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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에세이 발표 두번째날(7.7)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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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첫마음 작성일19-07-08 20:13 조회2,140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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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이어 일성 두 번째 에세이 발표 시간입니다. 930분부터 에세이 발표를 시작해서 18명의 학인들의 에세이 발표가 있었습니다 신근영샘의 코멘트를 받으며 430분까지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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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는 박길우, 박진선, 한미정, 최지은 샘의 발표로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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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길우 샘의 <니체를 만난 비포/애프터>

: 제목이 비포/ 애프터면 바뀐 지점이 글에 분명하게 나와야 하며 제목에 핵심 질문이 나와야 한다. 하나의 문단 안에 여러 내용이 들어있으면 생각이 나아가지 않으므로 문단의 구성 방식도 고민해야 한다. 인용문을 가져올 때는 텍스터에서 말하는 맥락에 맞게 가져와야 곁눈질하기 않고 글의 방향을 잡을 수 있다.

박진선 샘의 <몰락, 새로운 변신의 시작>

: 개념적으로도, 전체 내용으로도 다루려고 하는 내용이 너무 많다. 그러다보니 이것저것 건드리기만 한 느낌이며 결국 개념도 내용도 혼란스럽고 내러티브의 구성이 빈곤하게 전개된 글이다. 한 가지의 개념과 내용으로 정리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한미정샘의 <내 삶의 무게 덜어내기>

: 한 가지의 흐름과 맥락을 끝까지 가져가는 집중도를 발휘해라. 질문하는 법과 질문을 끌고가는 뱃심을 키워라. 앞부분 성인에 대한 욕망이 나왔는데 마지막으로 시골 생활로 글을 끌고 간 것은 앞부분의 문제제기를 끌고 가지 못하고 나를 둔감하게 만드는 법으로 가버린 느낌이다. 그러다보니 결론이 아쉽게 끝나고 말았다.

최지은 샘의 <진정한 독립을 꿈꾸며>

: 질문은 잘했다. 글의 구성을 첫째, 둘째, 셋째로 쓰는 방식은 명쾌하지만 자칫 연결고리가 약해지기 쉽다. 책임감, 두려움, 힘의지가 어떻게 연결되는지 하나의 내러티브로 엮어 가장 핵심이 무엇인지 정리가 되어야 내가 무엇과 싸우겠다는 것인지가 분명해지고 글에도 힘이 생긴다. 글의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는 훈련을 해라.

 

두 번째 김윤경, 김미량, 이영주, 정승운 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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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경 샘의 <다르게 살기 위해 내가 할 일>

: 스스로에게 갖고 있는 문제의식이 없는 것 같은 글이며 텍스트와 만나지 못한 것 같다. ‘거친 소울이 나의 재미없음과 어떻게 연결되는 지가 나타나지 않아 억지로 문제를 만든 느낌이다. 하는 일에서의 재미없음을 쭉 밀고 나갔으면 좋은 글이 되었을 것이다.

김미량 샘의 <‘우울을 제압하는 힘>

: 제목의 우울이 글에서 잘 드러나지 않는다. 소제목의 무력한 열심히우울이 연결되는 메커니즘이 없다. 그래서 결론이 선언적으로 가버린 점이 아쉽다. 인용문을 가져올 때는 인용문을 풀어주고 자신의 글을 전개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이영주 샘의 <행복한 사람으로 살기 위한 조건>

: 공부를 하는 것은 나의 겪음을 새로운 시선으로 보기 위한 것이다. 노예도덕에 대해 자신의 어떻게 정리했는지가 설명이 안되어 있다. 내 경험을 새롭게 보려면 텍스트를 깊이 있게 파고 들어가 내용을 파악해야 가능하다. 그렇지 못하면 아들과의 관계를 새롭게 볼 수 없다. 텍스트를 깊이 볼 수 있는 훈련이 필요하다.

정승운 샘의 <공부의 민낯>

: 내용 파악을 잘 했고 약자적인 것은 잘 보고 쓴 글이다. 내가 약자인 것에 만족하고 사는 삶은 아닌지 스스로 질문해봐야 한다. 그러면 강자적인 것은 뭐지? 하는 궁금증으로 나아갈 수 있다. 돈이나 인정욕망을 깨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필요한지를 니체가 말한 강자적 방식으로 해석한 내용이 결론에 나왔으면 좋을 글이 되었을 것이다.

 

세 번째로 발표한 조재영, 정혜영, 박우영, 유현정 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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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영의 <니체라는 수행서>

: 문제제기가 너무 산만하다. 질문이 한가지로 요약되어야 한다. 변하지 않는 가치가 무엇인가?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대해 내 안의 욕망을 봐야한다. 여러 가지를 짚고자 해서 막막할 수 있다. 예술을 제도권에 맞추지 않고 가는 것으로 초점을 맞춘 느낌의 글이다.

정혜영의 <어린 아이처럼 오늘도 살 수 있길>

: 특정인에 대한 거부감이 너무 커서 텍스트를 받아들이지 못한 부분이 있다. 책에 대한 거부감을 갖는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 도움이 안된다. 본문에서 풍습의 윤리를 이야기하면서 결론에서 어린 아이를 가져온 것은 맥락에 맞지 않다. 어린 아이는 풍습의 윤리를 모른다.

박우영의 <다시, 솔직함으로>

: 질문이 명쾌하다. 이 정도의 질문이면 된다. 그러나 능력주의에 대한 문제 진단이 너무 길다. 능력주의에 대해 니체적으로 이해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글에서도 현실에서와 같이 힘조절이 필요하다. 능력주의를 바로 외부자에 의한 것으로 규정하고 좋음으로 넘어가버려 글의 힘이 빠졌다. 약자적인 힘 의지와 능력주의가 어떻게 만나는가를 보았으면 좋을 글이 되었을 것이다.

유현정의 <지금, 여기서 질문을 던지며>

: 나의 체험과 나의 욕망 등을 보려면 눈, 곧 렌즈가 있어야 한다. 렌즈가 없으면 한 발자국도 나아갈 수 없다. 강자를 요약한 부분은 사전으로 만들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잘 정리되었다. 글은 약자의 내용인데 약자를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지를 돌아보고 문제가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잡아서 글을 쓰는 훈련을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네 번째 조로 발표한 이정애, 김라옥, 한미수, 문성지 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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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애의 <거리에서 만나는 거리의 파토스>

: 글의 제목, 인용문, 내용을 보니 텍스트를 만나지 못한 느낌이며 은유로 표현을 많이 했다. 책을 읽기 어렵다고 은유로 표현하기보다는 내 언어로 이해한 만큼만 그대로 쓰면 된다. 모르기 때문에 작아지고 주눅드는 게 아니라 욕심이 있기 때문이다.

김라옥의 <기억으로부터의 자유, 망각>

: 재미있는 글이며 니체를 만났다는 생각이 든다. 어머니의 죽음과 동생과의 관계, 두 가지가 혼재되어 있다. 둘을 분리해서 탐구했으면 명쾌한 글이 되었을 것이다.

한미수의 <노예, 탈출을 희망하다>

: 텍스트가 좀 힘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나는 못하고 있구나하는 생각하기보다 나는 무얼하고 있나을 봐야한다. 말을 안하고 있다면 나는 말을 안하는 행위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음을 봐야 한다. ‘~하지 못했어’, ‘~하지 못하고 있어라는 방삭이 니체가 말하는 약자적 방식이다. 내가 이해하고 있는 것을 봐라.

문성지의 <자기 탐구의 게으름>

: ‘행위하지 않음을 보게 된 것이 중심 내용이다. 글을 전개해 나가다가 중간부터 글이 완전히 흐트러졌다. 글을 쓰다 갑자기 손을 놓아버린 느낌이다. 다른 일도 이런 방식으로 하는 건 아닌지 돌아보길 바란다.

 

다섯 번째 조의 신하영, 최정우 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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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영의 <그것이 나를 이롭게 하는가>

: 글의 제목과 내용이 매치가 안된다. 앞부분에서 기술한 속지말아야 한다, 손해보면 안된다는 문제를 계속 깊이 밀고 들어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자신의 생각의 방향을 바꾸는데 니체의 역할과 독특성이 드러나는 방식으로 글이 진행되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최정우의 <욕망이 필요한 나의 길>

: 질문만 한 페이지가 넘는 분량이다. 앞부분에서 변죽을 너무 오래 울리고 있다. 질문을 단도직입적으로 하고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감정을 두루뭉술하게 표현하여 문제가 뭔지 알 수 없다. 구체적 현실 속에서 느낀 감정을 6하원칙에 맞게 글을 써보는 훈련을 하기 바란다.



근영샘의 에세이에 대한 평가는 매우 예리하고 날카로왔습니다. 각 개인에게는 당장 시급한 문제부터 코멘트 해 주신거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우리들이 에세이에서 갖추어할 중요한 포인트 두 가지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하나는 질문을 명확하게 할 것과 질문에 대한 집중력을 놓치지 말고 끝까지 가져갈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다른 하나는 인용문을 가져올 때는 내 언어로 충실하게 풀어서 가져와 여기서 나를 봐야 니체라는 끈을 놓치 않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1년간 글쓰기 공부를 하면서 자신을 모두 다 드러냈는데도 달라진 게 없으면 너무 안타까운 일 아니냐고 하셨는데 이 안타까움을 느끼지 않으려면 우선 위 두 가지를 명심하고 글을 쓰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를 지도해 주신 신근영 선생님, 담임샘, 튜터샘들의 모습과 에세이를 듣는 학인들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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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vox님의 댓글

vox 작성일

너무 자세해서 부끄부끄

현정슨님의 댓글

현정슨 작성일

후기 재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