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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 세미나 후기) 4강. 찰나마다 총체적인 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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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소미 작성일22-03-15 14:06 조회3,074회 댓글1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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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조 최수미입니다.
오늘은 ‘4강 찰나마다 총체적인 자아’를 주제로 세미나가 진행되었습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단단한 금강석보다 더할 것 같은(?)‘자아’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이
쏟아졌습니다.  이야기는 쌤들의 많은 선택을 받은 김자영쌤의 구체적인 질문으로 시작했습니다. 
‘공부를 하며, 단단한 자아를 해체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해왔는데 책을 보며, 자아는 고정된 것이 아닌
늘 변화하는 것임을 이해하게 됐다고 합니다. 그런데 책 속에 언급된 ‘자아를 그냥 살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상태인 것인지?  자아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 것인지? 가 질문이었습니다.

이 질문은 자아는 꼭 해체되어야 하는 것인가? 자아는 어쩌다가 고정된 것으로 인식되었을까?
책의 저자는 자아를 부정하고 있는가?  지속의 한 순간을 살아가는 자아란 어떤 것인가? 등등으로 이어졌는데, 하나의 질문은 꼬리를 물고 또다른 질문으로 연결되는 것을 보며,  베르그손이 말하하는 생성이란 이런것이구나 생각되었습니다.

저는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아직도 버거워서, 직접 발언보다는 쌤들이 얘기하는 내용을 듣고, 좀 더 소화해보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많은 쌤들이 자아는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또는 환경의 변화에 따라 계속 달라질 수 있는 것인데, 실제 삶 속에서는 고정된 것으로 인식하고 붙잡고만 있기 쉽다는 것에 동의했습니다.
그렇게 된 이유는 숫자나 언어처럼 개념의 동일성을 유지해야 우리가 무언가를 인식할 수 있으므로(인식의 한계) 이것이 자아를 인식하는데 ‘자기동일성’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분명 책속 에서 공감하며 봤었지만 금새 잊어버리고, 세미나를 통해 다시 상기할 수 있었습니다.

자아를 부정하지 않으면서 ‘그냥 살도록 내버려 둔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그냥 살도록 내버려둔다는 것은
아무렇게나 막 사는 것은 아닙니다. 대충 보면 똑같아 보이는 순간순간 인데, 대충 흘려 보내지 않고 그 속에 변이를 인지 하는 삶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붙들려고만 하는 상태의 반대편 모습을 저자는‘그냥 살도록 내버려 두라’고 표현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생명체는 왜곡된 인식을 가지고 사는 한계가 분명 있지만, 자신이 인지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다른 생각을 인정할 줄 아는 삶을 사는 것이 최선이라는 말이 나왔을 때, 어쩌면 그것이 일상을 사는데 순간순간 변이를 인지하는 방법이지 않을까?  인식의 한계를 안다는 것이 앎의 출발이지 않을까? 묻게 됩니다.

이후에도 다른 질문들을 가지고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는데,  저의 한계로 글로써 충분히 담아내질 못했습니다.  이번에도 세미나를 통해 더 깊이 배워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댓글목록

제라드8님의 댓글

제라드8 작성일

한게를 안다는 것이 출발이면서도 가장 어려운 것이 아닌가 합니다. 자신의 한께를 인정하기란 쉽지 않으니까요.

김자영님의 댓글

김자영 작성일

여기 나온 질문을 했던 사람으로서, 질문을 던졌지만, 텍스트도 토론의 내용도 질문의 명확한 내용도 여전히 모호한 상태에 있었습니다만....^^ 최수미샘의 정리로 새로운 생성의 언어를 만납니다. '붙들려고만 하는 것의 반대편이 그냥 살도록 내버려두라는 것' 아닐까라는 문장에서요. 명쾌하면서도 유쾌하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후기 감사해요!

강적님의 댓글

강적 작성일

형은샘, 댓글을 보고 '찌찌뽕'하고 싶었어요^^
자아에 대해 '붙들려고만 하는 상태의 반대편 모습을 저자는‘그냥 살도록 내버려 두라’고 표현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라는 표현이 정말 와 닿았거든요. 지난 주 세미나를 컨디션 난조로 집중할 수 없었는데, 선생님 후기 덕분에 오간 이야기들의 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면이님의 댓글

면이 작성일

'인식의 한계를 아는 것이 앎의 출발'이라는  구절이 마음에 와 닿네요
후기도 수미샘의 단정함을 닮은 것 같아 글을 읽는 동안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2년째 함께 공부하는데도 아직 인사를 제대를 못해 못내 아쉽네요^^;;
현장에서 만나면 반갑게 인사해요^^

구본숙님의 댓글

구본숙 작성일

최수미선생님의 후기를 읽으니 지난 주 자아에 대한 선생님들의 말씀이 다시 생각나네요.  '그냥 살도록 내버려두라'는 부분을 읽으면서 내버려 둔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후기 잘 읽었습니다.^^

목인님의 댓글

목인 작성일

고정된 자아도, 그것을 해체해보려는 자아도 일단 그 상태를 '깨닫는' 것에서 출발하는 것 같습니다. 안다고 생각하는 것과 '깨닫는 것'의 극명한 차이를 조금이나마 실감해가고 있는 요즘입니다.

이정희님의 댓글

이정희 작성일

세미나 중에 오고 간 이야기들과 최수미샘의 진지한 생각이 잘 드러난 후기 감사합니다. 그냥 살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라는 말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새겨봐야겠어요^^

들판님의 댓글

들판 작성일

수미샘 후기 읽으며 다시 자아에 대해 오갔던 많은 얘기들이 떠오릅니다. 사람들의 최대 관심을 늘 "자신이 누구인가?"라는 질문일 것 같아요. 우리가 모든 걸 알 수는 없지만 자아에 대해 많이 얘기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는데, 이렇게 정리해 주시니 감사해요~

남궁진님의 댓글

남궁진 작성일

오고 가는 논쟁의 한가운데서 생중계를 듣는 듯 합니다.^^

이형은님의 댓글

이형은 작성일

수미샘, 저는 수미샘이 "붙들려고만 하는 상태의 반대편 모습을 저자는‘그냥 살도록 내버려 두라’ "고 해석하신 부분이 너무 좋네요. 생생한 후기 감사합니다~

권영필님의 댓글

권영필 작성일

수미샘의 빈틈없이 공간을 채워 소상히  기록하신 성실함이 인상적입니다.  자아에 대한 열띤 토론이 생생히 재현되는 느낌이 좋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목도리님의 댓글

목도리 작성일

최수미샘안녕하세요, 김홍철입니다, 여러가지 질문이 꼼꼼이 나열되여 있으니 순간 세미나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나네요,^^
자아를 부정하지 않으면서  ‘그냥 살도록 내버려 둔다’는 것,그 속에서 변이를 인지하는 삶,  다른 생각을 인정할 줄 아는 삶을 사는 것이 흘러가는 세월의 리듬과 파동으로 이어지고 우주의 파동과 순환 법칙과도 연결되지 아니할까 연상사유 해보았습니다,am ( 글  문자크기를 11이상해주시면 구독하시는분이 편하게 읽을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