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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성 8월 4주 2교시 요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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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유만만 작성일20-09-01 14:25 조회1,516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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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인문학}


수업은 화상회의 앱 (ZOOM)을 통해 원격으로 진행되었다.

30분 전부터 딸들이 쓰는 요가매트를 준비하고, 가장 깨끗한 방을 찾아 바닥을 부랴부랴 치웠다.

오전 조별 수업에서 카메라에 잡히지 않는 하의는 파자마 차림이었기에 후다닥 갈아입었다.

지난 수업에 했던 기본 동작들을 복습하며 시작하였다.

동작을 따라 하다가 내가 잘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선생님의 동작을 보아야 하는데, 그 때 마다 노트북 화면 앞으로 2~3 걸음 이동해야 하는 어수선함도 있었다.

그러다 어느새 잠이 들어버렸다. 깜빡 눈을 뜨니 웬지 모든 학인들이 화상으로 나를 쳐다보는 듯 했다.

둘째가 지나가면서 화상으로 소리가 나가냐고 조심스레 묻는다. O.K.라고 했더니 둘째는 욕실 볼 일을 참고 있었다. 그래서 그 정도 소리는 괜찮다며 안심시켰다. 어느새 남편도 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한다며 집을 나가버렸다. 자기 일이 있어 나가면서 나를 위하는 척 하는 것 같은데 말이다. 감이당 원격수업은 가족의 일이 되었다.

동작을 마치고 이론이 진행되었다.

<요가수트라>는 요가학파의 경전으로 파탄잘리가 지었다고 전해지며, 5세기경에 만들어졌다고 추정된다고 한다. <요가수트라>는 원문이 너무 간결하여 주석서에 따라 해석이 다른데, 선생님의 자료는 6세기 경 바쉬야가 만든 주석서에 근거해 해석된 것이었다.


<요가수트라> 4195절로 이루어져 있다.

1장은 삼매품 Concentration (Samadhi Pada)으로 요가의 목적, 정의, 본성에 대하여,

2장은 수행품 Practices (Sadhana Pada)으로 본성을 얻기 위한 실천적 방법에 대하여,

3장은 성취품 Progressing (Vibhuti Pada)으로 요가를 수행함으로써 얻게 되는 초능력에 대하여,

4장은 독존품 Liberation (Kaivalya Pada)으로 궁극의 개념에 대하여 서술되어 있다.

 

1장 삼매품의 51절 중 첫 번째 절(이제 요가의 가르침이 시작된다)을 말씀해 주셨다.

요가는 힌두교의 영적 수행법으로, 어떤 감각적인 미혹에서도 자신에게 집중하는 수련을 이어가며 감각의 기억조차 마음에서 비우는 것이며, 그래서 절대 고요(絶對靜)의 삼매(三昧, 산스크리트어 사마디의 한역역)에 이르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삼매란 흔희 독서삼매에 빠졌다고 하는 표현으로 많이 쓰이는데, 고요함, 적멸(寂滅)의 명상 상태 또는 정신집중의 상태를 의미한다고 한다.

삼매도 두 가지로 구분을 한다.

1. 유상삼매 · 有想三昧 - 아직은 대상에 속박되어 대상에 의해 제어되고 있어 무지와 번뇌가 남아있다.

2. 무상삼매 · 無想三昧 - 대상에 속박되지 않으며, 심작용(心作用)도 완전히 없어지는 참된 요가의 상태이다.




요가 동작을 하면서 그 동안 쉼 없이 쓰기만 한 몸을 새삼스럽게 돌보는 것 같아 뻐근함 속에서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길을 가면서도 팔을 뒤로 뻗어 후굴이겠거니 (혹시 전굴인가요?) 하며 잠시나마 몸을 돌봅니다. 

댓글목록

단순삶님의 댓글

단순삶 작성일

와우 깔끔한 정리, 지영쌤 성격 그대로네요. ㅎㅎ 후기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