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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멍뚱깽 작성일22-05-13 22:43 조회287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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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혼돈과 질서-역의 사고

-혼돈과 질서

역경은 사실 유교의 가장 정통적인 고전이다. <계사전>에는 형이상자를 도라고 하고 형이하자를 기라고 한다는 말이 나오는데, 형이상자란 형태에 앞서는 것이라는 의미이고, 형이하자란 형태인 것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서양철학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은 존재하는 궁극의 존재(또는 존재자)’, 즉 자연계를 포함한 일체 만물의 존재방식을 지배하는 기본적인 모든 원리를 일반적으로 서술하는 존재론(또는 제1철학으로서의 신학)이다. 다만 동서양의 사고의 근본적인 차이는 있다. 동양사상에서는 만물을 태어나게 한 어머니와 같은 근원적 형이상에 해당되는 혼돈, , ()에 의해 형이하에 해당되는 상(),(), ()등이 생겨난 것으로 본다. 반면 서양사상에서 플라톤은 완전한 질서를 이루고 있는 천상계인 이데아로부터 지상의 혼돈을 낳은 것이라 하는데, 동서양의 혼돈과 질서가 완전히 반대되는 것이다.

 

-자연관

이러한 차이는 자연관에서 나오는데, 고대 그리스는 입자모델을, 중국은 파동모델을 따른다. 서양에서도 신화적 전통이 있었지만 유동성 안에 있는 것을 고정된 형체로 이행하려는 노력을 했던 반면, 중국은 파동과 에너지장이라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조셉 니덤)

 

-언어

중국어는 문법상의 주어나 술어 개념이 없고, 말 이전의 의미를 계속해서 새롭게 한다는 의미에서 시간적 언어이자 정의(情意)적 언어이다. 반면 서양언어는 문법상의 주어 술어 등의 역할이 고정되어 있고 공간적, 지적인 언어이다. 언어의 차이는 사고 방법의 차이를 규정한다. 서양의 사고방식은 주어로서 고정할 수 있는 실체를 앞세우고, 그 성질과 상태를 술어로 표현한다. 반면 중국의 사고방식에서는 주어 술어 관계의 배후에 고정할 수 없는 이미지의 연속으로서의 의미-사상이라는 흐름이 있어서 사고가 표현되는 원초적인 것에서부터 규정한다. 중국의 사고법은 생명적 정감이 생기는 이미지적인 술어적 통일의 흐름에 따라 주어의 의미 내용을 규정한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세계 질서의 배후에 우주를 지배하는 보이지 않는 혼돈의 흐름이 있다고 보는 역()의 사고방식과 관련있어 보인다.

 

-철학사

중국에서는 논리학, 문답법(변증법), 수사학등 언어 사용에 대한 사고가 그다지 보이지 않는다. 또한 중국의 철학적 사고가 무자각적이기도 해서 상형문자의 형에 입각한 이미지적 사고라고 말할 수 있다. (중국은 국토가 넓어 언어통일이 어려워 문자에 의존할 필요가 없었다) 이에 비해 서양에서는 논리학과 변증법은 일상 언어에 기초한 사고를 출발점으로 하며, 이들을 빼놓고 서양 철학사를 말하기는 어렵다.

플라톤은 천상에는 완전한 이데아의 질서가 있는 반면, 지상에서 감각의 눈으로 보는 형상은 모두 혼돈을 품고 있기에 불완전하다고 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플라톤의 이데아론을 본질과 현실, 보편과 개물로 일반화했는데, 이것은 관념과 존재, 물질과 정신, 실재론과 관념론의 오랜 논쟁을 낳게된 배경으로 보인다. 반면 중국에서는 이런 논쟁이 발생하지 않았다.

동양은 세계의 혼돈을 논리로 정리한 것이 아니라 주체의 심리적 체험을 통해 나타나는 구체적 상황과 부딪침으로써 다루어야할 문제라고 여겼던 것이다.

댓글목록

단순삶님의 댓글

단순삶 작성일

ㅋㅋㅋ 멍뚱깽이 누구신가.....궁금하네요...

멍뚱깽님의 댓글

멍뚱깽 댓글의 댓글 작성일

3조 김자영입니다  저도 단순삶님이 누구실까 궁금합니다. ^^