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기 3주차(10월 25일) 오전 수업 후기 > 일요 감이당 대중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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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기 3주차(10월 25일) 오전 수업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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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패터슨 작성일20-11-07 18:05 조회91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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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이 날 수업에 결석을 했던지라, 후기 작성이 많이 늦었습니다 ㅜㅜ 이날 수업 녹음 파일을 들으면서, '자기 자신을 양극단의 추상 속에 놓는 습관'을 비판하신 고미숙샘의 말씀이 인상깊었습니다. 

 스스로를 양극단의 추상 속에 놓지 않으려면, '자기일상 안에서 어떤 욕망을 가지고 있는지를 들여다 봐야 하는데 그걸 잘 안한다.'는 말씀도요. 왜 자기 일상 안의 욕망을 들여다 보는게 힘들까요? 감의당 글쓰기 합평 시간을 떠올려보면, 추상적인 사유에 대한 글은 피드백을 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자연히 피드백도 추상적으로 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이런 글에 대한 피드백들은 "너무 추상적이다." 라는 말의 다양한 변주일 따름입니다.

 그런데, 본인의 욕망의 드러나는 글은 글을 읽은 사람들의 다양한 생각이 나올 수 있고, 그런 만큼 패드백의 양상도 다양합니다. 글을 읽는 사람이 가진 욕망의 한 조각과 맡닿는 지점이 분명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글임에도 내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구요. 박지원의 글이 탁월한 이유로 사람의 욕망을 섬세하게 들여다보고 표현해 낸 점을 듭니다. 그 시절에 과부의 욕망을 짚어낸 게 대표적인 예입니다. 시대를 초월한 글은 이런 인간 욕망의 섬세한 분석에서 오는게 아닌가 생각해봤습니다.

 개인적으로 감이당에 글쓰기를 하면서, '남자들이 글을 치밀하고 꼼꼼하게 안 쓴다.' 라는 이야기를 왕왕 들었는데요 ^^;; 그 말을 이겨내기 위해서 좀 더 섬세하게 내 감정과 욕망을 들여다 봐야겠다는 의기를 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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