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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주차 동의보감 수업 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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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현서 작성일21-11-21 20:41 조회5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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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조 김수현 입니다. 

동의보감 수업도 벌써 반이 지났네요. 금주는 지난 주부터 시작한 오장육부 중 담과 심장, 소장에 대해 배웠습니다. 담은 장군지관인 간에 붙어 있는 장기입니다. 장군인 간에 가려져 있지만, 담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간은 물론이고 위장의 소화 기능도 제대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내 몸의 장기들은 큰 장기라고 작은 장기를 무시하지 않고 각자 제 역할을 잘 해내면서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며 조화를 이루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외형은 간이 크지만, 간이 모려를 담당하고, 담이 결단을 주관한다는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문득 작은 고추가 맵다는 속담이 생각나는 건 지나친 비약일까요? ^^

()은 군주지관. 지배하는 군주가 아닌 장기들의 소통을 위해 애쓰는 부지런한 군주입니다. 성인에 가까울수록 심장에 구멍이 많다고 합니다. 내 아집으로 막혀 있는 마음이 아닌 누구, 무엇과도 소통할 수 있는 마음의 크기라고 합니다. 현대인들이 잘 걸리는 심장병도 결국 소통의 장애가 원인입니다. 가슴을 뜻하는 흉()은 흉()을 품고 있습니다. 심장은 기쁨을 뜻하는데 이 안에 흉도 품고 있었네요. 길함과 흉함이 결국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는 의미입니다. 흉금을 턴다는 말도 여기서 나왔음을 오늘 또 하나 배웠습니다. 그리고 장금샘이 말씀하신 심장을 울리는 진정한 기쁨. 중택태에 대한 언급도 흥미로웠습니다. 공부를 함께하는 도반들과 함께 하는 기쁨이야 말로 최고의 기쁨임을 공자님의 말씀에 빗대어 소개해 주셨습니다. 일성 1년차 감이당의 새내기 학인으로써 공부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말씀이셨습니다. 동의보감을 배우기 전에는 내 몸의 장기들이 건강 검진 때 초음파나 MRI 장비로 확인하는 개체들일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동의보감이 그리는 내 몸의 장기들은 단독으로 존재하는 게 없습니다. 외부의 사물을 받아들이는 내 마음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상호 조화를 이루어 내 몸을 지탱합니다. 내 마음은 청정하게 하지 못하면서 각종 영양제나 보약으로 내 장기만을 보하려고 하는 노력이 얼마나 헛된 것인지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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