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공부하면 '개혁', 같이 세미나 하면 '혁명'_세미나책 특강 후기 > 일요 감이당 대중지성

일요 감이당 대중지성

홈 > Tg스쿨 > 일요 감이당 대중지성

서브배너_일성.png

혼자 공부하면 '개혁', 같이 세미나 하면 '혁명'_세미나책 특강 후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한스 작성일22-02-13 20:14 조회10,304회 댓글27건

본문

혼자 공부하면 '개혁', 같이 세미나 하면 '혁명'

 

   『세미나책의 저자인 정군샘의 특강이다. 강의를 듣다 보니 정군샘은 세미나로 정말 다져진 분이다. 세미나를 통해 공부를 시작했고 세미나를 통해 본인에게 혁명이 일어난 듯하다. 우선 일견 보기에 일반적인 삶과 매우 다르다. 정군샘이 애를 보고 유치원에 데려다 준단다. 최근 직장을 관두고 본격적으로 강의하고 공부하고 세미나하는 걸로 삶의 길을 정하였다고 한다. 그건 확실히 그분에게 혁명이 일어난 거다. 하고 싶은 걸 하고, 그걸로 즐겁게 사니 혁명이 일어난 거다. 사실 실제로 그렇게 하기 어려운 것 아닌가?

 

   우리가 일요일 아침부터 일어나 이렇게 공부를 하는 이유가 뭘까? 휴일 아침에 늦잠을 자는 것보다, 주말이니 어디 놀러 가는 것보다 뭔가 그 시간이 더 의미가 있을 거라는 기대때문일까철학 공부를 통한 지혜에서 기쁨과 즐거움이 나올 것 같다는 희망 때문일까? 사실은 나의 공부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학기 공부하는 동료분들은 다들 어느 정도 세상 경험이 있는 분들이다. 인생을 살아보니 아름답고 상쾌한 것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동안 무수한 즐거움도 있었지만 무수한 부침이 있었을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정군샘은 공부를 해서 이 즐거움과 부침 사이에서 흔들리지 않는 역량을 기르자고 하였다.그리고 그것을지혜라고 하자고 하였다. 그런데 그 지혜는 절대 그냥 살아서는 생겨나지 않는다. 우리 자신의 삶 그 자체를 대상으로 놓고 성찰하지 않으면 쉽게 터득되는 것이 아니다. 철학책이든 다른 사람의 경험이든 나를 벗어난 생각과 접촉에서 생겨나는 것이다. 그것은 중력을 거스르는 운동행위이다. 공부는 그런 거라는 거다. 그 운동 행위를 통해 근육이 새로 생기듯, 공부는 생성하는 것이다.

 

   새로 일요일 공부를 시작하며 마음을 다잡아 본다. 올해 즐거운 마음으로 공부하자. 혼자 책을 읽으면 조금 개혁이 될지 모르겠지만, 같이 여럿이 생각을 나누고 대화를 하다 보면 혁명이 일어날지도 모르지 않는가? 혼자의 에너지보다 여럿의 에너지는 확실히 크다. 내가 모르는 것, 나의 신체로는 알 수 없는 것에 몸을 맡기고 세미나의 리듬을 타보자.

 

 

   아 잊은 게 있다. 댓글 달기. 요약문은 못 써도, 정리문은 못 써도, 형편없는 질문은 마구마구 해도 다 용서가 되는데, 댓글 달기로 정서적 보상을 안 해주는 분은 용서가 안 된다는 거다. 올해 공부는 못해도 댓글을 열심히 달아보자. 그래서 혁명에 몸을 맡겨보자.

 

댓글목록

목인님의 댓글

목인 작성일

세미나가 밥도 되고 술도 되는 삶! 함께 꿈꿔 봅니다. 저도 혼자하면 개혁이지만 함께 하면 '혁명'이라는 말을 믿고 있습니다.

고지영님의 댓글

고지영 작성일

한스 선생님^^
지난 1년 동안 일성을 함께 하면서 바쁘신 와중에도 열심히 참여하시고 항상 반가움으로 학인들을 맞아 주신 것 잊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올 해 선생님과 공부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바닥에서 입을 벌리고 있는 ‘무의미’의 중력을 거스르는 ‘공부’로 매번 돌아오는 고통의 고리를 벗어날 수 있기를
임인(壬寅)의 기운으로 기원해봅니다.

2020님의 댓글

2020 작성일

정서적 보상이 늦었습니다. 선생님과 함께 혁명에 동참하고 싶습니다. 마음 가다듬고 혁명을 차근차근 준비하겠습니다.

제라드8님의 댓글

제라드8 작성일

수업정리 같은 후기로 지난 시간이 복기 되어 좋았습니다. ^^

김혜경님의 댓글

김혜경 작성일

수업후 3일이 지난 수요일입니다. 그런데 김한수샘 후기를 보니, 일요일 수업 시간이 새록새록 떠오르며 미소짓게 되네요.^^
생생한 후기 감사드립니다~!

이대중님의 댓글

이대중 작성일

역시 글하나를 뚝딱 한수샘! 글을 읽으니 수업때 맞지맞지 맞장구치던 내용들이 보여서 반갑네요. 정승연샘은 잔뜩 긴장하고 있던 우리를 너무나 편안하게 '철학공부로 들어오세요~' 말씀해주시는거 같았어요. 무엇보다 '열가지 이상한 질문들이 모이면 뭔가가 된다~!' 이말에 용기를~! 멋진 자전거도 부럽지만 무엇보다 딸래미를 등원시켜주는 것이 부럽습니다. 6살 딸아이와 조근조근 이야기나누며 유아원? 가는 길은 얼마나 재미날까...

한스님의 댓글

한스 작성일

댓글을 보니.. 
강의 들었던 내용이 훨씬 풍부, 풍성해졌어요..
이게 바로 '댓글의 힘'이군요!!
'정서적 보상' 이상의 '초과' 입니다~~^^

목도리님의 댓글

목도리 댓글의 댓글 작성일

김한수샘 일찍하시네요,스마일햅데이^^

이계림님의 댓글

이계림 작성일

잘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 알 수 없는 것 그리고 여럿이 나누는 에너지를 기대하시는 마음이군요! 함께하게 되어 설레고 걱정되지만 미리 경험하고 힘차게 혁명하시는 모습 보고 잘 따라가겠습니다;))

지현님의 댓글

지현 작성일

웬지 정서적 보상이란 말이 확 박혔어요.ㅎㅎ 첫시간이라 달달하고 좋았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이란 긴장감도 들었던 하루였어요.

면이님의 댓글

면이 작성일

어제 들었던 특강인데, 한수샘의 후기를 읽으니 새롭게 느껴지네요.
왠지 글을 읽는데 한수샘 목소리로 오디오 지원이 되는 것 같습니다^^
세미나 특강이 한수샘의 몸을 통과해서.새롭게 변용되어 제게 전달되나봅니다. 감사해요^^

목도리님의 댓글

목도리 작성일

심장과뇌의 커뮤니케이션이 발활이 이루어진 내용이 슬기로운 손과가락으로 전달이되여 하울림을 조성하는 명필을 담으셨군요,^^혁명(革命) 세미나(研討講座)  철학(哲學)지혜(智慧),공부(功夫),개혁(改革),세미나리듬(研討講座節奏), 정서적보상(情緒補償),댓글달기(留言)  혁명적인세미나로인해철학에대한지혜와공부를개혁적으로하여,세미나리듬도 답승하고 정서적보상으로 댓글도 남기니 이순간의 기쁨은 그분의 영광이 나로하여금 충만하게 하네요,김한수샘 감사고맙사랑합니다,그분의name으로 기도드립니다 amen

엔젤님의 댓글

엔젤 작성일

김한수 선생님!  어제 공부한 내용을 다시 정리할 수 있게 되어 너무 좋습니다.
이 나이에 철학 공부를 접하다니 꿈에도 생각 못한 새로운 도전인 저에겐
생소한 언어의 별에 도착한것 같아요.
음악을 든는것 처럼, 수영을 하는것 처럼 익숙해 질때까지
읽다보면 개념을 갖고 유머를 칠수 있는 때가 오겠지요? ㅎ
여기계신 학우님들께 삶의 지혜도 배우며 한눈끔씩 나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teresa357님의 댓글

teresa357 작성일

이렇게나 빨리..후기에 총알 단 것 같아요. 강사님의 말씀을 요약 정리하면서도 한수샘의 이야기를 전달해 나가는 구성이 역시나 글솜씨에 배어 나네요. 감사합니다.

김재선님의 댓글

김재선 작성일

도달하기 위해서는 초과와 과잉이 필요하다는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  초과와 과잉의 한해가 되길 바라며 댓글 남겨요

최선영님의 댓글

최선영 작성일

올해 공부를 못하다니요..? 한수샘의 2년차 일성공부와 일상을 응원합니다!! ^^

단순삶님의 댓글

단순삶 작성일

우와 정리 짱 잘하셨네요.
전 감이당 3년차에 혁명을 꺾었습니다.
직장을 다니지 않고 백수로 살기로 결정한 것이 그것이지요.
지금은 지혜를 쌓아나가고 싶습니다. 그것이 쌓을 수 있는 것이라 믿어요.
30명의 도반님들과 매주 작은 혁명을 이어가다보면 그 끝에는 어떠한 큰 혁명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일성 홧팅

박종화님의 댓글

박종화 작성일

혁명, 참으로 오랜만에 들어보는 가슴 설래는 단어입니다.
진정한 혁명은 외부의 변화만으로는 부족하고 구성원 개개인의 내면에서부터의 변화를 통해서만 그리고 그 변화를 모두의 변화로 바꾸어 나가는 데서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하고 생각해 봅니다.
나 자신부터의 작은 변화를 베르그손의 명랑한 이야기를 읽어 나가는데서 시작하는 기쁨을 여러 도반님들과 함께하게 되어 정말 행복한 한해가 될 것일라 기대해 봅니다.

강적님의 댓글

강적 작성일

후기도 좋지만, 이렇게 주루룩 달린 댓글들을 읽으니 정말 좋네요~! 왜 그렇게 댓글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는지 이해가 됩니다. 저 역시 여러 도반님들과 함께 혁명에 동참하겠습니다!!

박운섭님의 댓글

박운섭 작성일

메모를 하면서 따라가기보다 그냥 말의 성찬에 몸을 맡기는 것이 편안하였는데, 그 대화를 리라이팅하여 이처럼 후기를 쌈박하게 써놓으시니...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자양분 삼아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에 매진하겠습니다.

김자영님의 댓글

김자영 작성일

공부하면서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지복이라는 말이 기억나는데요, 함꼐 혁명하며 지복을 누릴 수 있게 된다니 든든합니다. 힘이 넘치는 후기 감사합니다.

이형은님의 댓글

이형은 작성일

혁명이라는 키워드로 후기를 써 주셨으니 오늘 제게 가장 혁명적이었던 승연샘 말씀을 꼽아보자면 “우리는 항상 우리 자신을 가르치고 있다”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내가 나를 가르칠 수 있으니 난 나에게서 배울 수 있고, 그 배움을 통해 나를 뛰어 넘을 수 있고, 그리하여 결국 내가 변할 수 있다는 사실, 너무 멋지지 않나요? 나를 바꾸는 매일의 혁명을 이어나가는 한 해를 보내보고자 합니다~

고소미님의 댓글

고소미 작성일

글을보니 일요일의 혁명은 주중에도 이어질수 있어야한다는 강사쌤의 말이 귀에 울립니다 ㅎㅎ 좋은글 감사합니다~~

권영필님의 댓글

권영필 작성일

신속하고도 멋진  후기 감사합니다. 개혁은 혁명보다 어렵다는 말을 들은 기억이 있는데 세미나를 통해  개혁을  뛰어넘어  나를 혁명한다는 벅찬 기대감이 솟아납니다. ^^

JiyoungChoi님의 댓글

JiyoungChoi 작성일

오늘 우리가 이렇게나, 리듬감있게, 혁명의 씨앗을 심어놓은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토록 생동감 넘치는 후기라니요!

남궁진님의 댓글

남궁진 작성일

후기를 읽다보니 한여름 서핑하는 것을 바라보는 기분입니다. 물론 저는 물을 무서워하는지라 서핑은 물론 바닷물에 발을 담가본 적도 거의 없습니다만, 서핑하고 있는 사진이나 영상 그림을 바라보면 바닷물결 따라 리듬을 타고 있는 모습이, 시원하고 리드미컬하며 아름답기까지 합디다.^^

이정희님의 댓글

이정희 작성일

몇 시간 전의 수업이 다시 머리 속에 생생히 그려지는 한수샘의 후기 감사합니다~ 혁명동지(!)로서 열심히 읽고 쓰고 말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