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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성 4조 4월 26일 글쓰기 실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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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양미연 작성일20-04-26 22:23 조회1,688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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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가 BC(before corona)AC(before corona)로 나뉜다고 한다. 감이당 공부도 예외는 아니어서, 이 코로나 바이러스는 감이당 공부 방법도 크게 바꾸어 놓았다. 우리 조는 감이당에 오지 못하는 학인들과의 접속을 위해 줌, 구글행아웃 등 다양한 화상회의 방식을 시도했지만, 전체 연결이 원할하지 않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적절히 섞는 하이브리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밴드 라이브로 현장을 연결하고, 댓글로 코멘트를 남기고, 자기 차례가 되면 전화연결을 시도하는 좀 어설프지만, 우리 조 나름의 생생한 공부방식이다. 내 글을 타인에게 보인다는 것이 참 어렵다. 평소 페이스북에 남기던 글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글, 한 문장 한문장이 내 속살을 보이는 것 같다. 내가 쓴 글을 보면 중언 부언은 기본이고, 무엇을 이야기 하려는지 분명치 않는 문장들로 가득하다. 나의 문제를 발견하지는 못하고 숲속을 헤메는 기분이랄까? 그런데 신기하게도 함께 다른 학인의 글을 함께 읽다보면 그 사람의 삶의 패턴이 보인다. 중이 제 머리 깍지 못하며, 자기 등의 때는 스스로 밀지 못하는 이치인가보다. 튜터샘의 질문은 날카롭다. '선생님은 공부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선생님의 글과 선생님의 고민이 전혀 달라서 이해가 안되요.', '선생님의 글은 뚝뚝 끊어지는 단문으로, 앞 뒤 연결이 안되고 어린 아이의 문장 같아요.' '글을 줄이세요. 이것도 선생님의 삶의 패턴이예요.' 코멘트를 받는 동안 얼굴이 화끈거리지만 내내 머리속을 맴돌면서 다시 글을 쓰게 만든다. 오고가는 코멘트를 통해 현재의 내 문제가 조금씩 드러나고, 내가 쓰고자 하는 글의 방향이 정해지고, 현재의 내 수준이 보인다. 학인들과 튜터샘의 피드백에 저항감이 올라와 긴장감이 고조되는 순간이되면 누군가 "아니라고 하는 것 보니, 그 문제가 맞나보네"하면서 툭 한 마디 던진다. 다들 한 바탕웃고 지금 내 꼬락서니(?)를 받아들인다. 만난지 얼마되지 않는 사람들, 평소 삶의 공간에서는 만날 일 없는 신선한 인연들이 모여 서로의 삶에 끼어들기 시작한다. 아직은 조심스럽게 한 소리씩 보태지만, 조만간 더 거침없이 개입할 것 같다. 왜냐하면 서로의 모습에서 ''를 보기 때문이다. 함께 한 발짝씩 내딛다 보면 어찌어찌 글꼴이 갖추어지지 않을까? 부디 그리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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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영님의 댓글

신하영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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