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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과 기억 7강 (63-70쪽) 후기-4조 이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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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들판 작성일22-03-28 12:18 조회806회 댓글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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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과 기억 7(63-70) 후기

지난시간 정리문(김재선, 권혁샘)을 읽고 시작하였다.

 

에세이 방향은 이제까지 감이당에서 썼던 내 삶의 스토리적 구성보다 이번에는 내가 읽고 이해한 내용을 써보는 것도 좋다고 하셨다. 이론을 잘 익혀 묵혀두면 어느 순간 튀어 나와 내 삶의 행동을 바꾸기도 할 수 있기에..

 

1. 의식적 지각이 완성되는 조건들을 단순화하면, 우리는 실제적 지각에다 과거의 이미지들을 상기하도록 만든 단순한 기호들만 붙잡는다. 의식할 필요 없이 자동기재로 진행되는 지각의 편리함과 신속성이 생기지만 이로부터 모든 종류의 착각들이 생겨난다. 오류와 착각을 덜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이 신호들들 붙잡는 거를 역행해 봐야 한다. 낯설게 보기이다.

 

2. 그래서 베르그송은 관념적으로 존재하는 지각만을 이야기하겠다고 한다.

. 첫 번째 가정- 순수 지각을 현재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것은 순수 지각을 비개인적인 시각에 덧붙여 있는 개별적인 우연들과 구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 두 번째 다른 하나의 가정 - 지각이 아무리 짧아도 그것은 일정한 지속 특정한 시간을 점유하며 이 순간에 온갖 기억들이 여기로 들어와 연장된다.

 

3. 우리에게 이미지가 지각되지 않고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것은 표상되지 않고도 현존할 수 있다. 우리한테 표상으로 떠오르지 않았더라도 존재를 한다는, ‘지각되어야만 있는 것이다라고 말하는 관념론자들을 베르그송이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4. 베르그송이 의식을 새롭게 도출하려고 하는 것은 뇌수질 운동의 부대 현상으로 나타나는 인간의 정신이 아닌 비결정성의 지대로서의 의식을 어떻게 살려내서 새로운 시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인가에 관심을 갖기 때문이다.

 

5. "이 이미지가, 다른 이미지들 전체와 연대적이어서, 자신을 앞서는 이미지들을 연장하는 것과 동시에 뒤따르는 이미지들 속에서 연속"되는데 이게 지속이다.

이 지속적인 세계에서는 모든 게 다 변하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데, 우리는 거기서 그것의 한 표면, 다른 것들과의 연속성 속에서 있지 않은, 딱 잘라낸 이 부분만 본다.

표상이라는 이 현상은 전체로부터 감소시키는 방식, 빼기의 방식이다. 베르그송이 다른 철학자들하고 구분되는 독특한 점 중에 하나가 인식을 감소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7. 우리는 나의 가능적 행동과 관련이 없는 것들은 그냥 통과시켜버린다. 지각되지 않는 것이다. 작용은 그만큼 줄고 작용의 감소가 그것들에 대해서 우리가 받은 표상이다.

그래서 사물들에 대한 우리의 표상은 그것이 우리의 비결정성에 부딪히면 반사된다는 사실로부터 생겨난다.

베르그송은 그 표상이 어떻게 발생하는지 이 메커니즘을 설명한다. 이전 철학자들은 표상이 어떻게 발생하는지 설명하지 않았다

 

이번 시간에 배운 제일 중요한 내용은 아래 문장이다. 

만일 그것들이 어디선가 반작용하는 어떤 자발성에 부딪친다면, 그것들의 작용은 그만큼 줄어들고, 그것들의 작용의 이러한 감소가 바로 우리가 그것들에 대해서 가지는 표상이다. 따라서 사물들에 대한 우리의 표상은 요컨대 그것이 우리의 자유에 부딪쳐 반사된다는 사실로부터 생겨난다.”

 

지속적인 삶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기억을 빼고 지각을 얘기하는 것은 이해가 어렵지만 그럼에도 베르그송은 지각이 어떻게 발생하는지를 알기 위해 기억을 지우고 생각해 보자고 한다. 베르그송이 생각하는 표상이란 개념도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덧붙이는 개념과 달리 전체로부터 빼기를 해야 한다고 하니 학인들이 혼란스러워 하기도 했다. 그리고 비결정성의 지대가 왜 자유와 연관이 되는지에 의문을 품고 거기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앞으로 차차 공부해 나가면 이 의문들이 풀릴까? 

댓글목록

이정희님의 댓글

이정희 작성일

이경순선생님의 일목요연한 정리 덕분에 '물질과 기억'에 조금 더 다가 간 느낌입니다. 깔끔한 정리 감사해요^^

목인님의 댓글

목인 작성일

알쏭달쏭했던 본문이 정리를 통해 좀더 확연해지니 후기 읽기가 즐겁습니다. 느리지만 보물캐듯 조금씩 드러나는 베르그손의 지적 서사가 점점 더 흥미로워집니다. 탁월하고 간명한 정리, 감사합니다.

김재선님의 댓글

김재선 작성일

후기에 요점이 잘 정리되어 있어 다시 텍스트를 읽는데 도움이 됩니다

구본숙님의 댓글

구본숙 작성일

정리를 이렇게 잘 해주셨는데도 잘 모르는 부분은 차차 나아지겠죠?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경순샘^^

박운섭님의 댓글

박운섭 작성일

조금 알듯하면 다시 미궁, 미궁을 헤매다보면 다시 실 한 오리, 다시 진창... 언젠가 빛이 보이겠죠. 잘 읽었습니다.

고소미님의 댓글

고소미 작성일

베르그손이 말하는 '지각' 도 '표상'도 기존에 생각했던것과 많이 달라서 낯설면서 동시에 기발하다는 생각도듭니다 책을 읽을수록 기존생각을 알게모르게 뒤집으면서 가니 어디로 갈지? 궁금해 지기도 합니다. 후기 잘 보았습니다 ^^

목도리님의 댓글

목도리 작성일

안녕하세요, 경순샘 내공이 있으니 식은죽먹기로 정리해서 올리시는군요^^ 문자 크기와 차서가 정연하여 보는 자마다 감탄이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1. 의식적 지각이 완성되는 조건, 관념적으로 존재하는 지각, 3. 우리에게 이미지가 지각되지 않고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비결정성의 지대)  문자와 글만 알아볼뿐 경순샘께서 올린후기를  다 이해 하기에는 현 메무아르가  한정되여 있습니다. 즐독 하였습니다. THAN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