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1학기 의역학 기초강의 네번째 > 일요 감이당 대중지성

일요 감이당 대중지성

홈 > Tg스쿨 > 일요 감이당 대중지성

서브배너_일성.png

<후기> 1학기 의역학 기초강의 네번째

페이지 정보

작성자 신하영 작성일19-03-10 22:48 조회1,869회 댓글3건

본문

오늘은 애매성의 신체, 정기신의 존재와 좌표, 태극에 대해 배웠습니다.

 

- 애매성의 신체

 

동의보감에서 바라보는 신체는 고정과 유동, 가시와 비가시가 한데 섞여 있는 카오스적 장소로서의 몸으로

육체와 정신의 분류가 애매하고,

병의 원인의 명증이 애매하고,

지각주체도 애매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동안 개념을 분류하여 암기하는 식의 교육을 받아온 저로서는 동의보감의 사상이 낯섭니다.

 

육체와 정신의 분류가 어렵지만 가능한 범위 내에서 어떻게든 , 얼마만큼이라도 분류하여 결과를 짜내어 도출하고, 나머지는 언급하지 않는 것이 그동안 제가 가지고 있었던 상식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분류가 어렵다. 애매하다,’라는 전제를 안고, 보편적인 의술이 아닌 현상학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이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감기에는 a, 두통에는 b, 이 아니라 하나하나의 감기, 하나하나의 두통에 모두 다르게 대응할 준비를 하겠다는 것으로 알아 들었습니다.

 

- 정기신과 존재와 좌표

 

기의 종류에는 영기, 위기, 종기, 원기가 있습니다.

칠기와 육기에 대해서도 배웠습니다.

감정이 동요하는 것이 칠기라고 하는데 칠기가 손상되면 기가 뭉쳐 담이 된다고 합니다. 감정을 다스리고 스트레스를 관리 하는 것이 중요한 것임을 다시 한번 새겨 봅니다.

 

()은 몸의 근본이 되는 잠재적 에너지입니다. 정은 물의 형태로 몸의 모든 조직에 존재합니다. 가장 밀도 있게 응축된 정은 정액입니다. 성욕을 절제하여 정을 아껴야 한다고 합니다.

선천의 정은 지키고 후천의 정은 음식, 운동, 수련을 통해 채우고 기릅니다.

 

- 태극 

태극은 하나이자 둘이고, 시작이자 끝이며, 동하면서 정하고, 음인 동시에 양, 그리고 전체이면서 부분이라고 합니다.

 

태극, 무극, 어느 것이 태극이고 어느 것이 무극인지, 혼란스럽습니다.

동의보감을 배운다고 했을 때 매우 어려울 것은 예상했습니다만, 중용의 정신이라고 해야 할지, 애매성이라고 해야 할지, 저는 아직 안개 속에 있습니다.

 

중학교 들어갔을 때 처음 영어 수업을 들었는데 be동사가 어쩌구, 주어가 어쩌구, 하나도 못알아 들은 채로, I, my, me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외웠습니다. 그렇게 외우다보니 어느 순간 익숙해져 있었습니다.

 

시비하는 마음을 버리고 음양 오행을 외우고, 12경맥을 외우다 보면 어느 순간 익숙해져 있을까요? 꼭 그러기를 바라봅니다.

 

댓글목록

패터슨님의 댓글

패터슨 작성일

선생님은 I, My, Me 외우신거 생각난다고 하셨는데, 저는 초등학교 때 구구단 외우는거 생각했어요 ㅋㅋ 제가 다른 사람들보다 외우는게 느려서 고생했었는데.. 다음에 서로 외운거 시험해봐요!! ㅎㅎ

첫마음님의 댓글

첫마음 작성일

후기 빨리 쓰셨네요. 잘 읽었습니다. 저는 우리가 보는 것은 모두 감정이다라는 것과 세로토닌이 중추신경보다 장에 10배 더 많다는 것, 우리의 감정은 온몸으로 반응한다는 것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동의보감은 강의를 여러 번 듣고 공부해야 이해가 되는 것 같아요~~

단순삶님의 댓글

단순삶 작성일

저도 어려운 용어를 왕창 외워야 하려니 좀 막막하더라구요. 그치만 계속 접하다 보면 어느순간 익숙해질때가 있겠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