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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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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경미 작성일12-08-29 10:00 조회6,219회 댓글0건

본문


* 감성 2학년 3학기, 여섯 번째 수업 후기


 


 


 


태풍 속에서도 우리는


흔들릴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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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재시


의역학 재시


이번 주에 외워야 할 약성도


두충, 조구등, 상피, 맥아, 사인 등등


12개나 된다


강의 내용 쪽지시험까지


이 중에서 죽여竹茹


 


열담 풀어주는 죽여


임신 여성의 오저에 죽여


 


죽여는 중요하니 꼭 외우라고


도담쌤은 말씀하셨다


 


어디 그뿐이랴


낭송 오디션 연극 준비도 해야 하고


12경맥 유주 퍼포먼스도 준비해야 하고


에세이 테마 잡고 목차 짜고


슬픈 열대 책도 읽어야 한다


 


세상에나 만상에나


“나는 여행을 싫어한다”며 시작하는 여행기


- 슬픈 열대는


무려 800페이지나 된다!


무정한 레쌤이시여


 


“이걸 어떻게 두 주 만에 다 읽어요!”


 


비명을 지르는 우리들에게


곰샘은 이렇게 일갈하셨다


 


“그럼, 이번 주에 다 읽어와!”


 


공부가 사람 잡네


말문을 잃은 우리들의


꽉 막힌 가슴을 뚫어준 것은


시성이었다


 


슬픈 열대-베어하우스에서


피서산장-깨봉하우스로


에어컨 바람 쐬며 간식 먹으러 왔다


수업 시간 내내 졸다가


시성이 벌떡 일어나


이렇게 잠꼬대를 했다


 


“차라리 날… 죽여竹茹…”


 


 


 


* 의역학 시간


 


“식물 열매의 약성이 모두 하강하는 것은 어째서입니까?


 


사물이 극도로 하강하면 반대로 상승하고, 사물이 극도로 상승하면 반대로 하강하는 법이다. 풀과 나무가 위로 자라다가 열매가 맺히면 상승 작용이 이미 극에 달한 것이므로, 다 익으면 아래로 떨어진다. 따라서 열매와 핵은 안으로 수렴하는 성질이 있기에, 그 약성이 하강하면서 수렴하는 것이다.”


 


<지실枳實>


지실 : 탱자나무의 열매


심화心火의 기울氣鬱 데리고 내려감


올라가다 맺히는 거


혈이든 기든 맥을 벗어난 거는 항생 맺힘


호흡 잘 되면 맺히지 않아


호흡법 하기 전에


전중 심화 풀어줌


발바닥 용천 두드려주는 것도


전체 기운 내리기 위해


기운은 항상 내려줘야


흉중 기울 풀어주는 거는 진피


갖고 내려가는 거는 지실


 


만형자蔓荊子 : 눈병, 두통에 좋아


창이자蒼耳子 : 풍습으로 인한 알러지, 비염, 축농증, 소양증


사인砂仁 : 소화제로 많이 씀. 숙지황 써서 소화 안 되면 사인을 좀 넣어주면. ‘축사’라고도 함. ‘축사인’이라고도 함.


 


“줄기와 몸통은 뿌리와 가지의 중간에 있으니, 상승하지도 않고 하강하지도 않는 경계 부분입니다. 따라서 약성도 조화 작용을 주로 합니다. 그런데 이것 역시 상승 작용이 치우친 약물과 하강 작용이 치우친 약물이 있는데, 이것은 어째서입니까?


 


이것 또한 그 기미氣味의 경중輕重을 봐서 정하는 것이다. 위아래가 만나는 부분에 위치하고 있고 그 기미가 화평和平하다면, 상승하지도 않고 하강하지도 않아서 오로지 조화 작용만 있을 것이다. 곽향신藿香身, 자소신紫蘇身은 기미氣味가 화평和平해서 오로지 화기和氣한다. 곽향은 미味가 감甘해서 비위脾胃의 기氣를 조화롭게 하고, 자소는 미味가 신辛해서 간폐肝肺의 기氣를 조화롭게 하는데, 상승하기도 하고 하강하기도 한다. 이것은 이들이 모두 풀의 줄기와 몸통이기 때문이다.”


 


죽여竹茹 : 사람 몸의 근맥筋脈과 닮아서 근맥을 조화롭게 한다


가벼운 것은 실을 제거


몸 깊숙이 들어가서 담 엉긴 거 풀어준다


열담, 하면 죽여


열담 있는 임신 여성의 오저 약, 죽여


고량후미, 심번, 억울함이 뭉쳐 가슴 답답, 딸꾹질에도, 죽여


 


송절松節 : 인체의 뼈마디와 닮아서 뼈마디를 조화롭게 한다


 


백통초白通草(通草) : 인체의 유막油膜과 닮아서 유막을 잘 통하게 한다. 위로는 젖을 나오게 하고, 아래로는 소변이 잘 나오게 한다.


 


젖을 잘 나오게 하는 거-통초


젖을 끊게 하는 거-맥아麥芽


맥아, 수유 중인 사람한테 쓰면 안 돼


젖이 끊김


 


소도제消導劑 (기를 뚫어주는 약, 체했을 때 먹는 약) : 산사, 맥아, 사인, 신곡


탄수화물 먹고 체했을 때-맥아


고기 먹고 체했을 때-산사


 


<목통木通>


소변삽(배뇨곤란), 흉중번열에 목통


심소장 허할 때도 목통


소장에 작용해서 흉중번열 꺼주고 소변 내리게


 


<진피秦皮>


진피秦皮 : 물푸레나무 껍질


통풍(요산이 침착되어 있는 거)에 좋다


각종 습열성 통증질환에 진피


습열성 류마티즘, 관절염, 습열성 설사에


진피랑 차전자 같이 차로 끓여 먹으면 좋아


양의학에서 통풍 치료제-자이로닉, 부작용 많아(두통 등)


진피량 증량하면서(12g까지 가능) 서서히 끊어


 


<두충杜冲>


끈끈한 거미줄 같은 게 있음


인대나 건에 효과적으로 쓰임


신허요통(신장 허해서 생기는 요통)에 좋아


안태安胎 작용도


임신 중 요통에 두충


안태약으로 두충, 토사자, 속단 같이 씀


임신 때 쓰는 약 많지만


함부로 쓰면 안 됨


허리 무릎 아플 때-두충, 우슬


두충은 고혈압에도 좋아


고혈압에 좋은 약 2가지-조구등(조등구), 두충


 


“약을 논하면서 가지와 잎만 말씀하시고 꽃은 왜 말씀하시지 않는 것입니까?


 


꽃의 약성은 가지와 잎의 약성 속에 갖추어 있다. 가지와 잎의 약성이 발산하니, 꽃의 약성도 대체로 발산한다.


 


 


선복화旋覆花 : 선복화는 이슬을 받고 살며 그 꽃이 미함微鹹하기에 윤리거담潤利去痰한다. 적셔서 이뇨한다. (신이는 발산)


감국화甘菊花 : 기氣가 향기롭고 미味가 평平해서 머리와 눈의 풍사風邪를 흩고, 양명경陽明經과 머리, 눈의 풍열風熱을 흩는다.


신이화辛夷花(목련) : 뇌와 콧속의 풍한風寒을 흩는다.


 


<죽엽竹葉>


죽엽 : 대나무 잎사귀


기육肌肉 속의 열熱을 청열淸熱


1년 정도 된 게 좋다


곰이 좋아함


 


죽엽석고탕竹葉石膏湯 : 맥문동탕-대조+죽엽, 석고


효능-배가 홀쭉할 때, 맥이 약해, 소기少氣(숨이 차다)


맥문동탕의 변방


 


<조구등釣鉤藤>


가시를 쓰는 약재


가시가 연하고 갈고리처럼 굽었다


청열평간淸熱平肝-열을 끄는 약


기본적으로 몸에 화기가 좀 있어야 씀


 


껍질을 쓰는 약재 : 생강피, 복령피, 귤피, 상백피, 빈랑피


“약재의 껍질로 인체의 껍질인 피부를 치료”


 


<상백피桑白皮>


상백피 : 뽕나무 껍질


폐열 끔


폐의 금기金氣 사瀉함


급성 기관지염, 호흡곤란


상백피 들어가는 방-사백산瀉白散 : 상백피, 지골피(구기자 뿌리), 감초


상백피, 목화로 상승하는 열 식히고 폐기 하강시킴


폐와 관련된 질환에 상백피


폐는 피부와 관련


피부 밑에 부종 있는 경우(피하부종) 상백피 쓰면


오줌으로 빠져나감


병 걸린 후 허약한 사람의 부종-상백피


자반증(하체에 피멍), 자반병(혈관벽에 알러지)


고지열증 있는 사람 치료


뽕나무-당뇨 혈압에 많이 씀


혈액순환에 뽕나무, 누에(백강잠 : 누에 말려서 가루로 만든 것) 좋아


 


대복피大腹皮-빈랑나무의 껍질


빈랑檳榔은 열매


 


대복피, 빈랑 둘 다 하강하는 성질


빈랑이 성질 더 맹렬, 흉격 소통시키면서 하강


대복피는 하강이 완만


빵빵한 헛배에 대복피


곽향정기산藿香正氣散에 대복피 들어감(후박, 대복피)


대복피-행기이습行氣利濕 작용, 가슴 틔워줌


 


“속심을 쓰는 것은 심心이 심心으로 들어간다는 뜻을 취한 것이다. 계심桂心은 심기心氣를 따뜻하게 하고 복신목茯神木은 심신心神을 안정시키며, 연자심蓮子心은 심화心火를 맑게 하고 죽엽심竹葉心도 심화心火를 맑게 할 수 있으니, 이들은 모두 심心이 심心으로 들어간다는 뜻이다.”


 


근筋을 쓰는 약재 : 속단, 두충, 죽여


 


<속단續斷>


두충처럼 강근强筋 작용


두충보다 활혈 작용은 더 활발


안태安胎의 효능도


임신 때 신허요통-두충, 토사자, 속단


신허腎虛 보하는 능력 : 우슬 < 속단 < 두충 < 숙지황


 


<죽여竹茹>


임신했을 때 입덧, 열담 제거


입덧하는데 기허 양허-사인


열담 있을 때-죽여


그게 아닐 때는-사인


 


약성은 수數와 기氣의 이치를 동시에 고려해야


: “인삼人蔘에 대해 장경악은 양약陽藥으로 이해했고 진수원은 음약陰藥으로 이해했는데, 양약이란 그 익기益氣 작용을 말한 것이요, 음약이란 그 생진生津 작용을 말한 것이다. 두 사람의 견해가 다른 것은 인삼의 기氣와 수數를 함께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 친구 요차오는 요동에 가서 인삼 심는 것을 직접 봤는데, 깊은 삼림의 습윤濕潤한 곳에 인삼을 심는다고 했다. 따라서 인삼은 수음水陰의 기氣를 받고 자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자라면서 줄기에서 반드시 3개의 가지가 나오고, 가지마다 반드시 5개의 잎이 나오는데, 3과 5는 양수陽數이다. 기와 수에 의거해서 종합해 보면 인삼이 음陰에서 나서 양陽을 이루는 것을 알 수 있다.”


 


<천산갑穿山甲>


산을 뚫고 들어갔다 나올 수 있다고 해서 천산갑穿山甲


도마뱀처럼 생겼는데 포유류


검은 비늘로 덮여 있다


이 비늘을 볶아서 약으로 씀


창농蒼膿을 공파攻破할 수 있고, 단단한 적취를 공산攻散할 수 있다


멸종 위기의 동물이라 유통되면 안 되는데 중국에서 천산갑이 불법 포획되어 요리재료로, 혹은 약재로 비싸게 거래되고 있어 문제가 됨


 


[참고] 대칭성 인류학에서 천산갑 얘기 나오는 부분 :


“렐레족에게는 남자들만 참가하는 특별한 의식이 있습니다. 그 의식은 이니시에이션의 역할도 겸해, 렐레족에게 전승되는 ‘특별한 지혜’를 노인이 젊은이에게 전수하는 기회입니다. 그 의식의 중심은 참가자 전원이 함께 ‘천산갑’이라는 동물을 먹는 것입니다.


천산갑은 매우 특이한 동물입니다. 전신이 비늘로 덮여 있는 포유동물이지요. 비늘을 가진 동물 하면, 그 엄격하기 짝이 없는 렐레족의 동물 분류에서는 분명히 물고기로 분류될 겁니다. 하지만 이 물고기는 나무에 기어오르는 데 선수입니다. 그리고 몸을 돌돌 말아, 꼬리로 나무에 매달려 잠을 잘 수도 있습니다. 형태는 포유류라기보다는 난생동물인 도마뱀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새끼에게 모유를 먹여 키웁니다. 게다가 다른 포유류는 한 번에 여러 마리의 새끼를 낳는데, 이 천산갑은 마치 인간처럼 한 번에 한 마리의 새끼밖에 낳지 않습니다. 인간을 공격하지도 않고 인간을 보고 도망치지도 않으며, 몸을 돌돌 말고 사냥꾼이 지나가기를 얌전히 기다리는, 마치 성자와 같은 동물이기도 합니다.


한 마디로 이 동물은 렐레족의 동물분류학의 그 어디에도 속할 수 없는 ‘예외자’입니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그들의 사회를 형성하고 있는 원리로 봤을 때 완전히 괴물적인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괴물적인 동물을, 특권을 부여받은 소수의 남자만의 비밀의식 중에 먹습니다. 그리고 그 비밀의식을 아무 문제없이 치르고 나면 여성들은 임신을 하게 되며 사냥꾼은 사냥을 잘 할 수 있다고 믿어졌습니다.” (나카자와 신이치,『대칭성 인류학』139~140쪽)


 


<주사朱砂>


심신을 진정하고 보충하는 작용


금석은 본래 진정 작용이 있다


락커들이 목걸이 팔찌 체인 감고 무대에 나오는 것도


몸에 금속 지니면 마음을 진정시키기 때문


주사, 부적 쓸 때 빨갛게 되는 거


뜨는 기운, 혼백의 혼란 안정시켜준다


부적의 효능이 주문보다 주사 성분의 효능 아닐까?


주사 비쌈, 10냥(400g)에 12만원 정도


 


금수禽獸는 피와 살로 되어 있어서 사람과 차이가 없기에, 대체로 보익補益할 수 있다. 돼지고기는 성질이 평平해서 늘 먹을 수 있고, 돼지기름은 오로지 윤조潤燥한다. 소고기는 온溫하기에 비위脾胃를 보補할 수 있고, 오리는 금수金水의 성性을 얻었기에 오리고기는 자폐滋肺한다. 은 목화木火의 성性을 얻었기에, 닭고기는 온간溫肝한다. 양고기는 누린내가 있어서 온간溫肝하고, 양간羊肝은 간肝에 들어가서 기氣가 맺힌 것을 풀 수 있다. 돼지 간肝 또한 그러한데, 양간보다 성질이 평平하다.”


 


닭고기, 간열 있는 사람한테는 안 좋아


소기름은 탄소가 포화지방산으로 돼있음, 강하게 밀착


돼지는 탄소가 금방 흩어짐, 불포화지방산


돼지보쌈, 족발 좋은 보양식


돼지비계는 사람의 비계와 비슷


사람의 장기와 가장 유사한 게 돼지


장기 이식한다면 돼지가 가장 적당


 


사슴(鹿) : “길짐슴 중에 신령스럽게는 사슴 만한 것이 없다. 사슴은 잘 때 머리를 수그려서 꼬리에 갖다 대고 자므로 독맥督脈을 통하게 할 수 있다. 독맥은 신맥腎脈으로 감수坎水 중 일양一陽의 주맥主脈이다. 사슴의 뿔-녹용은 정기精氣가 매우 풍족해서 보수補髓, 강정强精, 장양壯陽, 익혈益血하는 성약이 된다. 다만 위로 올라가는 성질이 있기에 혈역血逆, 화역火逆한 사람에게 써서는 안 된다. 혈허血虛하고 화火가 약하여 발기가 잘 되지 않는 사람, 기氣가 위로 올라가지 않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녹용, 추운 지방 게 좋아


러시아산 제일 쳐줌


우리나라 거 잘 안 씀


녹용, 위로 올라가는 성질


뇌수 적실 때도 녹용


독맥 타고 뇌수까지 올라감


 


거북이(龜) : “거북이는 엎드려 살아서 그 정精이 배딱지에 몰려 있기에 임맥을 통하게 할 수 있다. 임맥은 리화離火 중의 음효로 아래로 내려가 독맥과 만나서 수화기제水火旣濟의 상을 이룬다. 따라서 구판(거북이 등껍질)은 익음益陰해서 심신心腎을 자양滋養하는데, 녹용과는 완전히 반대가 된다.”


 


거북이 등껍질, 정精을 보補하는 데 많이 씀


 


호랑이 뼈(虎骨) : “호랑이 뼈인 호골은 극강한 힘이 있기에 강근장골强筋壯骨한다. 호랑이가 울면 바람이 일어나기에 『주역』에서 ‘바람이 호랑이를 따른다’고 한 것이니, 호골은 중풍中風, 풍통風痛을 치료하는 약이다.”


 


용골, 뼈에 잘 들어


 


 


 


* 글쓰기 시간 : 『총, 균, 쇠』


 


달마가 동쪽으로 온 까닭은?


달마가 왜 중국으로 온 거 같나?


인류학자들의 조사에 따르면


그때 인구 이동이 많았다


사람들이 대거 이동해야 하는 상황


이때 승려들도 같이 이동


달마가 동쪽으로 오려고 해서 온 게 아니다


쫓겨서 오다 보니


와서 정착하고 보니 중국이었던 것


달마가 중국에 와서 어떻게 해야겠다 하고 온 게 아님


그때가… AD 4세기경? 양무제때


달마 가랑잎 타고 왔다는데


가랑잎은 뗏목을 뜻하는 게 아니었을까?


 


이 책도 다루는 게


만 년 정도 단위에서


인구 이동이 어떻게 이뤄지나


지금 우리, 역사를 몇 백 년 단위 안에서 본다


그 단위 안에서만 보면


이주민들 낯설고 공격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 보면


지축 움직이듯 지구 인구도 계속 이동해 왔다


따지고 보면 우리도 다 이주민들


그런데 최근 정착한 삶의 습관으로 세상을 보는 거지


 


이 책의 핵심 내용 : 이동이 끝나고 정착을 하게 되었고


그것이 문명의 발달, 진보라고 생각하는데


그거 아니라는 것


인류의 역사는 이동과 정착


수렵채집생활과 농경정착생활을 왔다갔다 해왔다는 것


수렵 싹 없어지고 농사 지은 거 아님


 


이 책의 처음 문제 설정은


“어째서 유럽 문명이 다른 문명을 제압했는가?”이지만


이게 인종 결정론 아님


이 책 뒤에 보면


제일 번성했던 문명은 아프리카 문명이라고 나옴


아프리카 안에서도 종족 학살 많았다


사하라 사막 지대-비옥한 초승달 지대가 번성했을 때


그때 유럽은 아주 가난했음, 너무 힘들었다


그런데 비옥한 초승달 지대가 어느 순간 사막이 됐다


사람이 살기 힘들게 됨


그러다 어느 순간 여기 사막에서 석유가 나옴


여기서 살던 사람들 떼부자가 됨


 


이런 게 ‘지리 결정론’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것은


지리적 조건에 따라


문명은 이동하고 흥망성쇠를 거듭해왔다는 것


 


여기서 제일 중요한 게 가축과, 작물화


가축-우리 신체의 연장


우리가 먹는 가축-동물들은 전체 야생동물들 중에서 정말 극소수


절묘한 우연, 기막힌 타이밍에 의해 몇몇 애들만 가축화에 성공한 것


나머지 대부분의 애들은 먹을 수 없어


죽일 수는 있어도 굴복시킬 수는 없어


 


곡물을 길들이는 것-작물화하는 것도 정말 쉽지 않았다


그런 거 생각하면


지금 우리 앞에 놓인 간식-포도가 범상치 않게 느껴진다


수많은 야생식물들 중에서


우리가 이 포도를 먹을 수 있게 된 거는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


야생식물 있다고 다 먹을 수 있는 게 아냐


 


청산별곡… 머루랑 다래랑 먹고 청산에 살으리랏다…


이게 안빈낙도, 전원에서의 한가한 생활을 노래한 게 아냐


먹을 게 정말 없어서 머루랑 다래랑 먹은 거야 겨우


얄리 얄리 얄랑성 얄라리 얄라… 눈물겹지 않은가?


 


지리적 조건-동식물의 생태-인류의 역사가 하나의 계열화를 이룸


여기서 곡기가 얼마나 중요한가


 


남미는 쌀이 곡물화가 안 됨


옥수수 많이 남


멕시코 신화는 옥수수 신화


옥수수 신이 하늘에서 내려와 인간 세상 만듬


이게 무슨 초월적 세계관을 나타내는 게 아니다


이제 우리가 옥수수를 안정적으로 먹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


이게 하늘이 허락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


지극히 리얼한 현실을 말하고 있는 신화


 


중국은 특이하게


저렇게 큰 나라가 너무나 일찍부터 통일이 돼 있었다는 것


그게 중국의 저력이자 괴력


 


미국은 합중국


인디언도 군소부락으로 살았다


LA와 뉴욕은 완전히 다른 나라


LA는 사막


뉴욕은 개마고원보다 높아, 무지 춥다


LA 살던 사람 뉴욕에 가면 풍토병 걸린다


추워서 못 견딘다


 


중국도 남북이 완전히 다름


생김새도 체질도 전혀 다른데


너무나 오랫동안 한 나라라고 한 거는 ‘문자’ 때문


한자에 대한 자부심으로 중국은 중화와 오랑캐를 나눴다


우리는 동쪽 오랑캐


몽고, 위구르, 티벳, 여진, 말갈


전투력 강한 유목민들은 문자 배울 필요가 없어


내지인들이 추수할 때 뺏으면 되는데


그래서 ‘천고마비天高馬肥’라는 말이 생겼음


가을이 오면 말이 살찐다는 게


말 탄 유목민들이 풍족해진다는 뜻


“가을이 오면 흉노가 온다!”


 


변방 유목민들에 대한 내지인들의 공포 어마어마했다


그 공포의 표현이 바로 만리장성


얼마나 무섭고 들볶였으면 그런 엄청난 성을 쌓았겠는가!


많이 뺏겼고, 그걸 중앙의 존재가 막을 수가 없었어


티벳 현대의 수난사-옛날 그 업장 때문라고도 함


옛날에 하도 내지인들 괴롭혀서 그 앙갚음으로 나라 뺏겼다고


 


티벳-옛날의 토번족 강성, 서아시아 완전히 장악


당나라 무지 괴롭혔음


당나라에서 문성공주를 티벳에 인질로 보냄


(cf. 흉노에 시집간 왕소군)


문성공주가 티벳에 불경을 가지고 가서 티벳에 불교 전파


세계를 정복하는 것보다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더 어렵다는 걸 알고 무장해제


티벳이 마음의 법을 탐구하는 불교의 나라가 됨


 


물론 이것도


달마가 왜 동쪽으로 갔나-우연히, 처럼


문성공주가 불경 가지고 가서 티벳이 불자의 나라가 된 건 아님


우연히, 문성공주는 그냥 자기 위로하려고 가지고 갔는데


그게 어쩌다 보니 티벳 변화의 중요한 계기가 된 것


이렇게 불교 접하게 된 티벳은


불교 더 배우려고 인도 최고의 구루를 납치한다


얘들은 차암… 배우는 자세도 이상해…인질 아니면 납치


이렇게 구루 잡아올 정도로 불교 성하다 보니


온갖 잡다한 파가 싸우고 부정부패가 생긴다


이때 불교 개혁자로 총카파 등장


잡다한 불교와 밀교 하나로 통합, 정통 티벳불교 정립


총카파 이후 티벳은 불교에 완전히 마음을 귀의하게 된다


정신적 지도자였던 달라이 라마를 아예 왕으로 삼자


티벳은 신정일치의 사회가 됨


망명정부가 전세계를 다니면서 독립운동과 함께 불법 전파


 


티벳의 역사 보면


역사의 아이러니 느끼게 된다


침략자가 다시 침략을 당하게 되고


이 침략으로 마음의 법에 귀의하는


다른 삶의 길을 찾게 되고…


 


좁은 시야에서 벗어나


몇 만 년 단위에서 보면


역사는 얼마나 많은 변전을 겪는가


유럽 문명이 남미 정복했다지만


이것만 보면 안 돼


유럽도 단일한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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