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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주차 1교시 니체 수업 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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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커피 작성일18-12-02 20:22 조회1,55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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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 강의에 앞서 근영샘은 우리의 공부에 대해 이야기 하셨습니다. 우리의 공부가 각자의 삶과 만나는 공부, 자기 삶의 기예를 연구하는 공부, 내가 어떻게 내 현장의 주인으로 살아가는가 하는 공부가 되어야 한다고 말입니다. 삶을 보는 힘을 키우는 것, 내가 현장을 만들어내고 주인이 된다는 것, 내가 어떤 인연조건에 있는지를 보고 다른 인연으로 나아가는 힘을 가져야 한다고요. 


니체는 1844년에 태어났고, 15세 정도부터 자기 삶의 전제들에 질문을 시작합니다. 자기 싸움의 대상으로서 기독교를 상대합니다. 니체는 기독교를 데카당, 생명력을 퇴화시기는 것, 우리의 삶을 약화시키는 것들로 봅니다. 이 때의 기독교는 고유명사로서의 기독교 보다는 우리의 삶, 생명력을 퇴화시키는 모든 것들로 보면 좋습니다. 


우리가 이번 학기에 공부하는 우상의 황혼은 가치의 가치를 묻는 것입니다. 니체에게 참과 거짓은 미리 만들어지는게 아닙니다. 하나의 사유를 참과 거짓으로 만드는 것은 미래에 있습니다. 철학은 참과 거짓을 알려주는 게 아니라, 삶의 비전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황혼은 할 일을 다 마치는 것, 그래서 아침에 비전을 보여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소크라테스가 말해주는 것은 소크라테스의 신체입니다. 우리가 삶을 만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세계를 만나는 것입니다. 우리는 기쁨만 가져오고 싶지만, 기쁨이 줄면 고통도 줄수 있습니다. 그리고 고통을 줄이면 기쁨도 줄여집니다. 그래서 니체는 고통을 대하는 태도를 중요하게 보았습니다.  소크라테스가 고통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그가 병들었는지 아닌지를 볼 수 있습니다. 소크라테스는 고통을 피하고, 이상적인 세계, 어떤 고통없는 세계를 꿈꿨습니다. 이런 소크라테스의 철학이므로 그 안의 문자적 지식적 태도가 아닌 삶의 철학을 배우는 것입니다. 고통 없는 세계를 꿈꾼다면 내가 현재 살아가고 있는 세상을 등지게 만드는 것일 수 있습니다.

문득 저는 예전에 다녔던 교회에서 신념처럼 가지게 되었던 생각들이 떠올랐습니다. 교회에서는 세상은 고통만이 가득하다고 했고, 그래서 천국에 대한 소망을 품고 살아야한다고 했습니다. 그 곳에 가면, 눈물을 닦아주신다는 성경말씀을 가지고, 이 땅을 참고 견뎌내야 하는 고난의 길로 소개했었습니다. 고통을 피하게 해달라고 기도했고, 내게는 고통이 없고, 좋은 길로만 인도해달라고 기도 했습니다. 니체 강의를 들으면서는 그 당시에 가졌던 생각들이 종종 떠오릅니다. 아이러니했던 것은, 세상에서 욕심, 정욕을 버리라고 하면서, 부흥을 강조할 때는 부나 성공에 대한 욕망을 부추기며 기도하자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객관적이라는 것도 생각해봅시다. 누군가와 부딪힐 힘이 약한 사람들은 '나는 이 사람과 섞이지 않겠다'고 생각합니다. 신체와 신체가 부딪히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 그것을 객관화라고 말하는 사람은 약한 사람입니다. 예를 들면 관음증적 태도는 새로운 것을 생성해내는 삶이 아닙니다. 마음은 계약이나 이성, 합리적인 것이 아닙니다. 마음은 빼앗기는 것입니다. 빼앗기는 것은 폭력적입니다. 비합리입니다. 니체는 욕망 그 자체가 나쁘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가치의 가치를 묻는다는 것은 신체성을 보는 것입니다. 니체의 큰 특징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철학을 썼다는 것입니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것이 나를 건강하게 만드는가, 병들게 만드는가는 누구나 볼 수 있습니다. 


분노는 파괴하는 힘입니다. 그래서 분노의 공동체란 존재할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 공통적인 것이 네거티브일 뿐이라면 분노로서는 어떤 것도 나올 수 없습니다. 그래서 분노로 시작했을찌라도 건강으로 나아가는 힘입니다. 새로운 것으로 나아가는 힘이 있어야 합니다. 

*니체의 철학에서 건강함은 자기 삶의 주인일 때, 즉 명령하는 능력이 있을 때를 말하고, 병듦은 명령받고 싶은 마음일 때 입니다.

*니체가 말하는 자기 삶을 대면하게 해주는 핵심 두가지는 여가와 용기 입니다. 


니체는 3가지의 무에 대해 합니다. 


무자비 : 자연

무의미 : 삶에 의미는 없다. 삶이 의미이다.

무책임 : 책임은 자유의지, 선택하는 의지이다. 그래서 자기가 선택한 길에 대해서는 자기가 선택해야 합니다. 관계에서는 앞으로 어떤 관계를 만들것인가에서의 책임이라면 모를까, 지나온 일 그 자체를 책임질 수는 없습니다. 


건강한 자는 자신에게 유익한게 맛있고,약한 자는 자신에게 해로운게 맛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맛있는 것을 먹습니다. 의지로, 의식적으로 행동하지 않습니다. 제가 맛있게 여기는 것은 저에게 해로울까요 유익할까요?

*힘은 저축할 수 없습니다. 에너지는 축적인 된다는 생각이 있는데, 힘은 소유할 수 없습니다. 쓰는 만큼 작동됩니다. 나를 떠나는 순간에만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습니다. 힘은 소유가 아니라 베풂으로서만 증명할 수 있습니다. 그렇겠습니다. 가지고 있기만 하고 사용하지 않는 힘이 어떤 것을 증명할 수 있겠습니까. 


근영샘 덕분에, 니체를 재미있게 공부하며, 기존에 가졌던 생각들을 뒤집어서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다음 주는  63쪽 네 가지에 대한 오류, 54쪽 자연에 반하는 것으로서의 도덕, 129쪽 아포리즘 28번 ~ 38번까지 읽어오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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