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과 기억> 3월13일 수업 후기 - 2조 고지영 > 일요 감이당 대중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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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과 기억> 3월13일 수업 후기 - 2조 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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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유만만 작성일22-03-14 11:06 조회4,696회 댓글15건

본문

<지각은 신체라는 이미지에 포착된 이미지이다>

 

지난 수업(물질과 기억44~47)의 정리문을 읽으면서 수업을 시작하였다.

 

베르그손은 이미지들의 전체를 물질이라고 부르고, 나의 신체라는 어떤 결정된 이미지의 가능적 행동에 관련된 이 같은 이미지들을 물질에 대한 지각이라고 부른다.(같은 책, 45)고 하였다. 이 부분에 대해 정리를 맡은 K선생님은 지각은 물질과 관계 맺는 작용으로 보아야 할 것 같다고 하였다. 그러나 정샘은 지각을 (물질과 관계 맺는) ‘작용으로 보는 것은 단순한 기능으로 보는 부대현상가설과 유사해지면서 표상으로 이해될 수 있음을 지적하였다.

지각은 신체라는 이미지에 포착된 이미지라고 한다. 지각은 중심이 있고 내가 선택하는 것 같은 특별한 이미지이면서 물질계와 관련 속에서 받아들이는 이미지라는 것이다.

반면 표상은 주체가 재현하는 것으로, 베르그손은 주체-대상으로 나뉘어져 표상으로 매개되고 있는 것들을 전부 이미지로 전환하고 있다. ... ‘이미지지각되는 것의 이름(일성_물질과기억_보충_3주차.pdf)이라고 한다.

 

이 부분에서 표상과 이미지의 구분에 대한 질문들이 있었다.

 

우주는 지속(질적변화)하면서 끊임없이 변화하고있 는데 변화 중에 있는 우주를 인식하기 위해 한 단면을 취한 것이 이미지라고 한다. 의식에 직접 주어진 것으로써의 이미지가 내 의식에 들어오면 다른 무엇을 산출하는데, 예를 들어 날아오는 돌멩이 이미지가 나에게 들어오면 내가 오른쪽으로 피할까? 왼쪽으로 피할까? 하는 것이 지각이라고 한다.

우리 신체는 행동의 중심이므로 날아오는 돌을 보면서 예비적 행동을 산출하는 것이지 돌멩이를 재현하는 것 즉 표상을 만드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표상이란 무엇인가? 이미지, 지각은 어떤 차이가 있지? 라는 질문이 꼬리를 물었다.

뒤적 뒤적. 정샘이 물질과 기억서론에서 헤매고 있는 우리에게 주신 유인물(일성_물질과기억_보충_3주차.pdf)이 있었다. 출력만 해놓고 구석에 있던 것을 찾았다.

 

베르그손은 물질-정신 이원론을 극복하려고 하였다. ... ‘철학사에서 대표적인 이원론은 플라톤의 이데아-모상의 이원론, 데카르트의 사유-연장의 이원론, 대분분의 근대철학자들이 공유하는 주체-대상의 이원론이 있다. 이와 같은 이원론의 구도에서 인식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설명하려면 양쪽을 매개하는 것이 필요한데 그것이 표상’(representation)이다. ‘표상주체(subject)’의 정신에 다시’(re) ‘나타난’(presentation) ‘대상’(object)으로써, 베르그손은 대상-표상에 근거한 사고방식을 전복하려고 한다. ... ‘표상을 매개로 대상을 인식한다면 대상의 진짜 모습을 우리는 알 수 없게 된다.‘

 

베르그손은 물질-정신 이원론을 극복하고자 양쪽을 매개하는 표상으로 대상-표상에 근거한 사고방식을 전복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전복시키는지 앞으로의 수업에서 살펴보아야 겠다

한편, 물질과 정신의 매개물이 표상이라는 것인데 언젠가는 저 표상이 기억과 만나지 않을까

내 추측이 틀리지 않았다면 어떤 식으로 만날까 궁금해진다.

                                                                                                               베르그송 이미지.jpg

 

 

댓글목록

강적님의 댓글

강적 작성일

정리 감사합니다. 여전히 알 듯 말 듯... 그러면서도 조금씩 '검은 건 글자, 흰 건 종이'에서 한 문장이라도 의미가 들어오면 정말 기분이 좋더라구요(맞든 틀리든요). 강독의 재미가 이런 것인가~생각하고 있습니다^^

동화님의 댓글

동화 작성일

봐도봐도 어려운 베르그손입니다. 그래도 하다보면 언젠가 제 머리속에  베르그손의 대한 새로운 신경망이 생기겠죠? ^^ 후기 감사합니다.

면이님의 댓글

면이 작성일

오~~지영샘^^

지영샘의 강의를 들은 것 같아요. 후기를 쓰면서 집중해서 공부하신 모습이 그려집니다.
덕분에 헛갈리는 지각과 표상, 그리고 이원론에 대해 다시 한번 배우고 갑니다

구본숙님의 댓글

구본숙 작성일

요점을 잘 정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 읽어봐도 어렵네요^^;

김재선님의 댓글

김재선 작성일

‘표상’을 매개로 대상을 인식한다면 대상의 진짜 모습을 우리는 알 수 없게 된다.‘ 의 의미에 대해 더 공부해보고 싶습니다

이형은님의 댓글

이형은 작성일

지영샘, 이렇게 성의있게 정리해 주셔서 감사해요. 그런데도 아직도 모르겠는 건 제 한계겠죠 ㅠㅠ 이번 학기 물질과 기억 읽으면서 제 나쁜 성격이 급 더 나빠지는 기분입니다. 그래도 모를 때 이렇게 잘 정리해 주시는 지영샘 같은 좋은 도반님들 믿고 가 보렵니다~

김자영님의 댓글

김자영 작성일

이미지, 표상, 지각의 단어가 여전히 혼란스러운 것은, 저의 사유체계가 그만큼 딱딱하고 고정되어 있기 때문이겠죠? 언제쯤이면 이 개념의 차이를 명확히 알수 있게 될까요? 우리의 정신 속에, 실재와는 차이가 있는 어떤 완벽하고 이상적인 존재가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게 될 때쯤, 우리의 정신은 실재세계와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며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온전히 느끼게 될때쯤이면 가능할까요? 묵은 습관과 사유를 벗어나는 일은 어렵기에 오래 걸리겠지만, 함께 고민하는 분들이 있어서 공부할 수 있는것 같습니다. 깔끔한 정리 감사해요!

목인님의 댓글

목인 작성일

이미지와 지각에 대한 베르그손의 구분, 그리고 물질과 정신의 이원론을 매개하는 표상이 사실 너무 당연하게 우리의 인식을 가로막고 있다는 사실까지.. 그림과 폰트, 인용문 등을 십분 활용한 입체적인 설명 감사합니다.

이정희님의 댓글

이정희 작성일

용어의 개념을 잘 이해하지 못해 읽을 때마다 헷갈렸는데 이렇게 정리해주시니 이해가 잘 됩니다! 알찬 후기 감사합니다^^

들판님의 댓글

들판 작성일

이미지 표상 지각 등 막연하게 사용하던 단어들이 명확하진 않지만 조금씩 정리가 돼 가는 느낌입니다.  이원론 정리까지 넣어주시니 철학사의 이원론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이 와중에 이미지까지 넣는 센스, 굿입니다.

단순삶님의 댓글

단순삶 작성일

와 선생님이미지까지 찾아 넣으시공. 길게 쓰라는 압박을 이렇게 해결하시넹..ㅎㅎ
새로운 방식 좋습니다. 정리하시느라 수고하셨어요..
글을 정리하다보면 내 머릿속도 정리가 어느정도 되는 듯 하더라고요.

그리고 대상-표상이라는 방식을 전복하려고 했다면서 표상이 기억과 만날까요?
물질과 정신은 표상없이 다른 방식으로 서로 긴밀하게 반응한다가
베르그손이 말하고 싶은 것 같은뎅..ㅎㅎ
차차 알아가 보시죵.^^

남궁진님의 댓글

남궁진 작성일

빠르고, 정확하다~~~ 잘 모르겠지만, 잘 알 듯 하다~~~

고소미님의 댓글

고소미 작성일

이미지, 지각, 표상의 개념이 알듯 모를듯 헷갈리는데, 쌤 덕분에 정리가 됩니다~ 고맙습니다^^

목도리님의 댓글

목도리 작성일

고지영샘 후기를 읽고나니 여유만만한 닉넴이 어울린다는 생각이 드네요, 여유만만님께서 베르그손의 강독을 하면서 이미지,지각, 부대현상가설, 플라톤이원론, 테카르트이원론,들에 대해 이해하고 전개하를 하시니 좀더 와닿는다는 느낌이 들어요, 그러나 나한테는 처음 접하는 단어들이거나 강의 내용에서만 들어오던 철학자들의 성함이 낫선 상태에서 조금씩 알아가는 중입니다, 베르그손 닮은 관념론자 이미지가 있어서 생동감이 있습니다, 아마도 나의 성향도 관념론자에속해서 그런 표상이 떠오르지 않았나 싶습니다,am

권영필님의 댓글

권영필 작성일

여유만만님 수업  후기를 보니  배운 게 명쾌하게 정리되는 느낌입니다. 지각과 표상의 차이가  선명해지고  앞으로 기억이 어떻게 전개될지가 뚜렷이 그려지네요. 강독 전개의 핵심을 일깨워주는 후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