론(사회과학)이라고 합니다. 인류학이라는 이론이 흔히 제국주의의 학문이라고 평가를 하는데, 인류학이라는 학문이 비판이론이 부딪친 부분을 해결해 줄 수 있습니다.
인류학은 다른 종류의 삶의 모색이 가능할까?라는 문제의식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책의 마지막 부분을 보면 데이비드 그레이버가 이야기하고 싶은 내용이 서술되어 있습니다.
"신자유주의를 넘어서는 대안적 가치체계의 창출, 인류학적 사례들을 통해 새로운 가치이론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그리고 문탁 선생님께서는 20-21세기 혁명사를 설명해 주시면서 그레이버가 이야기하고 싶은 부분을 다시 되짚어 주셨습니다.
정치혁명과 사회혁명을 거쳐 1968년 6.8 혁명이 일어납니다. 6.8혁명은 어떻게 보면 사회적인 것에 대한 기획-복지적인 것에 대한 기획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합니다. 6.8 혁명의 대표적인 구호는 "상상력에게 권력을"입니다. 이것이 그레이버가 이야기하고 싶었던 부분이라고 합니다. 예시적 정치-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정치를 이야기합니다.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문제이고, 1964년 사파티스타 혁명과 연관이 되어 있습니다.

 "가치를 추구하는 것과 인간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은 같은 의미인지?"를 미선 쌤께서 질문하셨어요.
가치를 창조한다는 것과 인간의 정체성을 확립한다는 질문에 문탁 쌤은 마우리 족과 콰키우틀족의 예를 드시면서 설명해 주셨습니다. 마우리족은 계보가 있는 정체성이 확고한 부족이었고, 콰키우틀족은 다양한 개인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법적인 정체성을 가지고 살고 있죠. 나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것은 그것과 동시에 사회를 구성하는 행위이기도 합니다.

모스는 <증여론>에서 주는 의무-받을 의무- 되갚는 의무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되갚는 다는 것은 연결을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것은 곧 사람의 창조이자 사회의 창조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나의 윤리와 사회가 함께 변화하는 것입니다.  개인의 정체성과 사회적 정체성을 함께 변화시킬 수 있는 뭔가 새로운 이론을 데이비드 그레이버는 생각했던 것 입니다.

혁명가가 아닌 건축가처럼 상상하는 것, 수행처럼 매번 행동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사실 저는 경제학에 대해 잘 모르고 그 용어자체가 낯설었습니다. 하지만 수업을 들으면서 내 주변의 사소한 것 하나하나가 폴라니, 그레이버의 관점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다들 건강하게 추석 명절 보내시고, 렉처 준비도 열심히 하시고, 낭송 때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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